♧강의목록1♧/질병의료.약물:유해화학

꼭꼭 숨은 초기 폐암/모셔온글

花受紛-동아줄 2010. 4. 8. 08:27

꼭꼭 숨은 초기 폐암 저선량 CT,형광 내시경으로 쏙쏙 찾아낸다


서울 석관동에 사는 최모(64)씨는 지난달 대학병원에서 큰 맘 먹고 건강검진을 받았다.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었지만 20년간 피워 온 담배가 마음에 걸린 것. 하지만 몸에 이상이 느껴지지 않아 설마 자신에게 병이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결과,폐암이 의심된다는 진단. 그리고 폐암 여부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 근래 도입된 ‘형광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정밀검사를 받았다. 최종 결과는 폐암 1기. 최씨는 “암이라는 말에 절망했지만 일찍 찾아낸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폐암은 발견 후 5년 생존율이 10%에도 못미칠 정도로 치료 성적이 나쁜 암 중 하나다. 다른 암에 비해 조기 진단이 쉽지 않아 기침이나 가슴통증,피토함 같은 자각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 상태의 폐암을 좀더 빨리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다면 그로 인한 사망률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얘기. 최근 이런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저선량 CT와 형광 내시경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저선량 CT는 일반 CT보다 방사선량을 6분의1 가량 줄여 만든 진단기기다. 폐는 특성상 심장,횡경막 등에 4분의1 정도 가려지기 때문에 기존의 가슴 X레이 촬영만으로는 정확한 검진이 어렵다. 특히 암조직의 경우 크기가 2.5㎝는 돼야 걸러지기 때문에 조기검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도 흠.

이에 반해 저선량 CT는 방사선 노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고,기기 자체가 나선형으로 움직이면서 찍기 때문에 3차원 입체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 환자가 숨을 들이 쉰 순간 폐의 모든 부분을 재빨리 연속 촬영하므로 검진 시간이 1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 3∼4㎜의 초기암까지 발견할 수 있을 만큼 검진결과도 정밀하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이경수 교수는 “실제 45세 이상 일반인 6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X레이 촬영에 비해 폐암 발견율이 7배 정도 높았으며,폐암 발견 환자 중 62%가 완치 가능한 폐암 1기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담배를 하루 한갑 이상 20년 이상 피운 애연가들은 45세 이후 반드시 6개월∼1년에 한번씩 저선량 CT 검사를 받도록 권장된다. 대학병원을 비롯한 국내 대부분의 종합병원급에서는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검진이 이뤄지고 있다.

형광 내시경은 기존의 일반 기관지 내시경에 특수 형광 장치를 장착한 장비. 위 내시경처럼 가느다란 튜브를 코 또는 입을 통해 기관지로 삽입해 기도와 기관지 상태를 관찰한다.

백색광을 광원으로 쓰는 일반 내시경은 초기 폐암의 경우 그 변화가 미약해 육안으로 암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형광 내시경은 미세한 초기 단계 암까지도 선명한 붉은 형광 색깔로 볼 수 있게 해줘 주변의 정상조직(녹색)과 확연히 구분된다. 현재 고려대 구로 및 안암병원,한림대 평촌성심병원,고신대병원,건양대병원,충북대병원 등 몇몇 대학병원에만 도입돼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심재정 교수는 “저선량 CT가 주로 폐의 실질 부위 병변을 찾아 검사하는 방법이라면,형광 내시경은 기도와 기관지 상피조직의 이상 유무를 의료진이 직접 모니터를 통해 바로 확인한 후 정밀 조직검사로 암 여부를 확진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검사법을 병용할 경우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선량 CT는 가슴 X 레이를 찍어 폐암이 의심될 경우 촬영할 때 건강보험(본임부담 30만원)이 적용된다. 형광 내시경은 100% 보험적용되지만 1회 촬영 값이 30만원 정도다.

'♧강의목록1♧ > 질병의료.약물:유해화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암6  (0) 2010.04.08
비소세포폐암  (0) 2010.04.08
위암5  (0) 2010.04.08
폐암4  (0) 2010.04.08
3.폐암이란 ?   (0) 2010.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