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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문가가 말하는 아동 성폭력에 대한 실질적인 대처법

花受紛-동아줄 2010. 3. 14. 21:59

전문가가 말하는 아동 성폭력에 대한 실질적인 대처법
아동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을 때 보호자가 당황하면 피해를 당한 아이는 2배 이상의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 사건이 발생한 후, 부모가 신속하게 취해야 할 것들과 아이를 위한 심리치료에 대해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소향 사회복지사에게 물었다.

1 자녀가 성폭력을 당했을 때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증거채취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사건 발생 72시간 이내라면 인근 병원에 가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 출동을 요청해 응급키트(피해자의 속옷이나 이물질을 보관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종이봉투, 멸균 면봉, 슬라이드, 혈액채취용 EDTA 튜브, 손톱깎이 등)를 사용하거나 산부인과나 외과 진료를 통해 상흔 진료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증거 사진이 있는 경우에는 얼굴이 같이 나와야 한다. 가해자의 정액이 묻은 옷이나 이불은 서류봉투에 넣어서 보관한다.

2 주로 의료기관을 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료지원을 받기 전에 주의할 사항이 있다면?

사건 발생 후 즉시 가야 하는데, 입은 옷이나 손·피해 부위를 씻지 않고 사건 발생시의 모습 그대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항문, 질, 손톱, 머리카락, 음모의 빗질을 통해 증거를 얻기 때문에 샤워나 목욕, 질 세척을 하지 말고 옷도 갈아입지 않고 가야 한다.

3 일련의 사건에서 볼 수 있듯, 의료기관의 거부 등 의료기관에서 부당한 취급을 당했을 때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나요?

부당한 취급을 당했을 때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제도화된 것이 없다. 대신 성폭력 피해자 치료 전담기관이나 여성 학교폭력 원스톱 지원센터, 해바라기아동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4 보통 성폭력 이후 어린이들이 입는 정신적 상해에 대한 통계가 있나요?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정신과 진단율은 많게는 69%까지 나타났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포함한 불안장애의 비율이 해마다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우울장애가 그 다음을 잇는다. 후유증의 심각도 역시 해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대체로 비슷한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함께 요하는 정도의 중증 후유증을 보이는 아동이 9~21%에 해당한다.

5 사건 이후 심리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알고 있는데, 집 안에서 부모님들이 할 수 있는 심리치료가 있을까요?

사건 발생 이후 보호자가 당황하고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내가 겪은 일이 정말 나쁘고 심각한 일이구나’라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너무 놀라거나 당황하지 말고 아이를 안심시키고 야단치거나 캐물어서는 안 된다. 언급한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말
● 엄마 아빠는 너를 믿어.
● 너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란다.
● 네가 나쁜 애라서 생긴 일이 아니란다.
● 큰일 날 뻔했구나, 그만하니 참으로 다행이다.
● 다른 아이였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거야.
그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 수 없었겠구나.
● 거기만 아픈 거지, 온몸이 다 잘못된 것은 아니란다.
● 네가 화가 나는 건 당연해.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될 말
● 그게 정말이니? 거짓말 아니니?
● 내가 반드시 복수하고 말 거야.
● 거기를 왜 갔니?
● 그 친구랑 놀지 말라고 그랬지?
● 내가 그런 사람을 조심하라고 그랬잖니?
● 아무나 따라가지 말라고 했잖니?
● 왜 진작 말하지 않았니?
● 그 얘기는 그만하자. 나중에 말하자.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홍태식(프리랜서),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움말 / 김소향(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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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행복이네마을
글쓴이 : 아줌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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