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한의학 55
침술은 육하원칙을 따라야 한다
장규태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누가’(who), ‘무엇을’(what), ‘언제’(when), ‘어디서’(where), ‘왜’(why), ‘어떻게’(how)로 구성되는 육하원칙(六何原則, 5w1h)은 기사문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여섯가지 요소로 글쓰기의 목적인 간결함과 명확함을 완성하기 위하여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무조건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체를 흐르는 기(氣)의 불균형으로 야기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한의사는 침(針)을 사용하게 되는데 시술의 과정과 목적을 육하원칙을 통해 명확히 설명해 보고자 한다.
첫째, ‘누가’(who)는 침을 시술하는 주체인 한의사를 의미하고,
둘째, ‘무엇을’(what)은 시술의 도구인 침을 의미하며,
셋째, ‘왜’(why)는 인체에 흐르는 기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질병을 치료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넷째, ‘어디서’(where)는 위치 즉 침을 시술하는 부위인 경혈(經穴)을 의미하고,
다섯째, ‘어떻게’(how)는 침을 시술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허와 실을 구별하여 정기를 도와주는 방법과
사기를 빼내는 방법인 보사법(補瀉法)을 알맞게 사용하여 시술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육하원칙 중 나머지 한 원칙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는 ‘언제’(when)로 침을 시술하는 시간이 일정하게 정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체의 경락(經絡)을 흐르는 경기(經氣)인 영기(營氣)와 위기(衛氣)는 일정한 순환을 하고 있고 매 시각마다 경맥(經脈)의 안과 밖을 끊임없이 흐르게 된다. 특히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하게 되는 낮 시간에 인체의 외부를 흐르는 위기(衛氣)는 가장 궁극적인 조절의 목표가 된다.
위기(衛氣)가 경맥(經脈)에 존재하지 않을 때 침(針)을 시술하게 되면 위기(衛氣)의 순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게 되므로 침(針)의 신비하고 즉각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게 될 것이다.
《황제내경》<영추76.위기행>에는 과거 동양에서 사용했던 하루 24시간을 100으로 나눈 시간인 각(刻)에 따라 위기(衛氣)의 존재부위가 태양(太陽), 소양(少陽), 양명(陽明), 음분(陰分)으로 순차적으로 변한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으며 아울러 “失時反候者 百病不治”라고 하여 침을 시술하는 시간이 어긋날 경우 모든 병을 고칠 수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시간에 따른 침술을 시술할 경우 효과가 놀랍다는 것을 필자는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서 느끼고 있다.
육하원칙에 따른 침술을 문장으로 작성하면 다음과 같다.
“한의사가 인체에 흐르는 기(氣)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질병(疾病)을 치료(治療)하기 위하여 시술도구인 침(針)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여 진단한 결과에 따라 일정한 경혈(經穴)을 선택하고 선택된 경혈(經穴)이 속해있는 경락(經絡)에 기가 존재하는 정확한 시간에 맞추어 정기(正氣)와 사기(邪氣)의 남음과 부족함을 구별하여 보법(補法)인 정기를 도와주는 방법, 사법(瀉法)인 사기를 빼내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여 시술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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