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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花受紛-동아줄 2009. 9. 12. 21:26

노란색은 안전을 뜻하며, 아이들에게 학대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주는 일에 동참한다는 의미로서 노란리본을 가슴에 달거나 노란리본 스티커를 만들어서 컴퓨터나 책상 등에 붙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굿네이버스에서 운영하는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과 보건복지가족부가 주축이 되어서 전국에 있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대한간호협회 등과 함께 전국적인 캠페인을 펼치게 됩니다.



어린이의 권리를 지켜주고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무엇이 아동학대인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흔히 부모가 자녀에게 심각한 수준의 신체손상을 입힌 신체학대의 경우만 학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자녀를 위험하고 불결한 환경에 방치하거나 식사를 제 때에 제공하지 않거나 아파도 치료해 주지 않거나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 한 채 집안에 가두어두는 것, 즉 아동방임 역시도 아동학대에 속합니다.
또한, 심한 욕설을 하거나 고함을 지르거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정신적, 언어적 위협을 가하는 정서학대, 자녀를 버리는 유기행위, 어른의 성적인 만족을 위해서 아이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학대가 모두 아동학대에 포함됩니다.





사전적 의미로 훈육은 의지나 감정을 함양하여 바람직한 인격형성의 주목적을 달성하는 교육이며, 체벌은 일정한 교육적 목적으로 육체적 고통을 수반한 행위입니다. 다시 말해서, 체벌은 고통을 줌으로써 아동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를 억제하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정에서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요?
어린이를 양육하는 부모님들은 자녀들과의 약속을 꼭 지켜야 하며, 자녀의 욕구가 무엇인가를 파악해야 합니다. 만약, 자녀가 잘못을 했을 때에는 그런 행동이 왜 잘못된 것인가를 타일러서 가르쳐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아동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아이에게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이해시키지 않고 무턱대고 매부터 드는 폭력적인 훈육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부모님들이 다른 일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해 화가 난 상태에서 자녀를 야단치게 되면 본인도 모르게 자녀가 자신의 화풀이 대상이 되어, 필요이상의 체벌을 하게 되고, 결국 신체학대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체벌하지 않고 자녀를 대화로서 훈육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맞이하며,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자신의 사소한 행동이 혹, 아동학대는 아닌지 한번씩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내 주위의 아이들은 안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더 나아가서 우리 사회의 아동정책들이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 / 이호균
(굿네이버스 부회장, 국가인권위원회 아동인권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