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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Last Orchestra

花受紛-동아줄 2009. 1. 17. 00:44

제임스 라스트 악단 (James Last Orchestra, 이하 제임스 라스트)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연주가로 경음악의 신천지였던 유럽을 힘들게 개척해 낸 공헌자라 할 수 있다.  이들의 음악이 이렇게 오랜동안 서서히 모든 사람을 매료시킬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실제적인 공연을 통해서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음악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 내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수상의 이름보다 James Last라는  이름을 아는 이들이 더 많아, 93%의 국민이 그를 알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James Last Orchestra는 다정한 이웃으로, 또한 수퍼스타로서 모든 사람의 머리 속에 남아 있다.

 

제임스 라스트는 1929년 독일 서북부에 위치한 상업도시인 브레멘에서 한스 라스트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아코디언Acordian을 연주하던 아버지와 카이 바르너 악단을 이끄는 두 형의 영향을 받아, 그는 9살에는 피아노를, 14살에는 베이스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제임스 라스트는 자신의 밴드를 갖기 전까지는 주로 재즈와 댄스음악에 관심이 있어, 50년대에 3년 연속으로최우수 베이시스트로 선출된 바 있다.

 

1965년 자신의 결혼 10주년을 맞이하여, 제임스 라스트는 거대한 파티를 개최하였다.  그러나 그 분위기에 맞는 진정한 음악이 없었기 때문에 언제나처럼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 그는 당시의 히트곡들을 편곡하여 자신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음악의 덕택으로 파티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사람들의 요청에 따라 그들이 원하는 곡만을 모아 레코드로 출반하게 되었다.  이 앨범이 바로 이들의 데뷰앨범 격인 <Non Stop Dancing>으로 제임스 라스트의 이름은 이 때부터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함부르크로 근거지를 이전하고 북독일 방송국에서 편곡을 담당하면서부터 자신의 특징을 살려, 이때부터 지금의 개성있는 제임스 라스트 사운드가 시작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임스 라스트의 '기분 좋도록 쾌적한' 사운드는 점차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특히 그가 연주하는 70년대의 댄스뮤직은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다.  <Non Stop Dancing>시리즈의 판매고가 얼마되지 않아 천만장을 돌파한 것만 보아도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제임스 라스트가 인기를 얻게 된 이유라면, 좋은 음악을 선택하여훌륭하게 편곡할 수 있는 천성적인 재능과 음악을 선택할 때 가족의 도움까지 구하는 그의 세심함 때문이 아닐까.

 

시간이 흐르면서 제임스 라스트는 사람들의 취향이 조금씩 변해가며, 평화로운 분위기와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모든 종류의 음악 특히 클래식까지 손을 뻗친다는 사실도 발견하게 되었다.  제임스 라스트의 이런 생각이 적중하여 클래식의 다양한 작품들이 <Classic Up To Date>라는 시리즈로 출반되기에 이르렀는데, 특히 이들 작품집에는 제임스 라스트의 편곡 솜씨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고, 슈만과 모짜르트이 교향곡 등을 현대풍으로 변모시켜, 그의 깊이 있는 음악성 위에 새롭게 조명시키고 있다.

 

그는 마침내 로얄 앨버트 홀에서도 팝-클래식 연주회를 가져 7천 관중의 갈채를 받기도 하였다.  특히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다장조가 연주될 때에는 너무 감동한 나머지 모든 청중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음악을 경청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제임스 라스트의 사운드는 대중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오랜 생명력을 지니게 된 것이다.

 

제임스 라스트 악단은 이 밖에도 <A Gogo>, <Polka Party>, <Bitter Zum Tanz>와 같은 춤을 위한 시리즈로 '파티 음악의 왕'이라고까지 불리우고 있다.  그의 작품중에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곡은 그이 나이 37세인 1966년에 작곡한 <Games That Lovers Play>이다.  그 팬 플루트 연주자인 게오르그 잠피르와 함께 <외로운 양치기>를 작곡하여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었다.

 

독일을 넘어서 제임스 라스트 악단의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외로운 양치기>였다.  그 이전까지는 아무래도 파티음악에 비중이 컸으나 이 곡을 계기로 본격적인 경음악(Instrumental) 연주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외로운 양치기>의 히트로 제임스 라트스뿐만 아니라 게오르그 잠피르까지 음악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만들었고, 루마니아의 민속악기인 팬플루트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때부터 팬 플루트를 사용한 연주집들이 대거 등장하였지만 잠피르 만큼 훌륭한 작품을 남긴 음악인은 흔치 않았다.

 

그런데 <외로운 양치기>가 국내에 소개된 지 5년 만에, 새로운 스타일의 팬 플루트 작품이 등장하였고, 그 것이 바로 호레아 크리샨(Horea Crishan)의 <산과 계곡을 넘어서 Over Valley And Mountain>로 국내 방송가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그 이후 댄스음악과 클래식의 편곡을 넘어, 광범위한 소재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곡을 직접 작곡하여 연주하면서 진정한 경음악 연주 악단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수많은 레코드로 소개된 바 있지만, 그중에서도 앞에서 소개한 1966년에 발표된 자작곡 <Games That Lovers Play>와 <Happy Heart>를 비롯하여, 엘비스 프레슬리가 불렀던 <Fool>, <산타마리오의 기도>를 들수 있고  <외로운 양치기>를 비롯하여 70년대 말에 소개된 <Paintings>, <Who Are We>, <Face In A Crowd>, 80년대에 소개된 <Erinnerungen>, <Country Train>, <Paradiesvogel>, <Biscaya>등의 히트곡이 있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소개된 앨범은 <Seduction>인데, 타이틀 곡인 <Seduction>은 당시 인기 DJ였던 성시완(Siwan 레코드 설립)씨가 그의 심야음악 방송에서 시작 Signal음악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제임스 라스트의 수 많은 앨범중 위의 <Biscaya>가 수록된 <In Ireland>앨범은, 스스로 작곡한  경음악을 집중적으로 발표하게되는  후반기 제임스 라스트 악단 그들만의 음악적 특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