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약물 중독증
약물중독증에는 그 경중에 따라 몇가지로 나눠 불려진다. 가령 단순한 '약물사용', '약물남용', '약물요용' 등을 들수 있고, 특정 약물을 계속해서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되면 '약물 습성화' 또는 '약물중독'이라 구분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1957년 WHO약물중독의 전문가위원회에서는 약을 오래 사용했다가 그것을 끓을적에 금단증상(禁斷症狀)이 없으면 '약물습성화'가 되나, 있으면 '약물중독'이라 구분하는 것이다.
1964년 同위원회는 약물 의존증 이란 용어를 쓸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것은 모든 '약물중독증'에는 어떤 심리적 및 신체적 의존증이 있음을 주목했기 때문이라 하겠다.
오늘날 한국사회를 보면, 많은 청소년들이 필로폰, 마리화나 등을 흡입하고 사회적 범죄와 약탈행위를 저지르고 있으며 심지어는 유명한 중년사업가나 탈렌트등이 코카인 등의 약물에 중독된채 변태적 성적 쾌락을 추구하다가 경찰의 신세를 지기도 한다.
비단 성적 쾌락추구나 개인적 정신적 퇴행현상만이 아니라 수많은 청소년, 학생등 가운데는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집단강간, 강도, 방화, 환각속의 살인 등을 저지르고 있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한국사회에서 마약 및 약물중독이라 불려지는 약물중독증이 어째서 만연하게 되었으며 그 대책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 사회병리적 원인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청소년들의 약물남용이 늘어나는 현상은 다른 모든 사회병리현상의 원인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특히 약물중독증 즉 약물 의존증의 정신분석학적 원인이 ①구강기적 고착증 및 ②퇴행증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한국의 청소년들로 하여금 애정결핍(Deprivation)과 지나친 정신적 자극을 주는 요소를 알아보면 그것이 곧 약물중독증의 사회병리적 원인이 된다.
첫번째 원인은 한국의 가정에서 부권상실(父權喪失)과 모성애 결핍(母性愛缺乏)을 들 수 있다.
40년 전만 해도 인구의 80%이사잉 농촌인구였고 대가족제도 속에서 전통적 가정교육도 받고 자랐으나, 갑작스런 근대화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도시화와 핵가족으로 변했으며 여기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외롭기 마련이다.
父는 너무나 바빠서 귀가가 늦고, 자녀에의 동일시 ( 同一視, Identification)의 기회를 주지 못하며 삶의 방향제시, 본능적 충동의 조절과 사회화(社會化)의 교육을 할 수가 없다. 母는 아파트에 갇혀서 TV등을 보고 광고를 보면서 선전된 물품을 살수 없어 좌절감에 사로잡히고, 따라서 자녀에의 관심과 사랑을 주는데 실패하게 된 것이다.
청소년들이 마약이나 기타약물중독에 빠지는 두번째 이유는 과잉 경쟁의 사회풍토와도 관계가 있다.
오늘을 사는 한국의 자녀들은 별다른 애정도 못받았고 올바른 생의 방향도 제시 받지 못한터에 그나마 부모들은 '큰인물'이 되라고 강요하며 학교와 사회에서는 「좋은 성적」,「성공한 자리」에 가야 된다면서 피나는 경쟁(競爭)을 강요하고 있다.
한국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약물중독으로도피하는 세번째 이유는 도시화,산업화의 환경에서 잠시의 여유도 없이 지내야하는 한국인의 고향 상실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인구의 80%이상이 고향을 떠나 도시 또는 타지역에 살면서도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다. 그나마 도시의 어린이는 부모를 따라 계속 이사를 다녀야했고, 초등학교 때 부터 여러학교를 전학하다보면 친구가 없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어린이의 마음에는 어린시절의 옛친구와 「고향」을 잃게 되고,마음 놓고 얘기 할 수 있는 상대가 적어지기 때문에 항시 긴장되고 안정감을 위협받는다 하겠다.
한국의 청소년들이 방황하게 되고, 약물중독증에 빠지기 쉬운 네번째 이유는 사회가 안정되지 못하고 돌발적인 일이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나다는 점과도 관계가 있다.
계절풍과도 같이 이는 정치적 변혁, 예측 못할 경제정책의 변동, 사회구성원간의 갈등의 심화, 각종 사고의 빈발과 범죄의 난무 등 때문에 언제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게 되고 신변의 변화가 자주 일어 난다는 점이다.
이런 불안정한 삶에서는 자연히 현실도피와 병적 쾌락 추구의 심리가 들게 된다. 다섯번째 원인은 이땅에 음주에 대한 가정교육과 酒道을 사라지고, 술을 또래 끼리 모여서 기분 내키는대로 마셔도 된다는 잘못된 음주문화가 정착한점 때문이기도 하다.
서양서는 한잔을놓고 몇시간씩 대화를 하는데, 독한 양주를 막걸리 마시듯이 폭주를 하므로 해서 많은 알콜 중독자가 늘어나게 되었는데, 이들 중 많은 부분이 기타 약물의 중독자로 빠지는 것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 몇가지 처방
우리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약물 중독에 빠지기 쉬운 몇가지 사회병리학적 원인 즉 ①부권상실과 모성애 결핍 ②과잉경쟁의 풍토 ③고향의 상실 ④빈번한 사회적 충격 ⑤알콜 중독증의 급증에 따르는 현상등을 살펴 보았다.
그 처방은 무엇인가?
첫째는 한국 가정의 건전화에 있는 것이다. 잘살기 위해 뛰고, 소득증대를 위해 맞벌이를 하며 돈을 위해 이사를 다니는 것도 좋으나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금 반문할 때가 되었다.
부는 집안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모는 자녀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주며 전하는 것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서로가 화목한 가정 풍토를 만들도록 노력할 일이다.
두번째 처방은 집안의 恨풀이로서 「큰인물」이 되도록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저마다 타고난 잠재력(Potentiality)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뒷받침을 하면 될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일류대를 나와야 출세하게 되는 현 사회,경제, 교육체제를 과감히 고쳐야 한다는점일 것이다.
세번째 처방은 청소년들을 자극하고 그들의 영혼을 뒤흔들어 놓고 있는 저질 영화, 음란 비디오, 룸사롱, 기타 잘못된 음주문화를 과감히 척결 할 일이다.
특히 최근 민주화의 물결을 타고, 너무나 많은 무질서와 퇴폐문화가 싹트게 되었으며 언론자유, 표현의 자유란 미명아래 온갖 퇴폐문화가 판을 치고 있는데 이를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
네번째 처방은 인정에 넘치는 사회, 상대의 잘못도 관대히 용서하는 사회, 존경할 만한 인물들이 많은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남의 잘한 일, 착한 행동,모범이 된일은 외면하고 남이 잘못한 일, 털 끝만한 약점, 사회에 알려져서는 안될 개인적인 일등을 신나게 파헤치고, 매도하고 비난하는데 너무나 열중해 왔고, 결국 「정글」과 같은 험악한 사회를 만들고 만것이다.
다섯번째는 청소년들에게 숨통을 터주고 광활한 세계를 마음놓고 갈 수 있도록 많은 일자리, 많은 학습의 기회, 많은 자질향상의 후속 조치를 해 줄 수 있는 사회적 기틀을 마련해댜 한다는 점이다.
건전하게 흘러갈 하상(河床)이 있으면, 물은 결코 한군데 고이고 썩지 않을 것이고 한군데에서 고착되거나 왜곡되지 않고 당당하게 자랄수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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