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좀 먹은 내탓 타령
프랑스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30대 유명인사 3명이
최근 청년들을 향해 "프랑스를 떠나라" 고했다.
이들은 좌파 성향의 한 일간지에"프랑스 젊은이 들이여,
너희의 안식처는 다른 곳에 있다.
"탈주하라'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 했다.
프랑스는 젊은이 들에게 더 이상 기회를 주지 못하는 나라가 됐으며
부패한 노인들이 권력을 쥐고 나라를 좌지우지 하니 떠나라는 것이였다.
이 기고문의 주장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
실제로 프랑스 젊은이들은 정체(停滯)의 음영이 짙게 드리운
자국 현실에 낙담했고 많은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나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겪는 고통을 온통 기성사회 탓으로 돌리는 것은
부 정확한 진단일뿐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
이런 비판은 자신이 기성세대 못지않게 한 사회의 구성원 이라는
채감의식을 마비 시키고 세대간 편 가르기,로 사회 통합을 깬다.
그들의 말대로 청년들이 외국으로 빠져 나가면 프링스는 재기 불능에 빠질 것이다.
청년세대를 향한 무책임하고 선동적인 언사가 프랑스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06년 우리나라의 한 여당의원은 실업계 고등학교를 찾아가"
부자 부모만난 아이는 비싼 과외로 공부해서좋은 학교에 가고 ,
부자 부모를 못 만난 아이는 비싼 과외 못해서 좋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계속 못살게된다"며 아이들 마음을 들쑤셨다.
지금 다시 생각 해 봐도 이건 어른이 아이들 앞에서 할 소리가 아니다.
세상을 탓하는 그의말은 자포자기하고 싶은 아이들에게는
노력을 그만둘 좋은핑계가 됏을 것이고,
가난을 견디며 미래를 준비하던 학생들에게는 모욕으로 들렸을 것이다.
다산(茶山)정약용은 조선후기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할 방도를 모색했던 진보 인사였다.
다산이 신유박해로 귀양을 떠나자 그의 두 아들은
자신들을 돌보지 않는 친척과 세상을 원망하는 편지를 아버지에게 보냈다.
다산은"기양아( 두 아들에게 보내는 글)'란 제목의 답장에서 이렇게 타 이른다.
"너희는 험난한 삶이라는 등,(...) 너희는(...)자신을 다하는 성실함을 알지 못하고
남이 베푸는 은혜를 먼져 바란다.
" 실학자 "정약용은 세상의 모순을 고치려 애썼지만
"아버지" 정약용은 세상을 탓하기 보다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라고 자식들에게 당부했다.
요즘 20대 청년들이 취업난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었다.
그래서 인지 서점마다 청년들을 위로하는 글로 넘쳐난다.
하지만 그 위로가 "내가 입은 상처는 다 세상 때문"이란
"네 탓'의 마음을 정당화하는 핑개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경개해야한다.
위로 받기를 바라기보다,지난 2009년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장편" 날아라, 잡상인"의 주인공 청년처럼 외쳐 보라.
실직 후 오랜방황 끝에 지하철 행상에 도전한 그는
물건이 팔리지않아 주저앉고 싶을때면 자신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지히철이 좋은게 뭔지 알아?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는 거야.
이번 칸에서 망했더라도 기죽을 필요 없어.우리에겐 다음칸이 있으니까."
~조선일보 '오피니언"에 나온글 옮김~
이글이 젊은이 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 교훈을 주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는 노력도 않고 고초도 겪어 보지도 않으면서,
차려놓은 밥상에서 밥만 얻어 먹으려 하고 편히 살려고 한다는 것이다.
모든것을 사회와 주위 그리고 내가 아닌 너때문에 ,라는
"네탓"이란 말이 사라지지 않는 한 " 한 나라의 미래도
사회의비전도 개인의 성공도 없다는 것을
가슴깊이 새겨야 되겠기에 이글을 쓰고 있습니다.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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