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즐과 치매예방 <생선을 먹자>
생선, 뇌와 혈관 건강을 위하여
최근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 상태에 관해 우려할 만한 몇 가지 사항을 들어보자면,
첫째, 어린이의 비만과 시력 저하 현상,
둘째, 어른의 서구형 암과 심혈관계 질환 증가,
셋째, 노인성 치매를 들 수 있다.
이 모든 질병은 지방 섭취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육류와 포화지방산의 잦은 섭취는 여러 현대병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 되므로 단백질 덩어리이면서도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 가득한 생선류 섭취를 적극 권장하는 바다.
최근 거론되는 건강상의 문제는 요즘 사람들이 생선을 멀리하는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1989년, 영국의 마이클 크로포드 교수는
“일본의 어린이가 구미지역의 어린이에 비해 지능지수가 높은 것은 바로 생선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생선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인식이 우리나라에서도 한동안 유행처럼 퍼지게 되었다.
단백질 덩어리 생선, 그러나 주목할 것은 지방 성분
생선에 함유된 성분 중 단백질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리는 지방에 더 주목해야 한다.
생선 지방에는 기름의 구성성분인 EPA와 DHA라는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다.
EPA(에이코사펜타엔산)는 탄소 수가 20개고, 이중결합이 5개 있는 다가불포화지방산이며, DHA(도코사헥사엔산)는 탄소 수가 22개이며 이중결합이 6개 있는 다가불포화지방산이다. 이중 EPA는 심장병, 암, 그리고 류머티즘이나 알레르기 등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고 그 증상을 개선하는 데 유효한 것으로 밝혀져왔다.
뇌의 총체적인 기능에 관여하는 DHA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그 속에 함유된 영양소는 소화관을 통하여 흡수된 뒤,
혈액을 타고 필요한 곳으로 운반된다.
뇌 속 혈관에는 ‘혈관뇌관문’이라고 부르는 체크 시스템, 다시 말해 검문소와 같은 기능을 하는 곳이 있는데 영양성분은 이곳을 통과해야만 뇌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탄수화물 중에서는 포도당이, 단백질에서는 아미노산만이 통과할 수 있다. 지방산은 DHA만이 통과할 수 있는데, 이와 비슷한 성질을 가진 EPA나 알파-리놀렌산도 통과가 되지 않는다. DHA가 뇌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선택된 물질이라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다.
1991년, 스웨덴 연구팀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증으로 사망한 사람과 치매증에 걸리지 않고 사망한 사람의 뇌의 성분을 비교해보았더니, 기억과 학습능력과 관계가 있는 ‘해마’라 불리는 부분의 DHA 함유량이 치매에 걸린 사람의 경우 치매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볼 때 DHA는 뇌의 기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분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미 이를 증명하는 실험 데이터가 많이 발표되었다.
DHA가 풍부한 생선 지방을 배합한 사료와 DHA가 없는 팜유 배합사료를 각각 먹여서 사육한 두 그룹의 흰쥐를 미로 속에 넣고 양자가 출구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과 막다른 골목으로 잘못 들어간 횟수를 비교하는 실험을 한 결과, DHA 사료를 먹은 쪽이 압도적으로 성적이 좋았다. 다시 말해 DHA는 한 번 체험한 것을 기억하는 능력, 출구를 찾아내는 유추능력, 집중력 등을 포함하여 총체적인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또한 영국의 연구진이 영·유아 300명을 대상으로 DHA를 함유하고 있는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와 DHA가 없는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의 8세 때의 지능지수를 조사하였더니, 분유로 자란 아이의 평균 지능지수(IQ)가 92.8인 데 비해 모유로 자란 아이의 IQ는 103.0으로 유의적인 차이를 나타냈다고 한다.
이렇듯 DHA는 기억과 학습능력을 비롯한 뇌의 기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뇌의 노화 방지와 치매를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일본 연구팀의 한 실험 결과를 보면, 알츠하이머형 치매증 환자 5명, 뇌혈관형 치매증 환자 13명에게 DHA 140mg 함유된 어유 캡슐을 6개월간 매일 먹인 후 시간, 장소, 인물 등에 대한 인식력, 기억력, 간단한 계산력, 판단력 등을 알아보는 지능 테스트를 한 결과, 알츠하이머형 환자의 경우는 100%, 뇌혈관형 환자는 77%가 치매 증상의 진행이 억제되고 오히려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 생선 중의 DHA, EPA 함유량(가식부 100g 중)
생선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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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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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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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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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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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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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어(기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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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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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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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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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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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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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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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4
|
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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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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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
|
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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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
1781
|
1214
|
눈퉁멸
|
633
|
275
|
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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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8
|
844
|
까나리
|
615
|
454
|
장어
|
1332
|
742
|
가다랑어
|
310
|
78
|
정어리
|
1136
|
1381
|
참돔
|
297
|
157
|
무지개송어
|
983
|
247
|
잉어
|
288
|
159
|
연어
|
820
|
492
|
가자미
|
202
|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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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매일 섭취하면 암과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
DHA와 EPA가 풍부한 어유의 암 억제 효과에 관한 임상 연구 결과는 아직 많지는 않지만 동물실험 결과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전립선암을 위시하여 폐암, 식도암, 신장암 등에 대한 발암 예방효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역학조사의 결과를 보더라도 매일 생선을 먹고 있는 사람의 암 사망률이 생선을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무려 45%나 낮다는 보고도 있다.
또 DHA, EPA는 콜레스테롤이
장에서 흡수되고 간장에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동시에 담즙을 통해 배출시키고 간장에서 분해되도록 도와 혈중 콜레스테롤 지수를 저하시킨다. 혈중 중성지방 함량도 저하시켜 동맥경화나 혈전을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이고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의 질환 예방에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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