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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복지의 실천분야

花受紛-동아줄 2012. 6. 5. 14:27

가족복지의 실천분야

 

1. 이혼가족

1> 이혼가족에 대한 이해

(1) 이혼의 의미

이혼이란 법률상으로 유효하게 성립한 혼인을 결혼 당사자가 모두 생존한 동안에 그 결합관계를 협의 또는 재판상의 절차를 거쳐 소멸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혼은 부부관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타파하는 방법의 하나로, 부부관계의 해소를 법률상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이런 이혼 증가의 사회적 배경으로 이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 여성의 지위향 상, 여성의 경제적 자립, 결혼에 대한 의미 변화, 자녀수의 감소, 법 제도의 변화, 이혼에 대한 시각과 남녀 성역할의 변화 등을 들 수 있다.

(2) 이혼의 원인

이혼의 원인으로서 여성은 ‘남편의 부정한 해위’ ‘성격차이’ ‘경제파탄’ ‘신체적 폭력’ ‘무자녀’의 순으로 응답하였으며, 남성은 ‘배우자의 부정행위’ ‘아내역할의 불충실’ ‘성격차이’의 순으로 지적하였다. Hetheringon과 Kelly에 의하면, 이혼은 여러 문제가 축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으며, 남성과 여성이 헤어지는 이유에 차이가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이유는 아래와 같다.

관계 문제 남성과 여성은 부부문제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보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많은 여성이 커뮤니케이션과 애정의 부재를 커다란 문제로 지적 하며, 알코올중독, 진체적 폭력 혹은 외도가 이혼에 기여하였다고 보고한다. 한편 남성은 배우자가 잘못을 꼬집고 바가지를 긁고 푸념을 해서 걸혼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고 지적한ㄷ. 또한 많은 남성들은 아내의 미성숙이나 무책임성 그리고 일부는 알코올중독이나 부정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소 득 경제적 문제는 흔히 부부해체의 주요 원인이 되지만, 남녀의 시각차이가 있다. 즉, 많은 여성들은 남성이 가족의 경제적 상황을 증진시키는 데 실패 하였을 때, 직장을 구하거나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을 때, 실직하고 집에서 어슬렁거릴 때를 이혼 결정의 요인으로 지적하였고, 실직이 아동에게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우려하였다. 반면, 실직 중이거나 저소득 남성들은 배우자의 바가지와 동정심 결핍이 그들을 더 무능력하게 느끼게 하였다고 불평하였다. 특히 실업은 여성이 직장을 자지고 있을 때 더욱 부정적 효과를 미쳤다.

성적 문제 성적인 어려움 또한 이혼에 기여하였다. 남성에게 있어서 성적 만족과 부부 만족은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여성에게 있어서 특히 자녀 출생 이후 섹스와 결혼 만족도와의 상관관계는 남성보다 낮았다.

폭 력 신체적 폭력―여성 혹은 자녀에게 가해진―은 여성의 이혼 결정에 기여하였다. 폭력은 남성에게 국한된 것은 아니고 여성도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폭력을 사용할 수 있지만, 남성과 여성의 폭력의 파괴력은 다를 수밖에 없다.

 

2>이혼가족의 문제

(1)정서적 변화

이혼 후 1~2년 동안 대체적으로 정서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이혼자들은 우울하고, 불 안하며, 분노하고 흔히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 이혼 초기에 이혼여성들의 지배적인 감 정은 분노와 상실감이다. 분노는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참고 지냈다는 사실과 자신 에 대한 분노 그리고 이혼으로 인해 상실된 현실적 조건에 대한 것이다. 상실감은 자신 을 보호하고 위안해 줄 대상이 사라졌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졌다는 것, 일상의 기쁨과 슬픔을 공유할 대상을 잃었다는 것 등으로부터 연유하는 감정이다. Hethringon 과 kelly는 이혼 첫해에는 외로움, 우울증, 분노가 가장 보편적인 정서라고 지적한다. 많 은 이혼자들은 새로 획득한 자유와 기회에 대한 희열감과 보다 나은 새로운 삶의 구축에 따른 어려움에 대한 우울감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다. 그리고 ‘왜 결혼생활에 실패하였는 지, 결혼 실패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등 심한 실패감을 경험한다.

(2) 경제적 어려움

한국 사회는 저소득 모자가정 혹은 부자가정에 대한 지원을 제외하고는 이혼가정을 위 한 사회보장제도가 없으며, 이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은 매우 크다. 이혼여성은 주거 및 생계의 어려움 등 심각한 경제적 문제에 봉착하며, 남편으로부터 자녀양육비를 받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이혼 시 양육비나 위자료를 받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자녀양육권과 친권을 가지거나 합의이혼을 하였으며, 양육비를 받고자 하여도 헤어진 남편의 수입이 없어서 받을 형편이 아닌 경우도 많았다. 또한 위자료를 받은 경 우에도 액수가 1천만 원 안팎의 매우 적은 액수였다.

경제적 문제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훨씬 심각한 생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가 사와 육아로 인하여 인적 자원을 개발하지 못한 여성들은 이혼 후 취업이 어렵고, 설사 취업을 하더라도 임시직이나 일용직, 비정규직에 취업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직종은 대체적으로 육체적인 소모가 많기 때문에 만성질환 등 건강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 며 이는 다시 경제활동에 지장을 주어서 더욱 빈곤해질 가능성이 크다.

(3) 가사 혼란

이혼여성은 가사역할에 의한 스트레스는 그다지 받지 않는다. 단지 직장과 자녀양육을 양립하는 데 따른 어려움, 특히 자녀가 어릴 때는 보육시설의 부족, 학령기에는 학교 교육을 돌봐 줄 시간의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반면, 이혼 남성들은 이혼 후 일상생활을 자신이 다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과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모와 마찬가지로 양육부도 직장과 양육의 병행에 따른 어려움을 느끼지만 그 양상은 차이가 있다. 이들은 도시락을 싸는 일, 학부모 회의참가에 따른 어색함, 어머니처럼 자녀교육을 섬세하게 돌봐 주기 어려운 점 등 가사 및 자녀양육을 애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4) 성적 관계

이혼한 남성들에게 있어서 생리적인 어려움은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이다. 사회에서는 남성들의 성적 욕구를 채워 줄 기회는 많으나, 매춘 등의 불안전한 성 관계는 만족을 주지 못할뿐더러 자괴감만 더해 줄 수 있어서 남성들의 성적 욕구 문제도 심각하다.

이혼여성들도 외로움과 허전함이 자리 잡으면서 이성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성에 대한 욕구를 부자연스럽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사회에서 여성의 성적인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출구가 없으며, 또 이혼은 했지만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것에 대해 자식에게 죄를 짓는 것 같다는 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성과 여성은 이혼 후 성적 패턴을 달리하지만, 섹스를 통해 친밀감을 획득하고자 하는 남성 그리고 특히 여성은 더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이혼 후 캐주얼 섹스는 오히려 외로움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부정적 효과를 지닌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있어서, 새로운 친밀한 관계는 이혼 2년 후 행복과 안녕을 가장 잘 예측케 하는 요인이었다.

 

3> 이혼가족에 대한 개입

(1) 이혼 상담

이혼의 증가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가족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개입은 비교적 제한되어 왔다. 이혼상담에 있어서, 한쪽 배우자가 상담을 받을 의사가 없거나,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거나,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력적이거나, 더 이상 접촉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다른 한쪽 배우자와의 상담만이 가능하지만, 가능하면 배우자 모두를 관여시켜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혼상담이라는 용어는 결혼을 종결짓기 위한 의사결정을 의미하지만, 현실적으로 상황은 그렇게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결혼상담과 이혼상담은 연속선상에 있으며,이에 따라 어느 시점에 부부상담이 끝나고 이혼상담이 시작되는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더욱이 부부는 결혼유지에 대한 의지뿐 아니라 상담에 대한 기대와 희망에도 차이가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Sprenkel(1990)은 이혼상담의 실천적 목적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였다.

 

❶ 이혼이 끝났다는 사실을 수용한다.

❷ 전 배우자와의 기능적인 이혼 후 관계를 성취한다.

❸ 합리적인 정서적 적응에 도달한다.

❹ 결혼의 실패를 가져온 역기능적인 행동에 각자가 기여한 바를 이해하도록 한다.

❺ 정서적 지원의 출처를 발견한다.

❻ 이혼 후 부모 역할에 대해 자신감있고 편안하게 느낀다.

❼ 자녀들이 비현실적 기대를 부추기거나 그들과 동맹을 형성하지 않은 채, 이들이 상실 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❽ 이혼의 ‘위기’를 학습과 개인적 성장을 위한 기회로 활용한다.

❾ 쌍방이 합리적으로 형평성이 있다고 느끼는 방식으로 법적 과정을 타협한다.

❿ 모든 을 위한 적응과 부합되는 신체적, 건강 및 개인적 습관을 발달시킨다.

이혼상담의 목적

(2)이혼중재

이혼중재는 1970년대 중반에 시작되었는데 양육권, 면접교섭권, 양육비, 재산분배 등의 잠재적 논쟁을 해결하는 대안적인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혼중재에서는 부부가 이혼 후 만족스런 관계를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가정한다. 이혼중재자는 이혼 관련 이슈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공평한 중재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훈련받았고, 부부가 협동적으로 다양한 대안을 검토 하도록 도우며, 가족으로서의 지속성(그러나 각각 별개의 삶을 살아가야하는)과 관련하여 보다 형평성 있고 잘 적용될 수 있는 공동의사결정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촉진자로서 행동한다. 성공적인 이혼 중재는 중재자의 기술과 스타일, 클라이언트의 가족체계. 해결되어야 할 이슈의 복잡성, 갈등이 강도에 달려있다.

전형적으로 이혼중재는 부부가 평화적으로 헤어져서 각기 새로운 삶을 구축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부부사이의 악의와 원한을 감소시킨다. 중재 과정이 모든 이혼하는 부부에게 수용 가능한 것도 아니고 모든 상황에서 효과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혼 당사자뿐 아니라 자녀의 이혼에 수반되는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4> 국내 이혼 가족에 대한 프로그램

 

그동안 이혼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이 시범적으로 개발되어 왔지만 한부모가족운동은 보다 본격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한부모가족운동은 이혼가족을 포함하는 가족의 다양한 변화를 사회가 수용하도록 촉구하는 대안가족운동으로서 전통적인 가족이데올로기, 정상과 비정상의 개념, 남성 중심의 가족구도, 전통적 성역할 등에 도전하고 있다. 그간 한국여성민우회(가족 성 상담소),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여성의전환 등의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한부모가족을 다생으로 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어 왔다. 특히 한국여성민우회는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한부모사업을 전개하면서 부정적이고 결손의 의미가 강하게 나타났던 ‘편부모’를 우리말의 ‘한(하나로도 충분하고 가득하다.)’으로 대체하여 보다 긍정적의미로 인식할 수 있는 ‘한부모’라는 용어로 정착시켰고, 전문가 지원 상담, 집단 프로그램, 가족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했다. 여성의 집단상담의 특성을 지닌 이혼여성을 위한 집단프로그램은 한부모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수용적인 분위기에서 드러내기, 이혼과정에서 느낀 실패감․분노․좌절감 등의 공유, 자녀와의 관계를 위한 사회적 기술지원 등으로 구성되었다.

반면, 사회복지기관의 이혼가정을 위한 서비스는 장애인 가족, 소년소녀가족 등 취약한 가족에 대한 재가복지, 가족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제공되고 있다. 사회복지기관의 서비스는 개별 및 집단 상담서비스 이외에도 경제적지원, 지역사회 연계서비스, 방과 후 교실 등 자녀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 부모역할 교육등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 보육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함께 지원된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회복지기관과 사회복지시설에서는 한부모가정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아정체감을 형성시키고 사회성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부모역할훈련 등을 통해 가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