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 오락♧/사물놀이.민요..

사물놀이의 이해

花受紛-동아줄 2011. 9. 30. 01:14

사물놀이의 이해

대금, 피리, 해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등과 같이 주요 국악기는 모두 산조라는 연주 영역을 가지고 있다.

산조는 악장의 구분이 곧 장단의 구별과 상통한다. 즉, 장단의 변화에 따라 악장도 변한다.
그리고, 산조에서의 장단 변화는, 느린 것에서 빠른 것으로, 즉 느린 장단에서 점차 빠른 장단으로의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산조의 장단은 예외 없이 '진양→중머리→중중머리→자진머리'라는 '느린 것'에서 점차 '빠른 것'으로 변화하는 네 가지 장단틀이 그 골격을 이룬다. 그리고 여기에 악기 혹은 유파에 따라 단머리(세산조시, 혹은 휘머리라고 하는데 휘머리는 유파에 따라 빠른 자진머리를 뜻하기도 한다)나 엇중머리 또는 엇머리 등이 추가되기도 한다. 단머리, 엇중머리, 엇머리 등의 장단이 추가되는 산조는 대개 음악적 변화가 많은 가야금 산조, 그리고 일부 거문고산조에서 나타난다.

아무튼 이렇게 산조는 느린 음악에서 빠른 음악, 즉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변화하는 속도 지향적인 형식 틀을 지니고 있다. 산조에서 장단의 변화는 악장의 성격을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속도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사물놀이 역시 느린 음악에서 점차 빠른 음악으로 변화하는 속도 지향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물놀이는 '타악의 산조'라 불러도 좋은 것이다.

풍물굿은 야외에서 여러 사람이 많은 악기를 동원해 계속 움직이면서 다채로운 춤사위와 발림 그리고 다양한 진법 놀이(진풀이)와 개인놀음 등을 통해 신명을 보여주는 놀이이다.

그러나 사물놀이는 실내에서 한 자리에 붙박이로 앉아서 오로지 사물의 리듬을 보다 치밀하고 정교하게, 그리고 보다 계획적이며 체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우리 민속 장단의 극단적인 아름다움과 신명을 느끼게 하는 놀이이다.

그리고, 풍물굿은 가락에 있어서 맺고 푸는 가락이 계속해서 반복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 반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사물놀이의 가락은 느린 것에서 빠른 것으로 이행하는 점층적 가속의 틀을 지니고 있다.

사물놀이를 탄생시켰던 김덕수 등은 모두 남사당의 후예이다. 동시에 교육을 통해 좋은 스승들 밑에서 삼도의 풍물굿을 두루 익힐 수 있었는데 이러한 타고난 재능과 교육을 통해 사물놀이와 같은 새로운 공연을 모색하고 예술성 높은 가락을 짤 수 있었던 것이다.

* 사물놀이의 기원

'사물(四物)놀이'가 맨 처음 생긴 것은 1978년 2월의 일이다. 1978년 2월 공간사랑 소극장에서의 공연이 그것이다. 이때 풍물 악기 중 중심이 되는 타악기인 꽹과리, 징, 장구, 북 등 네 개의 악기를 이용해 연주를 하게 되었는데, 그 놀이패의 이름을 민속학자인 심우성이 사물놀이라고 명명해 준 데서 기인하였다.
사물놀이의 창단 멤버는 김용배, 김덕수, 최태현, 이종대였으나 곧 김용배, 김덕수, 최종실, 최종석으로 재구성된다. 이어서 1979년에 김용배,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로 구성되면서 이들은 사물놀이를 일약 세계적으로 음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1983년에는 김용배가 국립국악원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강민석을 영입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김덕수가 패의 중심이 되어 왔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김덕수패는 사물놀이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되었다.
사물(四物)은 말 그대로 네 가지 물건이다. 그 네 가지 물건, 즉 기물(器物)은 꽹과리,장구, 북, 징이다.
원래 사물은 불교 용어이다. 불교에서의 사물도 마찬가지로 네 가지 타악기를 말한다. 불교의 사물은 법고(法鼓), 범종(梵鐘), 목어(木魚), 운판(雲版)이다.

전라북도에서는 1980년 중반 이후 사물놀이가 본젹화 되었고 사회 풍물패인 갠지갱, 그리고 도립국악원 사물놀이패, 이어서 각 대학의 사물놀이패들과 시립국악단의 사물놀이패, 그리고 굿패 우리마당 등의 사물놀이패가 활발한 활동을 오고 있다.

사물놀이는 관립 국악단체인 남원국립, 전북도립, 전주시립, 남원시립, 정읍시립국악단 등의 가장 인기있는 레퍼토리일 뿐만 아니라 각 사회단체 사물놀이패,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사물놀이패, 그리고 중학교와 초등학교, 그리고 여러 일반 동우회까지 가장 폭 넓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장르이다.
김덕수패에 의해 시작된 사물놀이 경연대회는 이제 각종 농악대회에서도 부수적으로 사물놀이 분야가 생길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다양한 사물놀이 협연곡도 개발되어 국악관현악과 사물놀이(박범훈 작곡 '신모듭')로 연주될 뿐만 아니라 유엔가입 기념으로 유엔 총회에서 연주되어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서양교향악과 사물놀이(이건영 작곡 '마당'), 그리고 브라스밴드와 사물놀이의 협연에 이르기까지 그 연주 영역은 더욱 더 확대되어 나가는 추세이다.

* 사물놀이의 구성

도굿

전라도 풍물을 구분할 때, 판소리를 지역에 따라 동편제와 서편제로 구분하듯이, 전라도를 좌우로 나누어 전라(호남) 좌도풍물과 전라(호남) 우도풍물로 구분한다.
우도굿은 전라 우도에 속하는 정읍, 고창, 익산, 부안, 김제, 영광, 장성, 화순 등지에서 연주되는 풍물을 말한다.
이러한 호남 우도풍물을 다시 짜서 우도굿이라 명명하기도 하는데, 그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청령부르기-어룸굿
길군악이나 도둑잽이굿을 할 때 한다. 맨 처음 북소리로 느리고 웅장하게 '둥둥- 둥둥-...'하면서 세 번 반복한다. 세 번 째는 짧게 끊는다. 이어서 상쇠가 '경설!'하고 부르면 나머지 치배들이 '예이-!'하고 받는다.
이어서 상쇠가 '각간 치배 다 모였으면 1차 2차 3차 끝에 행군 하랍신다!'라고 영을 내리면 나머지 치배들이 '예이-!'라고 받는다.
이어서 내드림이 시작된다. 내드림은 처음에 느리게 시작해 점차 빨라진다.

2) 오채질굿
내드림 끝에 즉시 시작된다. 오채질굿은 매우 느린 가락이며 매우 복잡한 박자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처음에 꽹과리가 '갱-, 겐지갱, 겐지갱, 갱-'하고 시작하면 이어서 나머지 악기들이 합세해 연주한다.
오채질굿은 한 장단에 징이 다섯 점 들어가는 질굿(길굿)이다.

3) 자진오채질굿
오채질굿의 기본가락을 유지하면서 잦게 몰아치는 것이다.

4) 풍류
굿거리이다.

5) 자진굿거리
앞의 굿거리를 빨리 몰아 치는 것이다.

6) 3채
몇 장단을 치다가 자진삼채로 몰아 간다.

7) 양산도
경기민요 양산도와 같은 리듬꼴이며 3박자의 빠른 장단이다.

8) 세산조시(휘몰이)
4박자 계통의 가장 빠른 장단이다. 겐기갱에서 바로 넘어와 마무리 짓는 가락이다.

12차

12차는 진주, 삼천포 지방의 풍물이다. 가락이 꿋꿋하고 소리가 힘찬 것이 특징이다.
영남 12차 가락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길군악
길을 행군할 때 치는 가락으로 거침없고 길고 짧은 가락의 비교가 묘한 변화를 느끼게 해 준다.

2) 반 길군악
굿거리 가락의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3+3+2+2+2의 리듬형, 즉 전반부에 삼분박 리듬 2개와 후반부의 이분박 리듬 3개가 결합한 헤미올라 리듬이다.

3) 덧뵈기놀이
굿거리와 한배가 같고 삼분박으로 구성된다.

4) 별달거리: 영산다드래기
이 가락을 연주한 후에 말을 가락에 맞추어 아주 빠르고 크게 외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5) 쌍진풀이
하늘보고 별을 따고 땅을 보고 농사짓고/사물가락/
올해도 대풍이요 내년에도 풍년일세/사물가락/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대낮같이 밝은 달아/사물가락/
어둠 속에 불빛이 우리네를 비춰주네!

다리 풍물

웃다리 풍물은 경기, 충청 지역의 풍물을 말한다. 이에 반해, 아랫다리 풍물은 호남과 영남 풍물을 가르킨다.
웃다리 풍물은 꽹과리 가락이 무척 다채롭다. 특히 숫쇠와 암쇠가 서로 가락을 주고 받는 짝드름이 유명한데 원래 짝드름은 호남 좌도풍물에서 유래했다. 다시 말해 호남 좌도풍물의 짝드름을 김덕수 사물놀이패에서 웃다리 풍물가락에 넣어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가락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소리굿: 월산가
굿거리 장단에 맞춰 아래 가사를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아헤∼헤∼에헤
오늘은 가다가 여기서 놀고
내일은 가다가 저기서 놀고
얼싸∼절싸∼
놀러나 가세 놀러나 가요
월산리 땅으로 놀러나 가세
얼싸∼절싸∼
이러한 소리굿은 호남좌도풍물에도 많다 호남좌도풍물에서는 이를 노래굿이라고 부른다.

2) 쩍쩌기 가락: 동리삼채
쩍저기 가락은 삼채가락의 변주이다. 다른 말로 동리 삼채라고 한다. 쩍저기라고 하는 것은 가락이 '쩍-쩍-쩍-'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동리 삼채는 무동을 태우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3) 길군악 칠채
웃다리 농악에서만 들을 수 있는 대표적인 가락이다. 길을 걸어갈 때 치는 가락이면서 징이 한 장단에 일곱 번 들어가기 때문에 길군악 칠채라는 말이 붙었다.

4) 육채
마당굿 일체라고도 한다. 4분음 5박의 독특한 리듬형으로 되어 있다.

5) 자진가락
육채 가락과 짝쇠 가락을 연결한다.

6) 짝쇠
이른바 다듬쇠 가락, 품앗이 가락, 짝드름 가락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며 실제로도 숫쇠와 암쇠가 다양한 가락을 서로 주고 받아 가장 화려하고 인상적인 느낌을 준다.

비나리

비나리는 고사 덕담하는 소리이다.
'비나리'라는 용어는 '빌다'라는 말에서 온 것으로 본다.

현재 사물놀이에서 연행되는 비나리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창세내력>이다. '천개우주 하날이요 기개조추 땅 생길 적에 국태민안 법윤전 시화연풍 돈나들이...'라는 사설로 시작하면, 자진몰이 장단에 평조로 부른다.
둘째, <살풀이>이다. '살'은 사람이나 물건을 해치는 독하고 나쁜 기운을 말한다. 따라서 살이 끼어있으면 불운이 닥치게 되기 때문에 이를 풀어줘야 한다. 자진머리 장단에 평조 선법으로 짜여져 있다.
셋째, <액풀이>이다. '액'(厄)은 재앙이나 재액과 같이 모질고 사나운 운수를 말한다. 액풀이는 보통 일년 열두달을 나누어 달거리로 액을 풀어내는 것으로 구성된다.
넷째, <뒷풀이>이다. 뒷풀이는 액을 물이고 살을 풀어낸 다음 마지막으로 엮는 과정이다. 느림 회심곡 장단에 메나리 선법으로 짜여져 있다.

1) 창세내력과 근원

천지개벽 이후 현세가 이루어지기까지의 내력을 밝히고 있다. 자진몰이 장단에 평조로 부른다.
그 사설은 다음과 같다.

천개우주 하날이요 지개조추 땅 생길 적에 국태민안 법윤전 시화연풍
돈나들고 이싸 한양 운번세 삼각산 기봉하고 봉황 생겼구나 봉활눌러 대궐짓고
대궐 안에는 육조로다(다시 악기만 연주)

오양문 하각산에 각도 각읍을 마련할제 왕십리 청룡이요 동구만리 백호로다
종남산 안산되고 과천관악산 화산이 비쳐 동작강 수구막아 한강수 둘러싸니
여천지 무궁이라 원아는 금여찬데 차일은 사바세계 남선은 부주로다
해동이면 대한민국 각댁 각가정과 오날 여기 오신 분들
몽중살 없을소냐 몽중살을 풀고가자(다시 악기만 연주)

몽중살 직솔살이요 살풀어서 내릴 살이요 부모 돌아사 몽상살
몽상입어 거상살이요 서상벗어 탈상인데 장인삼촌의 복채살
동네방네 불난살 이웃지간에 히살이요 토정난데는 식물상이어
흙을 달아 노살인데 산나무는 목재살 죽은 나무는 동토살이라(다시 악기만 연주)

삼도설장구 가락

삼도설장구 가락은 사물놀이와는 다르나 오늘날 사물놀이패에 의해 많이 연주되고 있다. 역시 사물놀이와 같이 앉은반으로 연주되기 때문에 가락이 치밀이 변화하고 조직적이며 체계적이다. 삼도의 설장구 가락만을 모아 예술적으로 다시 엮은 것인데, 1.다스름(다스림)-2.굿거리(풍년질굿, 풍류굿, 늦은삼채)-3.덩덕궁이(삼채, 자진모리)-4.동살풀이(오방진)-5.휘모리(이체, 두마치) 등으로 구성된다.

출처   http://www.sori.jeonbuk.kr

'♧♪音樂♪ 오락♧ > 사물놀이.민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남사물 (장구)   (0) 2011.10.24
삼도사물놀이북.장고  (0) 2011.10.24
웃다리 풍물  (0) 2011.09.30
[스크랩] 장구 끈 매기  (0) 2011.09.30
[스크랩] 한뫼 삼도설장구  (0) 201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