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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압박과 우리의 고통은 증가할 따름이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 각오가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뻣뻣이 말라 가는 삼천리 강산을바라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수화(水火)에 빠진 사람을 보고
그대로 태연히 앉아 볼 수는 없었다.
여기에 각오는 별것이 아니다.
나의 철권(鐵拳)으로 적(敵)을 즉각으로
부수려 한 것이다. 이 철권은 관(棺)속에 들어가면
무소용(無所用)이다.늙어지면 무용이다.
내 귀에 쟁쟁한 것은 상해 임시정부 였다.
다언불요(多言不要), 이 각오로 상해를 목적하고
사랑스러운 부모형제와 애처애자와 따뜻한 고향산천을 버리고,
쓰라린 가슴을 부여 잡고 압록강을 건넜다."
<유서 中에서>
*생가(충남 예산)
"고향에 계신 부모 형제 동포여!
더 살고 싶은 것이 인정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택해야 할 오직 한 번의
가장 좋은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백 년을 살기보다 조국의 영광을
지키는 이 기회를 택했습니다.
안녕히, 안녕히 들 계십시오."
<두 아들 앞 유서 中에서>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을
찾아와 한 잔 술을 부어 놓으라...."
<어록 中에서>
*묘소(효창공원)
사람은 왜 사느냐 이상을 이루기 위하여 산다.
보라 풀은 꽃을 피우고 나무는 열매를 맺는다.
나도 이상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를 다짐하였다.
우리 청년시대에는 부모의 사랑보다 형제의 사랑보다
처자의 사랑보다도 더 한층 강의(剛毅)한 사랑이 있
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뜨거운
사랑이다. 나의 우로(雨露)와 나의 강산과
나의 부모를 버리고라도 그 강의한 사랑을
따르기로 결심하여 이 길을 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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