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치 : 경남 통영시 욕지면 일원 |
가끔 바다가 미치도록 그리울 때면 욕지도를 둘러보라. 욕지도는 한려수도 끝자락에 자리 잡은 마지막 섬이다. 두둥실 떠 있는 섬을 감상해도 좋고 경치 좋은 바위 절벽에 자리 잡고 낚시대를 드리워도 좋다. 대전에서 통영까지 고속도로가 완전히 개통되어 욕지도가 훨씬 가까워 졌으며 섬까지 가는 배편도 자주 있다. 욕지도는 통영에서 뱃길로 32km 떨어져 있는 통영 최남단의 섬이며 39개의 섬을 아우르는 큰 섬이다. 카페리호가 서는 동항은 복주머니지형의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 천혜의 항구조건을 갖추고 있다. 초등학교 뒷산에 오르면 파란 바다와 붉은 등대 그리고 오밀조밀한 마을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가 나타난다. 동항마을에는 천연기념물 제343호인 모밀잣밤나무 100여 그루 군락지가 있는데 사스레나무, 보리밥나무, 팔손이나무 외에도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난대림이 밀집되어 있어 어민의 휴식처이자 물고기를 끄는 어부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코발트빛 바다에 바둑판모양의 양식장이 이채로운데 옥섬을 끼고 있는 옥동마을에서는 바다 위 양식장에 횟집이 자리하고 있어 수족관이 아닌 가두리에서 꺼낸 횟감을 즉석에서 맛 볼 수 있다. 밤이 되면 근처 조선포에서 바라다 보이는 동항의 야경이 볼 만한데 검푸른 바다와 노란 수은 가로등이 잘 어우러진다. 뭐니뭐니해도 욕지도 최고의 전망 포인트는 새천년기념공원에서 바라본 바다풍경이다. 저 멀리 불교성지인 연화열도가 아스라이 펼쳐지며, 부리가 긴 펠리칸이 먼 바다를 향해 날고 있는 ‘펠리칸바위’와 용의 발톱처럼 보이는 ‘거북바위’가 황홀한 바다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동 틀 때면 열도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 또한 기가 막히다. 순환도로를 따라 조금 달리면 삼여 전망대가 절벽위에 간신히 서 있는데, 이곳에서 용왕의 세 딸이 돌로 변했다는 삼여섬을 조망 할 수 있다. 70년대 한국영화의 대표작 영화 ‘화려한 외출’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
조 금 더 내려가면 유동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은 드라마 ‘홍콩익스프레스’에서 조재현, 송윤아의 고향으로 나왔던 곳이다. 자라목 지형에 위치하고 있는 유동마을은 양쪽에 바다를 끼고 있어 강태공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밤톨만한 자갈이 깔려진 유동해수욕장에서 몽돌 굴러가는 자연의 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좋다. 유동마을에서 원시림을 가로질러 안쪽 깊숙이 20여분을 들어가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새 에덴동산이 펼쳐지는데 두 모녀가 10년 동안 돌을 갈아세운 성전이 아담하게 서 있다. 전망대에서는 갈도와 세존도를 조망 할 수 있다. 다시 순환도로를 달리다보면 깎아지는 절벽위에 돌출지형인 ‘고래머리’ 가 나오는데 독특한 지형 때문에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수사우나는 청정 바닷물을 끌어올려 멋진 바다풍경을 바라보며 사우나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해변 쪽으로 내려가면 장승이 촘촘히 박혀 있는 모양처럼 주상절리 절벽이 나타나는데 그 아래는 옥빛 물을 가득 담고 있었다. |
고 래머리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면 욕지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인 덕동해수욕장이 나온다. 반들반들한 몽돌이 파도에 밀려 묘한 화음을 들려준다. 민박집이 여럿 자리 잡고 있으며 한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북적거린다. 특히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을 먹고 자란 욕지도 특산물인 고구마밭이 많다. 도동에서 북쪽 해안길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전망대는 노대열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하는 포인트다. 솔끝에서 흰작살 해수욕장까지 황홀한 해안풍경이 이어지는데 왜 욕지도에 차를 싣고 와야 하는지 보여준다. 해안도로와 함께 이어지는 열도는 보석처럼 빛난다. 소매물도는 통영에서 뱃길로 20km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섬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고 있다. 선착장에서 마을을 거쳐 망태봉을 지나 육로로 등대섬까지 가는 도보 코스와 유람선을 타고 섬 한바퀴를 도는 해상코스가 있다. 소매물도 주변에는 남매바위, 촛대바위, 글씽이 굴 등 바다의 전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 50m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다. |
비 진도는 아령모양처럼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섬이기에 한자리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섬이다. 더구나 통영의 여러 섬 중에서 유일하게 은모래해변을 가지고 있으며 해송도 울창해 여름철 피서지로 그만이다. 반면 모래해변 반대쪽은 몽돌해수욕장으로 이루어져 갯벌체험을 할 수 있으며 멀리 매물도와 거제도를 조망할 수 있다. 내항에서 외항까지 20여분의 숲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는데 천연기념물 팔손이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다. 한산도는 임진왜란 당시 삼도수군 통제영이 자리 잡은 곳이며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한산대첩을 이룬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수루에 걸터 앉아 ‘한산섬 달밝은 밤에’로 시작되는 시조를 읊어보는 것도 의미 있다. 이순신 장군이 활을 쏘던 한산정, 영정을 모신 영당 외에도 거북등대와 한산대첩 기념비도 둘러볼 만하다. 한산도 푸른 바다를 한 눈에 즐길 수 있는 왕복 2시간 코스의 망산 등산도 해볼 만하다. 정상에 오르면 한려수도가 한 눈에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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