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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신비스런 아름다움

花受紛-동아줄 2007. 10. 21. 22:05
중년., 신비스런 아름다움

      ♣ 중년., 신비스런 아름다움 ♣ 요즘은 유난히 중년이라는 낱말을 많이 듣는다. 그 안에는 기쁨보다 아픔이 즐거움보다는 서글픔이 진하게 깔려 있어 종종 나를 당혹케 한다.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 벌써 불혹의 나이를 지나 지천명이라는 아쉬움의 시간으로 다가서고.. 젊은 날들의 회상.. 앞으로의 날들이 지나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이 짧다는 두려움이 내포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나는 중년이란 참으로 신비스런 아름다움이라고 말하고 싶다. 젊음은 예쁘고 화려하지만 중년은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지나간 삶 속에 외로움이 무엇인지 알고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추억을 가꿀 줄 알고 고독의 의미를 잘 알고 있고.. 오늘의 가치를 내일을 준비하는 여유가 있어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줄 알기 때문이다. 높고 높은 파아란 하늘처럼 뜨거운 폭염을 가셔내고 빨간 병풍으로 산을 물들인 늦가을 풍경처럼 중년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 풍경에는 익힌 세월에서의 따뜻한 배려가 있고 다른 이들을 껴안는 온기가 있고 자신을 추스릴 수 있는 자신감이 있고 항상 고여서 흐르는 사랑의 강물이 있기 때문이다. 중년, 그 신비스런 아름다움.. 한 여름 무더위에도 서로를 사랑하며 여유있는 중년이라는 길을 걷고 싶다 환한 햇살을 함께 나누며, 아픔을 뒤로한 채...
      고운 꽃송이가. 꽃향기가 가장 절정일때를 중년의 모습같다라고 애써 비유한다면 욕심일까요 필듯말듯할때 꽃송이가 가장 이쁘고 우리네 생 에서도 올망졸망 꽃봉오리가 터질듯할때가 있지요? 30대 이전이 아닐까요 세상과 잘 어울리고 개성이 강해서 숙일줄 모르고 톡톡튀는 재치가 샘속듯해서 뭐든 이쁘게 보이는때가 30대 이전이였답니다 두려울게 없어 자신만만하게 거침없이 생을 살았다고 해야겠지요 언제부턴가 스스로 중년임을 깨닫고 슬그머니 찾아와버린 중년의 소리없는 대열에 합류해 이것이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구나 처음엔 애써 아름답다 여길려고 노력했었지요 소녀시절에 보았던 부모님의 중년시절은 고달픔과 삶에 짓눌린 중년의 모습만 보았으니까요 중년은 당연히 어깨에 무거운짐 여러개를 싣고가는 길인걸요 그러면서 세상과 적당히 타협 할줄알고 나를버려 덕지덕지 욕심꾸러기들'과감히 처리할줄 알고 주위의 아픔과 괴로움앞에 내일처럼여겨 따스한 마음 한자락 내려줄줄압니다 톡톡 튕겨내던 시절을 격어 지금의 그세대들에게 적당히 튕겨냄의 요령을 강의 할때 생의 선배라는 자부심과 긍지가 있어 스스로 한껏 행복함을 맛봅니다 모진 삶의 굴레가 끝없이 다가온들 두렵지않는 것이 살아온 경험에서 터득한 지헤가 있기 때문이고 지혜를 조목조목 모아 순간순간 다가오는 불행을 대처해내는 무한한 초 능력을가진 이가 중년이라고 자부합니다 씩씩하게 세상과 경쟁하고 살아온 경험들을 거침없이 털어주는 마음 넉넉한 포용력에 스스로 찬사를 보냅니다 가을이 깊어 스산한 계절의 풍경들이 모두 내 사연같아 농익은 울적한 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위치가 지금 중년의 아름다움입니다 ♬ Visions - Cliff Richa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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