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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의 제목 붙이는 방법 [펌]

花受紛-동아줄 2007. 9. 18. 23:07

(詩)의 제목 붙이는 방법 [펌]

모든 사물과 개체에는 이름이 있다.
모양과 형태가 있는 것엔 이름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대상물을 찾을 때, 제일 먼저 이름을 보고 찾는다.
이름은 사람이나 동식물에게나 그 대상물의 얼굴이며 상징이다.
문학 작품의 제목은 사람의 이름과 같다.

제목이 좋으면 그 글이나 책을 읽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고,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제목이 좋지 않은 것은
독자들이 외면하여 찾지 않기 때문에 호응을 받기가 힘들다.
작가나 출판업자들은 책의 제목 정하기에 무척이나 고뇌한다.
책의 얼굴이어서 첫인상이 좋아야 맞선(독서)이라도 볼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간혹 ‘무제(無題),’ 라는 제목을 보기도 한다.
이것은 제목을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웠는가를 단적으로 말해 주는 경우이지만,
바람직한 태도는 아닌 것이다.
글 중에서 ‘이름 모를 꽃’‘이름 모를 새’‘이름 모를 곤충’등으로
무책임하게 기술한 것에서, 공허감 같은 것을 얻게 된다.
작가는 동식물 도감이나 사전류를 다 찾아서라도 이름을 알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옳은 태도이고, 그래야만 독자들에게 신뢰를 준다.

수필에 있어서 ‘제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제목은 상품의 상표와 같아서 제목만을 보고도 그 상품의 질과 품격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이름’이 그 사람을 상징하는 총체적 이미지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먼저 부르기 좋고(소리의 조화), 뜻이 좋고(의미의 조화), 획수(모양의 조화)가 어울리는 것이 좋다.
글의 제목도 산뜻하고, 의미가 깊고, 흥미로운 것이 좋다.
글을 읽고 나서도 뚜렷하게 ‘제목’이 각인 되어 내용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이 좋을 것이다.

강석호씨는 「제목, 어떻게 붙일 것인가」
(수필문학 1998. 5월호 pp.23~25)에서 지금까지 통용되고 있는 제목들의 유형들을 분류하여 제시했다.

① 주제를 집약한 것(추상적)

② 주제를 풀이한 것

③ 문장의 줄거리를 압축, 집약한 것

④ 문장의 목적을 내세운 것
<아버지께 드리는 글> (서간문), <두만강 7백리>(기행문),
<어느 비오는 날의 서정>(일기문), <사랑하는 님의 영전에>(조사)

⑤ 작품의 줄거리를 요약한 것
<피서지에서 생긴 일>, <교단 생활 40년의 회상>,<비에 젖은 소풍>

⑥ 명사 하나 만을 붙인 것
<나무>(이양하) <보리>(한흑구) <달밤>(윤오영)

⑦ ~과 ~의 나란히 꼴(⑥의 복합형)
<꽃과 바람>, <믿음과 사랑>, <돼지와 미소>

⑧ 계절명이나 지명을 사용
<봄이 오는 소리>. <가을의 전령>, <여름날의 소나기>, <지리산 철쭉>

⑨ 적당한 제목이 없을 때
<無題>, <實題 >, <數題>, <有感> 등

⑩ 시적 효과를 노린 것
<사랑의 파도를 넘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⑪ 작은 표제 중의 하나를 택한 것
정병욱의 수필 <물과 기름의 대화>는 <올빼미의 눈>, <옷이 날개라고는 하지만>,
<음식보다 보약으로>, <온돌 문명과 영토>, <물과 기름의 대화> 등 소제목 중에서 하나를 택함

⑫ 매혹적인 것
< 그녀와 나는 이렇게 헤어졌다>, <내가 사랑하는 여인>, <안개는 나를 유혹한다>

⑬ 불연속적 용어의 결합
<잉크와 안경>, <돌과 바람>, <책과 가위>, <미녀와 강도>

⑭ 한자로 된 제목
<溫故而新>, <可逆反應>, <貧利泌禍>, <異人異說>

정주환은(鄭周煥)은 「현대수필 창작입문」에서 제목 붙이는 유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① 주제를 집약한 것; 「아버지」「손수건의 사상」

② 화제(토픽)를 나타낸 것; 「애인」 「자유부인」

③ 중심 인물을 가리킨 것 ;「상록수」「바다와 노인」

④ 본문 중의 중요한 사항을 나타낸 것; 「태백산맥」「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다」

⑤ 인상적인 것을 나타낸 것;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⑥ 상징적인 것 ; 「주홍 글씨」「감자」

⑦ 글의 줄거리 또는 인물명을 나타낸 것; 「늙은 창녀의 노래」 「낙엽을 태우며」

⑧ 내용의 일부 또는 전체를 나타낸 것; 「내인이면 늦으리」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⑨ 분위기를 나타낸 것 ; 「달빛 고요」

⑩ 문장의 목적을 나타낸 것; 「한국의 영혼」「우리 문화 산책」 「이집트 기행」

이상과 같은 방식에 따라 제목을 붙인다.
그러나 제목을 붙일 때,
첫째, 내용과 너무 동떨어진 것은 피해야 하며
둘째, 평범하지 않고 특색있는 제목을 택할 것이며,
셋째, 간결하고 선명할 것이며
넷째, 흥미를 끌고 매력적인 것으로 제목을 붙여야 한다.

그러면 알렉산드로 뒤마 페르(Alexandre Dumas Pere)가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써 놓고
표제를 붙이는데 고심한 그 실례를 보자

그는 이 소설이 나오기 3년 전인 1842년,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망명(亡命)중이던, 나폴레옹의 동생 제롬을 찾아간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 때, 뒤마는 제롬의 아들과 함께 배를 타고 엘바섬에 갔다 오는 길에
괴상한 바위섬 하나를 목격했다고 한다.
그래서 뒤마는 뱃사람에게 그 섬 이름을 물었더니
'몽테크리스토 섬' 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당시 그 섬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으나 13세기에는 승원(僧院)이 있었다.
그러나 터키군이 이 섬에 침공했을 때,
승려들이 달아나면서 섬 어딘가 에다 보물을 감추어 두었다는 전설이 전해 오는 섬이라는 것이었다.
뒤마는 그 섬 이름의 어감(語感)이 좋을뿐더러,
재미나는 전설까지 전해져 오므로 제롬에게 함께 여행한 기념으로
‘몽테크리스토 섬’ 이란 제목으로 소설을 꼭 쓰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소설을 다 써 놓고 막상 제호를 붙이려 할 때,
‘몽테크리스토 섬’이라 붙이려고 하니 마음에 들지 않아,
고심하던 끝에 ‘섬’ 대신 ‘백작’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이리하여 이 소설이 출간되자, 파리에는 새로운 유행어가 생겨났다.
즉 이 소설의 제명인 ‘몽테크리스토’ 란 말이 어감이 좋다 하여
파리 시민들은 무엇이든 마음에 들고 좋은 것이면,
다 이 ‘몽테크리스토 !’ 라고 하고,
큰 황소를 보아도 ‘아, 몽테크리스토 !’ 하고 감격해 마지않았다고 한다.
이 소설은 내용도 재미있지만, 그 제명으로서도 성공한 보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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