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계
원 태 연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왔다
그 모든 사람들과 나의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떠올려보면
모두 다 기억해낼 수 있을 정도의 어느 정도 관계를 갖고 있다
그런데도 이럴 때면 나는 혼자가 된다
사람은 외로울 때 사람 옆에 있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왜 나는 그렇지 못하는 것일까
그 모든 사람들과 나의 생각에 대해서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더라도
부담없이 차 한잔 마시며 외로운 이야기
주고받을 수도 있을 텐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너를 만나고 싶은 건 아니다
너 역시 내가 내 생각에 대해 깊게
이야기를 나누어본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너를 그렇게도 사랑했던 것이
나를 더 외롭게 만드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가 않다. 아무런 생각도
하고 싶지가 않다. 이런 나의 성격이
나는 너무 어렵다"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우표가 부러워질 때가 있지. 가볍게 한 장이면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는 그 자유가
원 태 연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왔다
그 모든 사람들과 나의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떠올려보면
모두 다 기억해낼 수 있을 정도의 어느 정도 관계를 갖고 있다
그런데도 이럴 때면 나는 혼자가 된다
사람은 외로울 때 사람 옆에 있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왜 나는 그렇지 못하는 것일까
그 모든 사람들과 나의 생각에 대해서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더라도
부담없이 차 한잔 마시며 외로운 이야기
주고받을 수도 있을 텐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너를 만나고 싶은 건 아니다
너 역시 내가 내 생각에 대해 깊게
이야기를 나누어본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너를 그렇게도 사랑했던 것이
나를 더 외롭게 만드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가 않다. 아무런 생각도
하고 싶지가 않다. 이런 나의 성격이
나는 너무 어렵다"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우표가 부러워질 때가 있지. 가볍게 한 장이면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는 그 자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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