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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계

花受紛-동아줄 2007. 9. 5. 12:29
관 계

                            원 태 연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왔다
 그 모든 사람들과 나의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떠올려보면
 모두 다 기억해낼 수 있을 정도의 어느 정도 관계를 갖고 있다
 그런데도 이럴 때면 나는 혼자가 된다
 사람은 외로울 때 사람 옆에 있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왜 나는 그렇지 못하는 것일까
 그 모든 사람들과 나의 생각에 대해서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더라도
 부담없이 차 한잔 마시며 외로운 이야기
 주고받을 수도 있을 텐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너를 만나고 싶은 건 아니다
 너 역시 내가 내 생각에 대해 깊게
 이야기를 나누어본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너를 그렇게도 사랑했던 것이
 나를 더 외롭게 만드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가 않다. 아무런 생각도
 하고 싶지가 않다. 이런 나의 성격이
 나는 너무 어렵다"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우표가 부러워질 때가 있지. 가볍게 한 장이면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는 그 자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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