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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밤

花受紛-동아줄 2007. 9. 5. 00:57
 

가는 세월이 무엇인지 몰라 낙엽 몇 잎 밤길에 놓았습니다 누가 그 길로 오는 지 몰라 마음의 등불로 어둠을 밝혀 놓았습니다 계절에 마디마다 쓰치는 바람처럼 누군가 떠나가고 있기에 내 가슴을 내어 놓습니다 닿을듯 말 듯한 낙엽의 거리 떠나는 것은 슬픔이기에 쓸쓸한 그 길을 걷지도 못하고 풀벌ㄹ 마지막 노래만 들었습니다 흰 눈밭을 같이 밟기 위해 그대를 다시 만나기롤 한 추운 거리로 이제 가겠습니다 나무가 발가벗고 꿈을 잃은 사이 그대의 사랑을 마음으로 읆조리며 가지마다 매달아 놓으려 세월하나 문밖에 걸어두고 시월의 마지막 밤에 바람으로 삐걱이는 마음의 문을 빗장으로 잠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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