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장고 가락

설장고 가락 "설장고가락"은 과거 경기·충청도와 호남, 그리고 영남지방의 삼도에서 명성을 날리던 장고의 명인들의 가락을 모아 사물놀이가 정리해 놓은 것이다. 대표적인 가락 엮음새를 살펴보면 『 다스름 - 휘모리 - 동살풀이 - 굿거리 - 덩덕궁 』 의 순서로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단,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삼도 설장고 가락에는 사물놀이적인 감각과 이 시대 최고의 장고잽이인 김덕수의 독특한 가락이 덧붙여져 그 순서가 『 다스름 - 굿거리 - 덩덕궁 - 동살풀이 - 휘모리 』 로 되어있어 마치 산조가 다스름 이후의 장단을 느린 것부터 빠른 것으로 늘어놓은 것과 같은 형식을 가지고 있다. 사실 설장고 놀이는 장고에 능한 상장고 같은 이가 혼자 나와서 서서 장고를 치면서 여러 가지 춤사위나 자기만의 독특한 버슴새등을 보여주는 식인데, 사물놀이는 네 명의 연주자 모두가 앉아서 연주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설장고의 놀이성보다는 음악적인 면이 강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