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미디어/1999
다드리 1 - 장고 네 대의 합주
설장고는 서서 장고를 연주하는 "선장고"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지금은 즉흥 연주를 포함하여 장고 연주자의 기량을 과시할 수 있는 화려한 연주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다드리는 장고의 소리를 표현한 말인데 그 가운데 열편의 소리를 말한다. 푸리의 <다드리1,2-설장고 합주>는 단원 네 명 모두 장고를 잡는다. 리듬은 2박, 3박, 4박, 5박 등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때로는 2박과 3박을 혼합하기도 하고, 3박과 4박을 혼합해서 매우 복잡한 연주를 하기도 한다. 손바닥이나 손톱, 열채 또는 궁채만으로 연주하는 등 장고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연주 기법을 시도하였다.
창작타악그룹 "푸리" / 이동(移動) 우리는 끊임없이 이동합니다. 우리는 쉼없이 길을 떠납니다. 힘차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오늘의 음악, 세계인의 음악, 그리고 우리 푸리의 음악을 향해서 한 발을 내딛을 때마다 우리는 늘 새로운 음악과 만났습니다. 삼바 리듬, 아프리카 리듬, 인도 리듬…. 그러나 우리의 음악 여정에는 언제나 우리 악기와 우리 장단이 나침반이었고, 우리의 튼튼한 두 다리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푸리의 6년 동안의 여정이 남긴 기억들을 모아 한 장의 음반에 담으며 우리는 다시금 깨닫습니다. 세상의 많은 음악을 만나 풍요로운 음악인으로 성장했을 때 우리가 다시 돌아갈 곳도 우리 악기이며, 우리 장단이라는 것을. 푸리는 맺힌 것을 풀어 조화롭게 한다는 우리 전통음악의 용어입니다. 우리는 그룹 이름을 푸리라고 지었듯이 한국의 장단이 세계의 민속리듬은 물론 현대의 대중음악 리듬과 조화롭게 접목되기를 바랬습니다. 단원들의 창의력과 자유로운 의논으로 작품화된 "다드리"와 "셋,둘"은 전통장단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도입니다. 어떤 외래의 악기도 첨가하지 않으면서 우리 리듬을 더욱 세분화해보려 했습니다. 새로운 긴장과 이완에 대한 방법론의 모색이라 할 수 것입니다. 푸리가 지니고 있는 젊은 기운의 결과물인 "길군악"과 "채놀이"는 놀이의 음악이요, 춤의 음악입니다. 길 위의 장단이고 이동하며 연주하는 음악입니다. 이 작품들은 앞으로도 여러가지 새로운 형태의 음악으로 다양하게 변화해 갈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네 놀이 음악, 길군악의 정신입니다. 푸리의 장단에는 상생相牲의 기운이 어려있습니다. 세계의 수많은 리듬과 우리 장단이 어우러져 탄생한 푸리 음악으로 세계인을 춤추게 하고 싶고, 또 가슴을 울리는 공명을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음반이 나올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전무영 형, 지영 씨에게 그리고 이 음반을 만드는 동안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푸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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