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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인 노래 자주 들으면 성행동 모방한다

花受紛-동아줄 2011. 3. 24. 16:50

 

성적인 노래 자주 들으면 성행동 모방한다

'더 짜릿하게 one more time 내 숨을 가져가, 더 망설이지마 내 입술을 가져가'-산다라의 'Kiss (Feat. CL)'

'매일 미친듯 붙같은 사랑으로 내 마음 다 태워 널 사랑할래'-다비치의 'Hot Stuff'

'할 줄 알어,할 수 있어, 내가 소리를 아 자르게 만들 수 있어, 내가 맘에 든다고 나를 꼭 갖고 싶다고, baby 주는 건 문제가 아닌데 감당할 수 있냐고-박지윤 '할 줄 알어'

가요, 팝 등에서 해마다 노골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성적인 노랫말'은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

그런데 '섹스를 퇴폐적으로 노래한 대중음악을 선호하는 10대들은 그렇지 않은 층보다 성 관계나 전희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피츠버그대학교 의과대학 보건연구소 브라이언 A 프리맥(Brian A. Primack of the Center for Research on Health Care at the University of Pittsburgh School of Medicine) 교수는 '미국 대도시 거주 9학년(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 7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퇴폐적인 섹스를 묘사한 팝송을 매주 평균 14시간 이상 듣는 사실을 밝혀낸 것'.

이번 조사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조사 표본이 된 10대들이 퇴폐적인 섹스 묘사를 많이 언급하고 있는 팝송을 자주 들을 경우 그같은 성적 행동을 벌일 확률이 높다'는 것.
프리맥 박사는 '퇴폐적인 섹스를 묘사한 팝송을 많이 듣는 10대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적게 듣는 10대들보다 성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2배 이상'이라는 것을 입증해 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언론 매체를 통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성적 메시지의 팝송이 결국 이를 반복적으로 듣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조기에 성적 행동을 유발 시킬 위험 요소를 던져 주고 있다는 것이다.

프리맥 박사의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미국예방의학 저널 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을 통해 발표된 바 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10대 여성 중 무려 75만명이 임신을 하고 이중 여성의 최고 25%가 성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경우 복지부의 '2008년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종합실태조사' 결과 자료에 의하면 중ㆍ고교 재학생 100명 중 4명은 성관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문제 청소년(전국 소년원에 있는 청소년, 가출 청소년, 학교 부적응 청소년)을 제외한 결과.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15%는 임신을 하거나 임신시킨 경험도 있었다.

한국은 아직 10대 청소년 출산에 대한 정확한 공식 통계가 없는 실정.

단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2008년 19세 이하 출산 현황이 3,300명 가량이다.

국가청소년위원회가 2008년 국정감사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미혼모는 해마다 5,000-6,000명 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청의 '성폭력범죄자의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미성년 성폭력 가해자 수는 2005년 1,329명에서 2,008년 2,717명으로 3년 사이 3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맥 박사는 '인간은 학대 당하면 화를 내고 사랑하면 흥분한다'면서 '문학 미술·영화·자연풍경을 통해 인간 정신은 자극을 받는다. 호르몬 분비와 리비도가 왕성한 10대들은 더욱 그렇다. 퇴폐적인 섹스를 묘사한 팝송을 여러 시간 듣는 것이 결국 악영향을 미친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히트된 박지윤의 '성인식'에서부터 이효리의 '10minutes', 엄정화의 'Cum2me' 등은 성 행위를 노골적으로 언급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대표적인 가요들.

이들 성적 코드를 앞세운 가요들이 남기고 있는 후유증에 대한 진지한 논의도 한국에서 절실하다는 것을 프리맥 박사의 연구 결과가 던져 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