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봉사활동-재능지원봉사단

죽음이드리워진방에서.. [잘돌봐야할이유가있다..]

花受紛-동아줄 2010. 4. 18. 07:57

오늘 요양보호시설에 봉사갔다. 오전에 다리를 다친어르신 노인 식사. 화장실. 기져기갈기. 식사를돕고 다른방으로 가보았다 그곳 할머니방엔 사람도 드나들지않고 홀로누워 마지막날만을 기다리는 분위기였다.처음엔 곁에가기가 무섭기도하고 설사를해서 기져기를 갈아드리는데 속이울렁거리고 뒤집혀서 구토가 올라왔다. 아~저 요양보호사는 너무 집이 가난한가?먹고살기가 너무 어려운가? 저렇게 힘들고 더러운일을 여기서 하고살다니..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오후가 되도록 그  와상환자 할머니 방에는 간호사와 요양보호사가 미리짜놓은 프로그램 시간에맞춰서 왔가간다. 기져기를 갈고 배에 꼿혀있는 호스를통해 죽을 투여하는등 이외에일은 하지않고 있었다. 마지막이 다가오는 공포에찬 할머니 모습, 너무나 처절삶.人生의길이 꼭이것인가? 다른할머니들을 케어한다음 쉬는시간에 할머니 방으로 다시갔다. 어깨와 손을 주물러 드리자 요양보호사가 하지말라고 해서 중지했다.어떻게해서든 도와드려야겠다는생각에 그들몰래 회생의 한가닥 실오라기가 되어 드리고싶었다!내가 오늘 여기와서 뭔가 도움이되드려야하는데..나의 미래일수도 있지않는가??잠만주무시는 이할머니를 지켜보면서 침대곁에서 잠이 깨시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실눈을 뜨셨다. 난 가까이 다가가서 귀에대고 말을하기시작했다. "할머니 깨셨네~ 내말 들리세요?"라고!! 그러자 맥없는 눈으로 멀거니 나를 바라보셨다. 할머니 팔과손을 연실 주물러대면서 다시 말을건넸다.TV에서 본것처럼 물었다!!"할머니~ 내말이 들리거나 맞으면 눈을 깜박이세요"라고 그러자 놀랍게도 눈을 깜박였다! 할머니 몸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시더래도 어떻게든 움직여야 살수있어요.그냥 잠만주무시고 호스를통해 죽과 물과 링거만 흡수하시면 점점 마비되어 살은 더 썩고 뼈는 더 마비되고 고통스러워 진다니까요~!할머니 손가락을 움직여보세요 하나!둘!셋!......열까지 가까스로 접었다 폈다!난 신이났다.지난번 보았을땐 미동도없고 눈도뜨지않던 식물인간이었는데.요양보호사가 이리굴리고 저리굴려야만 기져기를 간신이 갈았지!!.또다시 손을 한참 주물러드린후 "할머니 말을 할수있는 방법이 있어요!손을들어 손벽을 쳐보세요?"하자 놀랍게도 실눈을뜨시더니 손을 들어 올리셨다.다시  한참을 주물러 드리고 손벽을 쳐보이자.소리없는 박수를 치신다!"이제 그손을 비벼보세요!"그러자 두손을 비비셨다."그리고 비빈손을 입에 꾹-갔다 데세요!그렇게하면 말을 하게될지도 몰라!"라고 말하자 입위에 갔다 데셨다! 난!감격해서 할머니 손을 잡고 울면서 "할머니 너무 잘하셨어요.지금처럼 하셔야해요.그래서 말도하시고요....."  난 가슴에 뭉쳐있던 한덩어리 눈물이 목을미여지도록 내밀어 흘러내린다.자꾸만 눈물이난다. 할머니도 손을 눈으로 갔다 데셨다. 메마른 한쪽 눈가에 반방울 의 눈물빛 이 반짝였다. 그리고 또다시 욕심을 부려보았다. 끈을 가져다가 할머니 중지손가락에 리본반지를 만들어 드렸다. 그러자 표정으론 전혀 알수 없으시지만  내가 할머니께 손을 내밀자 내손가락에 리본을 만들어주려고 애를 쓰셨다! 난 할머니와함께 내손가락에 리본반지를완성했다. 물리치료사가 어느새왔는지 내 등뒤에서 너무 놀라워 하며 "할머니곁에 꼭! 있어야할 사람이라고.. 나에게 어디서 왔느냐?직업은뭐냐?뭐하는분이냐?꼬치꼬치 물었다.할머니는 사고로 다쳐 머리를 수술하셨고..... 젊은날 수공예 바느질을 하셨다고.. 요양보호사는 알고있었을까?몰랐겠지!! 요양보호사는 할머니가 이런일 할줄 몰랐다 면서. 어머나~라고 놀라는것같았다!! 한참후 나는 가야한다며 할머니께 " "할머니~ 제가 할머니를 위해 기도 할께요~ 할머니 힘내세요?" 제가 며칠후 또올께요?하자 " 할머니는 약간은 유연해진 손을 들어 내 오른손을  잡더니 또다른 다른손으로 내 왼손을 잡고 눈으로 말씀하셨다! 또~오라는표현!꼭!와달라고 하시는것 같았다.난 속으로 며칠후 또 와서 곁에있어드려야지 생각 하면서. 또 한편 내어머니 생각에 죄송스럽고 미안했다. 내 어머니곁에서 내어머니도 챙겨드려야지!저렇게 되실라!!가족에게서 버려진 그 할머니 생각에 난 잠을 이룰수가없다.난 또 그 할머니께 가게될것이다.. -사랑해요 할머니 라고..-

*사고로 다치셔서 어떤것도 할수있는것이없다. 먹는것 말하는것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와상환자

 

 

 리본을 만들고 신기한듯 바라본다.

 

손을 후들후들 떨면서 내손에 리본을..

 

 내손에 리본을..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며 이제 잠자는거 잊으신것 같다. 하루가 아니 시간시간이 다르다. 

 

 *드디어 할머니가  눈을 번쩍 뜨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