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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울 새남굿(3)-중요무형문화재 제104호

花受紛-동아줄 2010. 1. 13. 14:12

♣서울 새남굿(3)-중요무형문화재 제104호♣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문화♥정원기의 국악 아카데미♣

 

종 목 중요무형문화재 104호
명 칭 서울새남굿 (서울새남굿)
분 류 놀이와의식
지정일 1996.05.01
소재지 서울전역
관리자 서울새남굿보존회

※ 본문설명

서울 새남굿은 서울지역의 전통적인 망자천도굿으로 사회의 상류층이나 부유층을 위해 베풀어졌다. 망자천도굿은 죽은 사람의 넋을 위로하고 좋은 세상으로 인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새남굿은 조선시대에 형성되었다가 17·18세기경에 오늘날의 형태로 놀았던 것으로 보인다.

새남굿은 안당사경맞이와 새남굿으로 구성된다. 안당사경맞이는 새남굿이 벌어지는 전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주당물림을 시작으로 부정, 가망천배, 진적, 불사거리, 도당거리, 초가망거리, 본향거리, 조상거리, 상산거리, 별상거리, 신장, 대감거리, 성주거리, 창부거리, 뒷전거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다음날 아침부터 이어지는 새남굿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굿으로, 여자무당 5명과 잽이 6명이 참여하며, 장구와 북, 대금, 피리 등 삼현육각이 동원된다. 굿은 새남부정, 가망청배, 무당이 시왕(十王)의 신비롭고 훌륭함을 찬양하는 중디밧산, 저승사자를 놀리는 사제삼성거리, 무당이 옛 왕녀의 화려한 옷을 입고 조상이라 섬기는 바리공주의 노래를 부르는 말미, 왕녀복장을 한 무당이 지장보살을 모신 연지당 앞의 저승문을 돌고 문사자(門使者)와 이야기를 나누고 문을 통과하는 도령(밖도령), 무당이 지장보살의 자비를 구하는 영실, 바리공주가 저승의 12대문을 안전하게 통과하려고 애쓰는 도령(안도령) 유족이 무당에게 유교식 제사를 드리는 상식, 죽은 사람의 혼이 무당에게 씌이면 무당이 유족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을 전하는 뒷영실, 무당이 이승다리와 저승다리를 상징하는 무명과 베를 몸으로 찢어 길을 헤쳐주는 베가르기, 저승의 십대왕을 호위하는 신장들에게 망자의 길을 인도하고 보호하는 시왕군거리, 새남굿을 찾아온 제반 신령들에게 모든 정성을 드렸음을 알리고 잡귀잡신도 대접하는 뒷전으로 끝나게 된다.

서울 새남굿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을 지니는데, 굿이 많고 치밀한 구성이며 화려하다. 또한 망자와 관련된 무(巫)와 불교·유교사상이 적절하게 혼합되어 있고, 조선시대의 궁중문화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망자천도의례로 놀았음을 알려준다. 전승자로는 현재 서울 최고의 무당인 김유감이 있으며, 이밖에 이상순, 강윤권, 한무진 등 서울 유명한 무당들이 새남굿을 배워 전하고 있다.

※ 보충설명

서울새남굿은 서울지역의 전통적인 망자천도(亡者薦度)굿에 속한다. 서울지역의 망자천도굿은 일반적으로 진오기(또는 진오귀)라 불린다. 그것이 사회의 상류층이나 부유층을 위해 베풀어지던 것이 새남굿이다.

새남굿에는 불교의 저승신앙 내용과 망자에 대한 유교적 예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무(巫)·불(佛)·유(儒)의 종교습합을 잘 보여준다. 새남굿은 궁중의 화려한 복식과 우아한 춤사위, 그리고 각종 정교한 의례용구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이 굿은 무의 전통적 망자의례를 바탕으로 하고 조선왕조에 들어와 점차 형성되어가다 17·18세기경 오늘날의 형태로 정립되어 상류층에서 두루 놀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새남굿은 안당사경맞이와 새남굿으로 구성된다. 안당사경맞이는 서울·경기지역의 전통적 재수굿의 형태로 새남굿의 전날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밤새 진행된다. 거리순서는 주당물림·부정·가망청배·진적·불사거리·도당거리·초가망거리·본향거리·조상거리·상산거리·별상거리·신장거리·대감거리·성주거리·창부거리·뒷전거리 등 16거리이다. 조상거리에서 망자의 혼을 모셔 초영실을 노는 것이 일반 재수굿과 다를 뿐이다.

이튿날 아침부터 시작되는 새남굿은 새남부정·가망청배·중디밧산·사재삼성거리·말미·도령(밖도령)·영실·도령(안도령)·상식·뒷영실·베째(또는 베가르기)·시왕군웅거리·뒷전의 13제차로 이루어진다. 중디밧산에서 만신은 앉은거리로서 시왕의 영검을 찬양하는 시왕풀이를 부른다. 망자의 혼백을 호위 인도하는 저승사자를 놀리는 거리가 사재삼성거리이다. 말미에서 만신은 옛 왕녀의 화려한 복식으로 차린 채 무조(巫祖)로 섬기는 바리공주의 무가를 부른다. 도령은 밖도령과 안도령으로 나뉘고, 밖도령부터는 마당에서 치뤄진다. 왕녀 복장의 만신은 지장보살을 모신 연지당 앞에 세워진 저승문 앞을 돌고 문사자(門使者)와 이야기를 나누고는 문을 통과한다. 이어 영실에서는 망자가 연지당 앞에서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며 지장보살의 자비를 구한다. 안도령은 망자의 혼백을 인도하는 바리공주가 저승의 12대문을 안전하게 통과하려고 애쓰는 대목이다. 상식은 유족이 망자에게 유교식 제사를 드리는 거리이다. 뒷영실에서 망자의 혼이 만신에게 씌이면 만신은 유족들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을 전한다. 그 다음 만신이 각기 이승다리와 저승다리를 상징하는 무명과 베를 몸으로 찢어 그 길을 헤쳐줌으로써 망자의 혼을 저승세계로 무사히 천도한다. 시왕군웅거리에서는 저승의 십대왕을 호위하는 신장들에게 망자 혼백의 인도와 보호를 기원하다 끝으로 뒷전에서는 새남굿에 왕림한 제반 신령들에게 모든 정성이 완료되었음을 알려 배송하고 잡귀잡신도 대접하여 돌려보낸다.

전통적 새남굿은 워낙 거리수가 많고 장시간 소요되는 굿이어서 만신 5인과 잽이 6인이 참여한다. 운현궁에서 새남굿을 놀았다는 나라무당 반승업의 딸 김유감은 어려서 신 내린 이후 60여년간 무업에 종사하여 현재 서울 최고의 만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새남굿을 전승하고 있다. 이 밖에 이상순·강윤권·한부진 등 만신이 서울 명무들의 새남굿을 배워 전하고 있다.

새남굿의 음악은 삼현육각으로 구성되었으며, 김정치·김정길·허용업 등은 모두 무악의 명인집안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김진용·최인서·박대홍·강학수·이충선·조원선 등 명인들에게서 배웠다. 특히 김정치는 서울지역 무악잽이로는 최고의 기예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새남굿은 서울지역의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세가지 특징을 지닌다. 거리가 가장 많으면서도 정치한 구성을 보이며 화려한 것이 그 하나이다. 다음으로 망자와 관련된 무·불교·유교의 관념과 의례가 적절히 편성·혼합되어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끝으로 새남굿에는 조선조 궁중문화의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것이 궁중의 망자천도의례로 놀았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출처 : 정원기의 국악 아카데미
글쓴이 : 세요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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