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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 연구과제 :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 심리학 연구법

花受紛-동아줄 2009. 12. 3. 15:33

1강 : 연구과제 :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 심리학 연구법


Ⅰ. 서론


사람들은 심리학에 대하여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다. 심리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잘못된 경우가 많다.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마저 심리학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지니고 있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심리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고 문제점을 분석해 보자.


1. 심리학에 대한 오해

많은 사람들은 심리학을 정신분석학으로만 이해하거나 심리학을 공부하면 독심술, 최면술, 심령술, 바이오리듬 같은 분야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ESP나 전생 등을 연구하는 것이 심리학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혈액형성격론과 별자리성격 등이 심리학적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심리학서비스 소비자들은 왜 유사 심리학에 쉽게 현혹되는 것일까? 그 이유로 한 가지를 꼽자면, 대부분의 일반대중은 ‘인간행동과 정신과정을 설명하는 분야’라면 무조건 심리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점이 심리학에 대한 오해의 핵심이자 그 오해에 기생하는 유사심리학을 키워주는 맹점이다. 심리학은 단순히 인간을 설명만하는 분야가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기 위하여 행동과 정신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임을 잘 모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심리학이 과학적인 연구를 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2. 과학으로서의 심리학

심리학자 에빙하우스는 심리학에 대해 “과거는 길지만, 그 역사는 짧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이 말에서 긴 과거란 아마 인류가 지구상에 탄생된 이래 인간이해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음을 반영하는 말일 테고, 짧은 역사란 심리학이 과학적인 하나의 학문으로 발전된 현대심리학의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일컫는 말일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간은 태초 이래로 어느 정도는 인간이해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론을 가지고 있는 ‘준 심리학자’이었다. 그 ‘나름대로의 인간이해에 대한 이론’을 객관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과학적인 방법을 최초로 정립한 심리학자가 분트이며 심리학에서는 그가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에 심리실험실을 설립한 1879년을 현대심리학의 시발로 보고 있다.

분트 이래로 심리학은 단순히 사색만 하는 철학의 하위분야가 아니라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인간에 대한 지식을 생산해내는 독립된 학문분야로서 존재하고 있다.


Ⅱ. 본론


심리학을 “인간을 이해하기 위하여 행동과 정신과정을 연구하는 과학적인 학문”이라고 정의할 때 과학적이라는 의미는 ‘연구대상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방법’이 과학적이라는 의미이다. 사이비심리학과 같이 인간에 관한 단순한 추측이나 막연한 상식은 과학적 지식이라 할 수 없다. 그렇다면 과학적인 지식이란 어떠한 특성을 지니고 있을까?


1. 과학적 지식의 특징

과학적 지식은 ①재생가능성 ②경험성 ③객관성 ④간주관성(intersubjective) ⑤체계성 ⑥변화가능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각 특징에 대해 설명


1)재생가능성, 일정한 절차・방법을 되풀이 했을 때 누구나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며 타당한 과정을 거치고 결과는 신뢰로워야 한다.


2)경험성이란, 연구대상이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감각에 의하여 지각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추상적인 개념도 구체적인 사실들로부터 생성된 것인 만큼 그 자체로는 아무리 추상적이라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경험적으로 인식이 가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객관성이란 건전한 감각기관을 가진 여러 사람이 같은 대상을 인식하고 그로부터 얻은 인상이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


4)간주관성이란 상호주관성이라고도 불리며 과학적 지식은 다른 연구자들에게도 연구과정과 결과가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즉 비록 연구자들이 주관을 달리할지라도 같은 방법을 사용하였을 때는 같은 해석 또는 설명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5)체계성이란 내용의 전개과정이나 조사과정이 일정한 틀, 순서, 원칙에 입각하여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6)변화가능성이란 기존의 신념이나 연구결과가 언제든지 비판되고 수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심리학은 과학임으로 위와 같은 과학적 지식의 특징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심리학은 위와 같은 과학의 특징을 만족시키기 위해 어떠한 과학적인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가를 알아보겠다.


2. 심리학의 연구방법


심리학의 연구는 실험법, 자연관찰법, 조사법, 심리검사법, 사례연구법 등에 의해 자료가 수집되고, 수집된 자료는 수리적 원리에 따라 정리하기 위하여 척도로 측정하여 통계적 방법, 즉 기술통계 및 추리통계적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과학적 지식의 특징을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결론을 유도한다.

심리학의 자료정리법은 통계적 원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생략하고, 심리학의 자료조사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


2-1. 실험법


심리학의 연구방법 중 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여겨지며 또한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는 방법이 실험법이다. 실험법은 인위적으로 통제된 조건 아래서 연구하고자 하는 변인을 체계적으로 변화시킬 때 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효과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되는 특정 변인을 독립변인이라고 하고, 그 독립변인의 처치에 의해서 특정되는 효과를 종속변인이라고 한다. 또 종속변인의 변화가 독립변인의 처치효과에 의해서만 나타난 결과라는 것을 보장하기 위하여 다른 변인들(종속변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변인)은 일정하게 통제되어야 하는데, 이 변인들을 중개변인(또는 과외변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진정제가 기억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하려고 10명의 집단에 계획된 양의 진정제(독립변인)가 함유된 과자를 먹이고 난 후 일정량의 단어를 암기(종속변인)하도록 하고 이를 회상시켰다고 한다면, 이렇게 진정제가 함유된 과자를 먹도록 해서 독립변인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된 집단을 실험집단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험집단에서 얻은 단어의 암기량을 가지고 진정제의 효과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실험집단의 단어 암기량이 진정제의 효과인지를 비교하기 위하여 진정제를 투여하지 않은 비교집단이 필요하다. 비교집단은 실험집단과 구성원 및 여러 상황의 조건(중개변인)이 일정하게 통제되도록 구성하여 이들에게 실시된 암기량과 비교하여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비교집단을 통제집단이라고도 한다. 이때 실험집단에만 과자를 먹도록 하면 과자를 먹었다는 생각이 실험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비교집단에도 진정제는 들어 있지 않지만 과자(위약: placebo)를 먹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피험자들은 자기가 실험집단에 속했는지 통제(비교)집단에 속했는지 모르게 할 필요도 있다.

실험법은 실험실 안에서뿐만 아니라 실험실 밖에서도 수행될 수 있다. 그러나 실험실 밖에서의 실험은 그 결과를 현장에 적용하기는 용이하나 변인 통제가 어렵다. 따라서 변인들을 통제하기가 쉽고 실험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실험실 내에서 실험이 많이 행해진다.


2-2. 자연관찰법


심리학에서는 많은 연구들이 동물이나 사람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예를 들어, 원숭이를 자연적인 환경에서 관찰함으로써 그들의 사회조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고, 이러한 정보는 나중에 실험실 연구에 도움을 주게 된다. 또 아동의 성장과정을 출생 시부터 주의 깊게 관찰 기록하면 발달의 중요한 측면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관찰법은 실험법과 같이 독립변인을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는 없지만 관찰변인을 정해 놓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세심하게 측정한다는 점에서 좋은 연구방법이다. 그러나 관찰자의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많고 관찰자의 편견이나 희망등이 투사되어 객관적인 결과를 얻지 못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관찰자는 이러한 오류를 피하기 위하여 정확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훈련을 받게 된다.


2-3. 조사법


자연관찰법에 의해 직접 관찰될 수 없는 어떤 문제들은 질문지나 면접을 사용해서 간접적으로 연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성적(性的) 반응에 대한 연구와 같이 공개적으로 밝히기를 꺼리는 개인적인 정보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개인 신상을 밝히지 않는 방법으로 면접이나 질문지에 의한 조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특히 많은 인원의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정치적 입장의 투표성향이나 상품의 기호성향 및 건강관리성향 등에 대한 연구는 질문지에 의한 조사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 결과를 타당하게 해석할 수 있기 위해서는 조사에 응한 표집의 대표성과 자료의 분석법이 적절하여야 한다. 이 방법은 설문지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설문지법 또는 질문지법이라고도 한다.


2-4. 심리검사법


심리검사는 인간의 심리적 특성을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과학적 방법에 의하여 양적으로 측정하고자 하는 심리학 연구방법이다. 어떤 심리 특성을 측정할 것인가에 따라 여러 가지 심리검사가 제작될 수 있으며 각각 측정된 심리적 특성에 따라 개인차에 대한 정보를 양적으로 비교 해석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심리검사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크게 나누어 검사의 내용에 따라 지능검사, 적성검사등을 포함한 능력검사와 태도검사나 흥미검사등을 포함하는 성격검사로 나눌 수 있다. 또 검사를 실시하는 방법에 따라 혼자 검사를 받게 되는 개인검사와 집단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검사를 받게 되는 집단검사가 있을 수 있다. 검사문항의 자료에 따라 종이와 연필로만 검사를 받는 지필검사와 어떤 도구나 소품을 조작함으로써 검사를 받는 기구검사(또는 수행검사)로 나눌 수도 있다. 이러한 심리검사를 사용하는 방법에 의해 정신건강에 대한 자료, 학생들의 적성이나 지능을 참고로 학습지도나 진로지도에 대한 자료, 기업체에서 적재적소의 인사, 선발, 배치에 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2-5. 사례연구법


사례연구는 개인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연구방법이다. 개인적인 문제해결을 위하여 상담을 원하는 환자의 전기적인 사례는 환자의 회상에 있어서 왜곡되거나 간과되어 표현될 수 있는데, 종종 이러한 왜곡이 문제해결의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사례사를 추성적인 방법(retrospective method)으로 재구성하여 과학적(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하여야 하는데, 이것을 사례연구법이라고 한다.


사례사와 관련된 개인의 과거에 대한 지식은 현재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긴 하지만, 과거의 경험의식을 추성에 의한 개인적 기억에 의존함으로써 주관적인 편견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문제다.


2. 다른 학문과의 방법론 비교


심리학은 대부분의 학문영역에서 사용하는 방법론을 모두 사용한다. 그러나 심리학이 과학적 심리학을 지향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실험법에 의해 검증된 지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앞서 서론에서 말했듯이 실험법이외의 다른 방법은 사이비심리학과의 구분이 용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비단 심리학뿐만이 아니라 과학적 지식을 추구하는 기타 학문분야 모두에 걸쳐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일이다.


Ⅲ. 결론


심리학은 과학적 지식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연구방법을 사용하는 과학이다. 과학적 지식은 사이비과학으로 인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가되고 있는데, 특히 심리학은 일반인이 심리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들로 인해 사이비심리학이 만연함으로, 더더욱 과학적 연구방법의 기준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1. 심리학 연구 모형

위 본론에서 언급한 심리학 연구방법을 통합해 과학적 심리학 연구방법을 제시하자면, 우선 관찰에서 귀납적 추리에 의해 이론을 생성한다. 일단 이론이 생성되면, 연역추리에 의해 예상되는 관찰 즉 예언을 실험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 이론생성까지의 과정은 자연관찰이나 사례연구, 조사등을 통해 이루어지나 이론검증의 차원으로 넘어가면, 보다 엄격한 실험법에 의해 이론을 지지하거나 반증한다. 모든 과학지식이 그렇지만, 심리학적 지식 역시 확실한 것은 존재할 수 없고 단지 확실한 반증과 지지만이 존재할 수 있다.

때문에 심리학적 지식은 확실을 의미하지 않으며, 단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것을 예언할 수 있을 뿐으로 언제든지 반증가능성에 대해 개방적이다.



2.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

하나의 심리학 지식이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위 모형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부분의 사이비심리학은 이론검증 없이 무분별하게 이론생성만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리학을 오해하는 이유 역시 ‘이론생성’에만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해와는 다르게 과학으로서 심리학은 이론생성에서가 아니라 이론검증에서 과학적 지위를 부여받고 있다. 과학으로서 심리학은 항상 반증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완벽한 이론을 추구하면서도 완벽한 이론은 없다는 생각으로 연구에 임해야 한다.

과학적 지식은 무수한 반증으로 수정되고 지지에 의해서 축적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심리학지식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이비심리학이 창궐하는 이유는 그 내용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증하기 보다는 ‘그럴듯한’ 겉모양에 쉽게 현혹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과학으로서 심리학을 연구하는 이는 물론이고 심리학적정보의 소비자역시 비판적으로 심리학정보를 대해야 할 것이다.

인간의 지식은 불완전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인간은 인간 자신의 한계를 잘 알며 그 지식의 한계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Ⅳ. 참고문헌

윤가현 외(2005). 심리학의 이해. 학지사

Barry H. Kantowitz 외(2006). 심리학 연구방법. 시그마프레스

전상규 외(2004). 사회조사분석사. 시대고시기획

David W. Martin(2001). 심리학 실험법. 시그마프레스 홍성열(2001). 사회과학도를 위한 연구방법론. 시그마프레스 . Keith E. Stanovich(1996). 심리학의 오해. 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