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 오락♧/사물놀이.민요..

★ 밀양아리랑 (양산도) 경상도 민요

花受紛-동아줄 2009. 4. 13. 22:44

★ 밀양아리랑 (양산도) 경상도 민요

(받는소리)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1. 날좀보소 날좀보소 날좀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좀보소

2. 정든님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벙긋

3. 울너머 총각의 각피리소리 물긷는 처녀의 한숨소리

4. 니가 잘나 내가 잘나 그누가 잘나 구리백통 지전이라야 일색이지

★ 바람가

이제 바람불면 떠나야 하네 쓸데없는 염통일랑 떼어서 버리고

허파일 바람이나 잔뜩 퍼 담고서 북녘동 서녘서 떠나야 하네

★ 바위타령

배고파 지어 놓은 밥에 뉘도 많고 돌도 많다 뉘 많고 돌 많기는 님이 안계신

탓이로다. 그 밥에 어떤 돌이 들었더냐. 초벌로 새문안 거지바위 문턱바위

둥글바위 너럭바위 치마바위 감투바위 뱀바위 구렁바위 독사바위 행금바위

중바위 동교로 북바위 갓바위 동소문밖 덤바위. 자하문밖 붙임바위 백운대로

결단바위 승갓절 쪽도리바위 용바위 신선바위 부처바위. 필운대로 삿갓바위

남산은 꾀꼬리바위 벙바위 궤바위 남문밖 자암바위 우수재로 두텁바위 이태원

녹바위 헌다리 땅바위 모화관 호랑바위 선바위 길마재로 말목바위 감투바위.서호정 용바위 골바위 등그재로 배꼽바위 발굽바위 밧바위 안바위 할미바위

숫돌바위 하마바위 애오개는 걸바위 너분바위 쌍룡정 거좌바위 봉학정 벼락바위

삼개는 벙바위 고양도 벙바위. 양천 허바위 김포로돌아 감바위 통진 붉은바위

인천은 석바위 시흥 운문산 누덕바위 형제바위 삼신바위 과천 관악산 염불암

연주대로 세수바위 문바위 문턱바위. 수원 한나루 영웅바위 돌정바위 검바위

광주는 서성바위 이천은 곤지바위 음죽은 앉을바위 여주 흔바위 양근은 독바위.황해도로 내려 금천은 실바위 연안 걸들바위 서흥 병풍바위 동설령 새남

찍꺽바위 황주는 쪽도리바위 평양감영 장경문안 쇠바위 덕바위 서문안의

안장바위 웃바위 순안은 실바위 숙천은 허바위라. 도로 올라 한양서울 경퇴절

법당앞에 괘대바위 서강의 농바위 같은 돌맹이가 하얀 흰밥에 청대콩 많이 까

두은 듯이 드문 듬성이 박혔더라. 그 밥을 건목을 치고 이를 쑤시고 자세보니

연주문 돌기둥 한 쌍이 금니 박히듯 박혔더라 그밥을 다 먹고나서 눌은밥을

훑으려고 솥뚜껑 열고 보니 해태 한 쌍이 엉금엉금.

해 설 이 바위 타령은 서울 지방의 휘모리 중의 하나로서 1920년경부터 전래되어 온 것으로 추측된다. 이 노래는 보통 다른 휘몰이와 창법이나 형태가 다르다. 가사 내용도 서울 근교의 바위부터 주워섬기기 시작하여 경기도외의 여러 지방의 바위를 넣어 풍자적으로 엮어진 이 노래는 휘몰이 중에서 가장 이색적인 것으로 곡조도 전혀 다르고 장단도 달라서 이채를 띠고 있다. 이 노래의 첫머리는 노랫가락과 창부타령 곡조에서 나온 선률과 비슷하며 (김포로 돌아 감 바위)서 부터는 휘모리 곡이며 끝 부분에 가서는 도로 노랫가락으로 끝을 맺는다. 장단에 있어서는 노랫가락 장단으로부터 시작하여 약간 빠른 중모리 장단으로 넘어가서 그 다음 휘모리 조에는 잦은 타령 장단으로 변했다가 다시 노랫가락 장단으로 끝을 맺는다. 장단은 노랫가락 장단5,8,8,5,6(4분의5, 4분의8),중모리 12박자(4분의 12박자), 자진모리장단(8문의12박자), 끝에 가서 도로 노랫가락 장단으로 부르게 된다. 가사 내용으로나 곡조의 형태로 보아 좀 과장된 점은 있으나 해학적이요 풍자적으로 경쾌함을 느낄 수 있는 노래이다.

★ 박연폭포 (굿거리)

1. 박연폭포 흘러내리는 물은 범 사정으로 감돌아든다.

에에 에루화 좋구 좋다 어 럼 마디여라 내 사 랑 아

2. 간데마다 정들여 놓고 이별이 잦아서 못살겠네

에에 에루화 좋구 좋다 어 럼 마디여라 내 사 랑 아

★ 밤 뱃놀이 (굿거리) 김민기 글.곡

1. 검은 산만 떠가네 검은 물에 떠가네 하늘도 바람도 아득한데

오는지 가는지 우리밸세 이고지고 떠가네 메고 보듬고 떠가네

우리네 인생 한밤중에 뱃놀이와 같으네

2. 형님 아우님 어디갔소 고운님도 어디갔소 만나보면 간데없고

헤어지면 만나는가 뱃머리에 부서지네 베꽁무니에 매달리네

우리네 사랑 뱃놀이에 노젓기만 같으네

3. 하늘아래 큰 것없네 땅위에 새 것없네 거슬러가는 우리배냐

흘러가는 우리배냐 이리가자 조르네 저리 가자 조르네 이리로 갔다

저리로 가니 하릴없이 고달프네.

4. 꽃은 져도 또 피고 비 개이면 개운하고 우리도 갔다 다시오면

속상할 것 없겠네 서 있자면 물고이네 서 있자니 힘만드네 덜커덩

삐꺽 처절썩꿀석 적적하기 짝이없네

5. 어디메까지 떠 왔나 예가 대체 어디멘고 아이고 이내 정신보소

날은 벌써 밝아오네 덜커덩 삐꺽 처철썩꿀석 신도나고 힘도나네

우리네 인샌 한밤중에 뱃놀이만 같으네

28. 방아야 (굿거리) 민영 글 김석천 곡

방아야 방아야 디딜방아야 쿵덕쿵덕 떡방아야

우리어머니 살아실제 떡쌀찧던 설방아야.

#방아야 방아야 연자방아야 빙글빙글 맷돌방아야

삼수갑산 우리 어머니 떡국이나 드셨을까.

#방아야 방아야 물레방아야 삼십하고도 오년이라

철조망 휘어잡고 치를 떨며 웁니다.

#방아야 방아야 디딜방아야 쿵덕쿵덕

우리어머니 살아실제 떡쌀찧던 설방아야

★ 방아타령

(굿거리)

후렴) 에헤용 에헤용 어허라 우겨라 방애로고나

나지나 얼싸 좋네 요날이 방애로 논다

1. 노자 좋다어 ~~

노들매 강변에 비~ 둘기 한쌍 물콩 한나를 물어다 놓고

암놈이 물어서 숫놈을 주고 숫놈이 물어서 암놈주고

암놈 숫놈 어우는 소리 동네 청춘 과부가 지둥만 보듬고 돈다

2. 요놈의 집구석 될랑가 말랑가 함박쪽박이 요동을 하고

나막신이 굴레 수염돗고 반침 밑에 갱아지랄놈이 투전골패만 하노라

3. 울 넘어든다 담넘어든다 이웃집 총각이 울넘어 든다 문고루 달랑

개는 컹컹 요강 대우는 장단을 치고 이불귀 장단에 눈웃음 친다

4. 주섰네 주섰어 돈 주마니르 주섰네헤 일패삯 금매답에

홍비단 주마니에가 은전이 담뿍 들었네

5. 또랑또랑 객사또랑 연지복숭을 심겼더니 뿌리는 뻗어 상병이 되고

가지는 뻗어서 이병되고 가지가지 피는 꽃 기상의 잡년의 태도로세

(자진모리)

*어헝 어허헝 어허헝 어허헝 어허야

얼럴럴 거느리고 방에흥에가 논다

1. 일년은 열두달 나멩 집을 사랑서 청초매 밑에다 다 털어였네.

2. 초저녁 방에는 찔만해도 새벽에 방에는 나는 못 찧겠네.

3. 아서라 말아라 나는 못 놓겠네. 모조리 상투가 열댓발 빠져도 나는 못놓겠네

★ 백구가 (굿거리)

백구야 훨훨 나지르 마라 너를 잡을 내 아니다

성상이 버렸응 에 너를 아서 예 왔노라

나물을 먹고 물을 마시고 팔을 베고서 누웠으니

대장부에 살림살이가 요만하면 넉넉한가

일촌간장에 맺힌 설움은 부모님 생각 뿐이로구나

★ 뱃노래 (노랫말을 바꿔 부른 것임)

(굿거리)

영 - 차 (영 - 차) 영 - 차 (영 - 차) 어이여차저차 어어어어어허

영 - 차 (영 - 차) 어이여차저차 어어어어어허 영 - 차 (영 - 차)

가세 가세 어어어어허 (영 - 차) 우리모두 가세 영 - 차

통일 조국에 어어어어허 (영 - 차) 우리모두 가세 영 - 차

분단을 넘어 어어어어허 (영 - 차) 어서어서 가세 영 - 차

농민들 가보세 어어어어허 (영 - 차) 노동자도 가보세 영 - 차

학생들 가보세 어어어어허 (영 - 차) 빈민들 가보세 영 - 차

민족 단결로 어어어어허 (영 - 차) 어서어서 가세 영 - 차

어이야디야 어어어어허 영-차 (영-차) 어이야디야 어어어어허 영-차(영-차)

통일호 타고 어어어어허 (영 - 차) 어서나 가세 영 - 차

(중중모리)

영 - 차 (영 - 차) 영 - 차 (영 - 차) 영 - 차 (영 - 차) 영 - 차 (영 - 차)

영 - 차 (영 - 차) 영 - 차 (영 - 차) 영 - 차 (영 - 차) 영 - 차 (영 - 차)

(자진모리)

어이야디여차 허어 어이야디여차 허어 어어어허 어이야디여(어이야디여)

어어어어허(어어어어허) 어이야디야(어이야디야) 어이야디야(어이야디여)

어이야딩야 어이야디야 어어어어허(어어어어허) 어야디야(어야디야)

어이야디야 어이야디야 어어어어허(어어어어허) 어야디야(어야디야)

우리민족(우리민족)하나되고(하나되고) 통일세상(통일세상)두리둥실(두리둥실)

잘도간다(잘도간다)잘도간다(잘도간다) 민족자주(민족자주)민주쟁취(민주쟁취)

어이야디야 어이야디야 어기야디여 어기여차 뱃놀이 간신다

★ 뱃노래

(중모리)

어기야 어화 어기야 어화

칠 산 바 다 너른 물에

고갯 배가 돌아 온다

어어어 어허어허 어 어허어화

(굿거리)

영 차 (여엉 차) 영 차 (여엉 차)

어기여차저차 어허어 어허 어영 차

(어기여차저차 어허어 어허 어영 차)

간다 간다 어허어 어허 나는 간다

칠산 바당에 어허어 어허 나는 간다

정든님 두고서 어허어 어허 바당에 간다

밤바람 분다 어허어 어허 돛달고 간다

인제야 가면 어허어 어허 언제야 울꼬

힘차게 내려라 어허어 어허 힘차게 내렸다

어기여차저차 어허어 어허 어영 차

(어기여차저차 어허어 어허 어영 차)

어야 디야 어허어 어허 영 차

밀어라 땡겨라 어허어 어허 어서 어서 가자

어기여차저차 어허어 어허 어영 차

(어기여차저차 어허어 어허 어영 차)

(자진모리)

어 야디여 차 하 (어 야디여 차 하)

어 허 허 허 어 야디여 (어 야디여)

어 허어허 (어 허어허) 어 야디여 (어 야디여)

어기야디여 (어기야디여) 어기야디여 (어기야디여)

어 허어허 (어 허어허) 어 야디여 (어 야디여)

어기야디여 (어기야디여) 달 은밝고 (달 은밝고)

명 랑한데 (명 랑한데) 돗 단배가 (돗 단배가)

두 리둥실 (두 리둥실) 잘 도간다 (잘 도간다)

어 야디여 (어 야디여) 어기야디여 (어기야디여)

★ 뱃노래 (굿거리) 경상도 민요

(받는소리)

어기야 디여차 어기야 디여 어기 여차 뱃놀이 가잔다

1. 부딪히는 파도소리 단잠을 깨우니 들려오는 노 젖는소리 처량도 하구나

2. 하늬바람 마파람아 맘대로 불어라 키를 잡은 이 사공이 갈 곳이 있단다

3. 닻을 놓고 노를 저으니 배가 가느냐 알심없는 저 사공아 닻 걷어 올려라

4. 밀물썰물 드나드는 세모래 사장에 우리님이 딛고 간 발자취 내어이 알소냐

5. 일락서산 해저무는 날이 큰닻을 던지니 오동추야 달밝은 밤에 님 생각 나누나

6. 어스름 달밤에 개구리 우는소리 시집못간 노처녀가 안달이 났구나

7. 오동나무 길러서 장구통 파고요 총각은 길러서 내낭군 삼잔다

8. 망망대해 해저 무는 날에 큰북을 울리며 뱃머리에 큰 깃을 달고 돌아들 오누나

9. 만경창파 풍란을 헤치며 노젖는 뱃사공 흰 갈매기 친구를 삼고 흘러만 가누나

10. 남의님을 볼려고 울타리 넘다가 호박 덩굴에 걸려서 동네귀신 되누나

11. 서산낙조 해저문 날에 뱃노래 부르며 어기여차 노를 저어라 달맞이 가잔다

12. 망경창파 풍랑해치며 노젖는 뱃사공 흰 갈매기 큰기를 삶고 돌아들 오누나

13. 남에 님을 볼려고 썩은 울타리 넘다가 호박넝쿨 걸려서 동해 귀신 됐구나

13. 낙조청강에 배를 띄우고 술렁술렁 노 저어라 달맞이 가잔다

14. 한달에 한 번씩 편지는 말고요 일년에 한두번씩 찾아만 주세요

15. 언니는 좋겠네 언니는 좋겠네 우리 형부 키가 커서 언니는 좋겠네

16. 아우야 내 동생아 그런 말 말어라 너희 형부 키만 컸지 실속이 없단다

★ 뱃노래

후렴) 망망한 창해 어면 랑랑한 물결이로구나

어하아야 어하아야 어기야 어허어야 어허이야 어이야하

1. 백민주 갈매기는 홍욕안으로 날아들고 심산의 기러기는 한수로만 들어든다

2. 요랑이 남은 솔은 의적이언만은 곡주인 물결은 수복만 푸르렀다

3. 이곳은 어디냐 하면 황능묘 여기로다 여기여차 어가어허 어기야차아 여기야차

★뱃노래 -진양-

* 어기야 허허-야하 어허이 야하 야하 헤이 야하

망망헌 창해이며 탕탕헌 물결이로구나

* 어기야차 / 어기야차 어허허 / 어허야하 어기야차 / 어기야차

이곳은 어디냐 하면 황릉묘가 여기로구나

-자진모리-

어이위여차 어야뒤여차 에에에에 어귀야뒤여 어허허어야

어허기야 어허기야 어허허어야 에 ~

여가어디냐 수문바우다 수문바우면 배다칠라

배다치면 큰일난다 앗다 야들아 염려마라

에에헤에야 어허기야 어허기야 어허허이야

★ 보념(報念)

상채소수 공덕해요 회향 삼처 실원만을 봉위 주상전하 수만세요

왕어전하 수제년을 세자전하

수천추요 선왕선후 원왕성 제궁 종실 각안녕, 문무백료 진충량,

도내방백 유익고, 성주합하

증일품, 주채민안 법률전이라 나무 천룡 지신입네

동방화류 남방하류 서방화류 북방화류

오름이야 도름이야, 천수천안 관자재 보살 광대원만

무애 대비심 대다라지 무상심심 미묘법

백천만집 만조우 아금문견 득수지 원해

여채 진실의 법정진언옴 바라니옴 대다라지 계청계수

관음보살 석가여래 문수보살 지장보살옴 바라니옴

바라오옴 바라니옴 바라오 앞도당산 뒤도주산

좌우천룡 수실맥이자 성황님네 나무 천룡

지신님네 동에는 청제지신 나무 천룡 남에는 적제지신

나무천룡 서에는 백제지신 나무 천룡 북에는 흑제지신

나무 천룡 중앙에는 황제지신 나무 천룡

지신님네 아미, 일쇄동방 결도장, 이쇄남방 득청량,

삼쇄서방 구정토, 사쇄북방 영만강이라,

나무 천룡 지신님네 도상청정 무하예 삼보천룡 강차지,

아금지송 묘진언 원사자비 밀가호,

아석소조 제억업, 개유무시 탐진치,

종신구의 지소생이라, 일체야금 개참회 나무아미타불

★ 봉타령

이리칠 저리칠 바지아래 똥칠이여 두리두리 강촌이아 개천봉

이런봉 저런봉 개미허리 잘룩봉 강건너 무수봉 하왕십리 무학봉

남자배우 윤일봉 여자배우 도금봉 살인강도 고재봉 그때 그사람 심수봉

두리두리 강촌이라 개천봉 아메리카 방구는 쵸코렛트 방구

쵸코렛트 방구는 단방구 재펜이즈 방구는 가다구리 방구

가다구리 방구는 시금털털 우리나라 방구는 구호물자 방구

구호물자 방구는 배가고파 배가고파 한푼줍쇼

★ 북녘 하늘가 내고향(굿거리)

1. 엉겅퀴야 쑥부쟁이야 별일없이 잘 있느냐

다시오마 꼭 오마 말했지 부엉이 울던밤

꿈속에서 되살아오는 나의 고향아

언젠가는 가야할 북녘 내고향

2. 끼룩끼룩 기러기야 내마음 싣고 가거라

가을이라 뼈마디 저릴때 너함께 우려나

설운눈물 다 떨구어다오 낙엽지는 밤

3. 아내야 나의 딸아 철책너머 내 손주야

걱정일랑 말아라 울지마라 조선 민족아

짓밟혀서 차라리 부서져 혼백되어도

언젠가는 가야할 북녘 내고향

★ 분단 액맥이 타령 (자진모리) 가사 바꿔 부르기

(받는소리)

어루액이야 어루액이야 어기영차 액이로구나

1. 쪽발이 때문에 드는 액은 한라산 정기로 막고

양코배기로 드는 액은 백두산 정기로 다 막아낸다

2. 코카콜라로 드는 액은 식혜로 막고

디스코문화로 드는 액은 굿거리, 삼채로 다 막아낸다

3. 핵폭탄으로 드는 액은 민족단결로 막고

철조망으로 드는 액은 민족통일로 다 막아낸다

4. 쪽발이 양코배기 코카콜라 디스코에 핵폭탄 철조망 모두 쫓아버리시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민족이 하나되는 민족통일, 민족해방의

참된 평화를 비옵니다.

★ 비나리

굿치세 굿을 치세 당산아래 굿 치세

지게지고 괭이 메고 당산아래 굿 치세

흙투성이 맨몸뚱이 맨발이면 어떤가

풀어헤친 붉은 가슴 쿵쿵 땅을 울려라

개나리 소반에 막걸리 된장에다 풋고추

보리밥에 된장국 꾹꾹 말아 나눠먹고

뺏긴세상 도로 찾고 우리세상 살려보세

쇠는 깽깽 울리고 장구 덩그더그덩

북을 둥둥 울려라 자 이제 진군이다

울리세 울리세 천만 농민 하나 되어

괭이메고 죽창 들고 쿵쿵쿵 땅을 울리세

★ 비나리 (굿거리)

긋치세 굿을 치세 당산아래 굿 치세 지게지고 괭이메고 당산아래 굿 치세

흙투성이 맨몸뚱이 맨발이면 어떤가 풀어헤친 붉은 가슴 쿵쿵 땅을 울려라

개나리 소반에 막걸리 된장에다 풋고추 보리밥에 된장국 꾹꾹 말아 나눠먹고

뺏긴세상 도로찾고 우리세상 살려보세 쇠는 깽깽 울리고 장구 덩그더그덩

북을 둥둥 울려라 자 이제 진군이다 울리세 울리세 천만 농민 하나되어

괭이메고 죽창들고 쿵쿵쿵 땅을 울리세

★ 비나리 가사(영남지역)

성주풀이(국립국악원 사물놀이 -93` 일요명인 명창전 3- / 서울음반)

서울로 지치달아

삼각산 일체로 아주 주르르 흩어져 금강산이 되었네

금강산 줄기받아 아주 주르르 흩어져 계룡산이 되었네

계룡산 줄기받아 아주 주르르 흩어져 지리산이 되었네

지리산 줄기받아 아주 주르르 흩어져 한라산이 되었네

한라산 줄기받아 아주 주르르 흩어져 서울남산이 되었네

남산에 줄기받아 아주 주르르 흩어져 이리에 당산이 되었네

당산에 줄기받아 이집터가 되었구나

집짓자 집짓자 집짓자 집짓자

용의 머리에다 터를 잡고 학의 등에다 집을 짓고

사귀에다 풍경달고 동남풍을 대해보니 풍경소리가 듣기 좋네

사바세계 개벽후에 태고천지가 돌아올때

오유귀천 하늘천자 자방자시에 열려있고

천지오행 따지자는 축방축시로 보를것을

태궐아 천왕시는 목덕으로 향음할때

홍익인간 나타날때 인당인시로 나타나고

우리중생 집이없어 벌의태문에 집을 삼고

엄동설한 설한풍에 눈비맞고 살아갈제

신농씨는 나타나서 남산밑에 밭을갈고

농사짓는 법을내어 농사짓기도 힘을쓰고

여화씨는 나타나서 옷을지어 입게하고

순창씨는 나타나서 불을빌려 화식케할때

삼시세때 밥을지어 처음으로 먹게하고

성주님은 나타나서 하도낙서를 둘러보고

무주공산 터를닦아 초목삼칸에 집을짓고

화목여치 법을내어 장가들고 시집가서

움막사창 좋은방에 아들딸이 장성하니

장하도다 장하도다 성주공덕이 장하도다

성주님을 모실라하니 성주근본을 알아야지

정주비친은 청룡대왕 성주모친은 대화부인

삼십영광이 지나가고 사십영광이 돌아와도

오고가는 자식없어 탄식끝에 눈물이라

소미산 팔봉대서 조상님이 내리셨나

대화부인 문전앞에 목탁치며 공양을 빌때

대화부인 거동보니 거중 태도가 곱상하여

버선발고 뛰어내려 중아중아 저를봐라

우리부부 자식없어 탄식끝에는 눈물이라

보살님 하시는 말씀 신공넘은 자식목염

공든탑이 무너질까 신동정이 끊어질까

우리절의 부처님은 영험이 많은고로

백일정성 기도하면 귀한 태자를 볼것이요

그말씀을 하시더니 오고간데가 흔적이없네

대화부인 거동보소 소미산을 올라갈때

높은산 정기빌고 낮은산에는 기도하고

소화안목 탑을놓아 탄천강에다 다릴놓고

산이라도 안산이면 산신재도 지내주고

물이라도 개천이면 용와재도 지내주고

나무역시 고목이면 목신재도 지내주고

소미산을 올라서서 대법당을 준수하니

법당앞에 아미타불 염불꽃이 만발하네

부불부처가 독음을하고 백일정성을 지낸후에

그날부터 태기있어 그날부터 태기있어

오십년만에 놓은아들 그아들이름이 성주로다

천년성주 만년성주 자손만대 내려온성주

초가성주 와가성주 성주근본이 어디레요

경상도 안동땅에 제비원이 본이로다

제비원도 본아니요 강남원이 본이로데

강남에서 날아온 제비 솔씨 한쌍을 물어다가

팔도강산 높이떠서 삼천리강산에 흩쳤더니

밤이되면 이슬받고 낮이되면 태양을받아

그솔이 점점 자라나서 타박솔이 되었구나

타박솔도 자라나서 황장목이 되었구나

장장목도 자라나서 낙락장송이 되었구나

천지풍아 막아내고 지하풍아 막아내고

천제풍재 막아내고 관제굿을 막아내서

일년하고 열두달에 제년하고도 열석달에

삼백하고도 육십일 오늘같이도 점지하소

잡귀잡신은 물알로 가고 만복술복만 돌아오소

★ 비나리

1. 선고사소리

천개우주 하날이요

지개조축 땅생길제

국태민안 범년자

시화년풍 돌아들고

이씨한양 등극시

삼각산 기봉하고

봉황이 생겼구나

봉황 눌러 대궐짓고

대궐 앞에는 육조로다

오영문 하각사내

각도각읍을 마련할제

왕십리 청룡이요

동구 만리가 백호로다

종남산 안산되고

과천 관악산 화산이 비쳐

동작강 수구막고

한강수 둘러싸니

여천지 무궁이라

원나는 금여찬데

차일은 사바세계

대한민국 주인공들

우리들이 모였으니

즐거운 자리로되

오늘 오신 여러분들

몽중살 없을소냐

몽중살을 풀고가자

몽중살 직성살

살풀어서 거리살

원근에 이별살이요

부모 돌아가 몽상살

몽상입어 거상살이요

거상벗어 탈상이라

장인 삼촌의 복채살

동네 방네는 불난살

이웃지간에 회살살이요

도적난데는 실물살

흙을달아 토살인데

돌달으면 석살이라

산 나무는 목신살

죽은 나무는 동토살이라

산에올라 산신살

들로내리니 들농

물로내리니 용왕살이요

거리거리 서낭살

모랭이 모랭이 서낭살

헛찌가리도 서낭살

만경창파에 뜬서낭

일체액살 휘몰아다가

금일고사 대를바쳐

원강천리 소멸하니

여기 모인 청소년들

만사가 대길하고

백사가 여일하고

마음과 뜻과 잡순대로

소원성취 발원이라

2. 고사 뒷소리

(반주)

상봉일경에 불봉만재로구후우려

마아 하안 재애수야아아

아아헤에에 에헤 헤에 에헤 에라 누려라

열의열 사랑만 하십소오오호사 나아하

보오 오오 호옹에 헤에에 보옹헤에로다아

보옹 오호 오호 오호 호옹 에헤헤

(반주)

축원이 갑니다

덕담가오 발원이 갑니다

오날 여기 오신 여러분들

문전 축원 고사 덕담

지성 정성으로 여쭈신델랑

남의댁 가중 남의댁 동중

이러니 저러니 헐지라도

여기 오신 여러분 댁으로

드시거들랑

밤이 되면 불이나 밝으시고요

낮이 되면 물이나 맑아

밤이 되면 불이 밝고

낮이되면 물이 맑아

물과불은 상극인데

어르사속경 고명같소

옥쟁반에 금쟁반 순금쟁반에

진주를 굴린듯

얼음위에도 백로같소

오동나무 상상가지

봉황같이도 잘사실제

여기 모인 여러분같이

천금같은 아들따님

성명삼자로 저달만 그린듯이

달과야

에헤헤 사실지라도오/ 늘여어서 사대만 사십소사 나아 아아하/

에헤 에에에헤에에 어허 어어 어허미로다/

봉오오호 오오 에헤 에헤에

(반주)

여기 오신 여러분 가정

태평성대 잘 사실제

어디아니 출입을 허랴

멀원자 가까울근자

댕길행자 올래자

출입을 왕래 헐지라도

노중액살 제쳐주시고

동으로 가면 재수소망

서로 가면 만고복덕

북으로 가면 수명장수

남으로

가시면 소원에 성취

동서사방 흩어진 복록

무지개 발로 휘어다가

서기발로 나꿔다가

여러분께 전법하니(傳法)

일일에 만사가 소원만 성취로구려

만복이라

에헤헤 사실지라도오/ 늘여어서 사대만 사십소사 나아 아아하/

에헤 에에에헤에에 어허 어어 어허미로다/

봉오오호 오오 에헤 에헤에

(반주)

복많이 만쿠더

명이짧아도 못사느니

명만길어도

복이없이는 못사느니

짧은명은 잇어주고

긴명은 사려 담아서

무쇠목숨에 돌끈 달아

백세삼수 누려살제

명일랑은 주시려면

옛날옛적 삼천갑자

동방삭의 기나긴

명을 점지를 하시고

복을랑은 주시려거든

왕개석숭의 김한태 복을 주니

만복을 받았거니와

만고액살 제쳐줄제

삼재팔난 관재구설

우환질병 잡귀잡신

일체액살을 휘몰오다가

금일정성 대를바쳐

좋은순풍 불거들랑

월미도 앞강에 소멸을 합시다

염창목에 행여어나 복일지라도오

어두레풀이며 삼재풀이며

동미 조강 의주 압록강에다

덩기더엉 기두 두둥시일

떠내려 버렸습니다아 아아 아아하

에헤 에에에헤에에 어허 어어 어허미로다

봉오오호 오오 에헤 에헤에

★ 비단 타령

청색 홍색 오색잡색 당물 당천 거래시에 동경천이며 남경천, 동양천이며

서양천이라. 동 서양 거래시에 진속목속포속천, 고물 신물 비단천, 송금대단

통비단, 오릉촉백 촉대단, 시면 좋은 남색단, 문이 많은 만화단, 일락서산

석양단 소화신령 모초단. 청천월백 남색단, 무문영초 숙소단, 월문영초 대화단,

모본단, 영초단, 대화나단 여의단, 오색 비단 채색단, 채색비단 오색단, 조황라,

외황라, 모시황라, 명주황라, 당황라, 인조황라, 삼조 오조 황라 등물이며

좌명주, 우명주, 통명주, 진명주, 갈명주, 세명주, 내주포주, 합사주, 분주수주,

안랑주, 은주생주 삼동주, 남방사주, 자원주, 빛이 고운 팔랑주, 색이 좋은 심랑주,

유문수주 가개주, 젊은 비단 생팔주, 늙은 비단 노방주. 여의갑사 조갑사,

중국갑사 당갑사, 청황적백 오새인소, 시면 좋은 양태문, 봉오사며 세양사,

길상사, 여의사, 도리불수 불갑사, 광생초 진라사 은라사며 은조사 별문관사

진관사 모사 교사 월라사, 비사 주사 나통사, 진공단, 목공단, 진궁초, 목궁초,

진숙소, 목숙소. 진법단, 목법단, 진교직, 목교직, 모직 나직 사롱직, 당목 광목

옥당목, 일목 진목 서양목 본목 세목 천수목, 흑당목, 분단목, 몽구목, 양달목.양마우전 줄 한포, 왜징 갑징 목라징, 초산벽동 칠승포, 희천강계 육승포, 영원

덕천 오승포, 양덕맹산 중세포, 길수명천 세북포, 회령종성 산북포. 촌포조포

생당포, 전라해남 해산포, 경상도 안동포, 대문소문 광문포, 시정하다 은하포,

쓰기 좋은 생화포, 생명구원 생문포, 넓이 얿다 광화포, 척수 길다 대갈포,

빛이 곱다 게초리. 중국서 나온 소주포, 하늘서 내려온 천진포, 씨가 성근

항래포, 특특한 세반저, 한산모시 세경저, 조선모시 반도저, 동양저, 서양저,

하절천에 해동저로구나. 남인간의 사용하는 진통영 도리모자, 외올망건 당사끈,

호박풍잠 산호동곳, 귀영자 갓끈감, 동피휘양 남바위, 양피배자 갓등걸이,

조끼팔배 덧저고리 쾌자, 전복 뒤타개, 도복 창의 중치막. 양공단 두루주머니,

주홍당사 벌매듸, 쥐꼬리 팔사 당팔사, 이십사사 띄솔이며 한포요대 고매끼,

오동금병 대모장도, 학슬안경 시계 등물. 여인간의 사용하는 머리에 도는 월자

등물비녀 석왕 판댕기. 칠보단장 화관이며 녹의홍상 의상물과 손에 도는 지환

반지 가락지, 허리에 차는 치통 패물 노리개며, 해주자주 진자주, 평양자주

가자주, 월분용, 지나청, 지추보라 반보라, 구슬옥색 연옥색, 청천월백 송화백,

회색 은색 은황색, 청색자색 치망색에 물색이 좋아 쫓아오며 물건이 좋아 따라

오며 인편이 좋아 쫓아오며, 천종만물 거래시에 현책 없이 따라들어 세구년심

해를 묵고 일구월심 철을 묵어 하시정 잠겨 있어 상방문전 빗세보고 중방문전

에워 보고 하반문전 바라보고 목항목항 숨어보며 틈틈 짬짬 끼워 보며 대문소문

빗세 보고, 안뜰 밖뜰 드나들며 지붕마루 넘나들며 먹자던 귀, 쓰자던 귀,

기갈이 자심하고 초기가 막심하여 기다리고 바라던 귀 야반삼경조요 한데

문틈으로 넘나든 귀 일락서산 저문 날에 지체 말고 가거서라.

★ 비야비야(굿거리)

*비야비야 오지마라

1.우리 형님 땅속에서 살 썩는 냄새가 풍겨오고

우리 누나 입고 있던 흰저고리 얼룩진다

2. 오는 봄엔 제비들은 집을 찾아 오건마는

한번 갔던 우리 형제 어디가서 못오는고

3.봄이 오면 찾아오마 자유오면 온다더니

왔다가 그냥 갔고 이다지도 못오는고

★ 비타령 (굿거리) 전라도 민요

아아아 아아-아 헤헤헤헤이 헤이 헤

얼씨구나 비가온다 어디를 갔다 이제 오나 옥중춘향이 임 만난듯 칠년대한에

단비로세 볏잎이 훨훨 영화되니 어찌 아니 반길소냐 비를 맞아도 나는 좋고

밥아니 먹어도 배가 불러 김제만경 너른 들판에 광아리 쌈으로 하여주소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세 얼씨구절씨구 지화자 좋네 얼씨구나 절씨구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얼씨구나 절씨구

★ 빈산(중모리)

빈산 아무도 더는 오르지 않는 저 빈산

(어 어어어 어어허 어)

해와 바람이 부딪혀 너무 외로운 벌거숭이 산

이제는 우리가 죽어 없어져도 상여로도 떠나지 못할 아득한산 빈산

(어 어어어 어어허 어 아 아아아 아)

아무도 더는 찾지도 않는 산 저 빈산

(아 아아 아아아아 아아)

한줌 흙을 쥐고 울부짖는 아 고달픈 나의 사람아

지금은 침묵한 저 산에 내가 죽어 저 흙 속에 끝없이 죽어 끝없이 죽어

(어 어어어 어어허 어 아 아아아 아)

내일은 한 그루 새 푸른 속일 줄도 몰라라

저산에 저 빈산에

★ 빈쇠전 (중모리) 신경림 글 문홍주 곡

그들이 얼마나 이나라를 사랑하는가 날하지만 나는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없다. 우리들 어리고 어리석은 백성의 소란으로 나라를 되찾는 일이 더욱

어지러워진다지만 나라걱정 백성 걱정에 잠 못 이룬다 하지만 너희들은

오로지 너희들의 편이다 나는 다만 우리위해 싸울 뿐이다살아남기 위하여

살아남기 위하여 우리위해 죽을 뿐이다

멀리서 둥둥둥 북소리 들리고 싸우리라 싸우리라 이 모진 목숨을 바쳐

★ 빈지래기 타령 (굿거리)

병이 났네 병이 났네 빈지래기가 병이 났네 화랑기 한테로

점하러 강께 꼬막 사춘이 들었다고

운저리는 나와 피리를 불고 짱둥이는 깡쩌엉 뛰어 징을

두리댕 울리고 쏙대기랄놈은 장구치고

뻘떡기는 춤을 추고 갈포래로 넋을 몰아 물밑에 소랑삼춘은 막걸리 한잔에 틀렸네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중모리) 이상화 글 변규백 곡

(받는 소리)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1.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는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따라 꿈 속을 가듯 정처없이 걸어가네 걸어만 간다

2.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울린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 걸어 봄 신명이 가슴에도 지폈네 지폈나 보다

3. 나비 제비야 깝치지마라 맨드라미 마을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 바른 이가 지심을 매던 그들이라도 보고 싶네 보고만 싶네

★ 뱀장수

[동아일보]

《소설가 황석영은 문단에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과장이나 허풍을 뜻하는 속어인 ‘구라’를 붙여 ‘황구라’라고도 불린다. 그는 술자리에 참석한 사람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이야기 세례를 베푼다. 단 한 사람과 만나도 정열적으로 이야기를 퍼붓는 데 감동했다고 그와 독대를 했던 한 일간지 문학 담당 기자는 털어놓았다.

환갑이 지난 지금은 잘 하지 않지만 그의 가장 유명한 레퍼토리는 ‘뱀장수’였다. 70년대 문인들의 아지트였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 일대 주점에서 그가 혁대를 뽑아들고 장터를 떠도는 뱀장수 흉내를 낼 때면 좌중은 시쳇말로 뒤집어졌다.

그러나 황석영씨가 뱀장수 이야기를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혼자서 수차례 연습을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 뱀 장수 이바구

자 자 자 이조 4대 세종대왕이 한글만 자알 맹글었느냐 하면 그것뿐만이 아냐.

아 자슥 새끼들이 열다섯이 넘었는디 아 여러분 생각 좀 해 보쇼. 그때 비아타민이 나왔것소 아루나민 골드가 나왔것소. 다 이 비암 덕분이라

효험이 얼매나 신기하믄 양코빼기 말로는 스낵꾸라 하고 쪽발이 말로는 헤비라 하고 한자로는 비암 '사'라고 쓰는지 여러분들은 무식해서 잘 모를끼라. 그르나 '사'자라고 해서 다아 비암 '사'자냐? 거짓말 잘하는 검사 변변치 않은 변호사 판단 못하는 판사 이런 싸구리 비암은 아냐 학사 위에 석사 석사 위에 박사 박사 위에 육사 육사 위에 여사 이런건 더더욱 비암이 아니야

그러면 무엇이 진짜 비암이냐? 진짜 비암으로 말씀드리자면 오뉴월에 나무 위를 슬슬 기어서 오르내리는 나무 목자를 쓴 목사, 몸에 점이 일곱 개 있다 해서 칠점사, 일단 잡쉈다 하면 홍콩 가는 홍사, 지 에미를 잡아먹는 살모사, 희다고 해서 백사, 검다고 해서 흑사, 명사 앞에 붙었다 뒤에 붙었다 이거 사람 헷갈리게 만드는 형용사. 이상구는 의학박사 고추잠자리는 조용필 노래 가사 좔좔 나오는 설사 이사 객사 등등 무궁무진혀 그라믄 요로코롬 좋은 비암을 누가 잡숫느냐.

아츰에 자고 나면 빤쓰 앞이 노랑노랑하시는 선상님들. 소피를 봤다 하면 세 갈래 네 갈래 와이샤쓰 단추 구멍마냥 쫄쫄 나오시는양반들, 간밤에 사모님 하고 등산하시다가 오 분도 못되어 내려오시는 사장님, 잠자리에 일어나면 낭심이 이슬맞은 풀잎마냥 촉촉하게 젖어 있는 아가씨들. 이런 양반들! 일단 한번 잡숴봐!

아 전봇대 아래서 오줌 누지 마! 그 동네 정전되어 버리면 곤란하니까

아 어떤 아줌씨가 지 말 안 듣고 비암 두 마리를 드시고 자갈밭에서 오줌을 누는디 아 그만 자갈이 팽글팽글 돌더니 아줌씨 마빡을 깨 버렸어. 아무리 다급혀도 한 마리 이상은 절대 금물이여

어떤 양반들은 묻습디다. 세 마리 먹으면 어찌 되느냐고. 세 마리! 이건 말도 말어 딸이 딸처럼 안 보이고 절구통이 절구통으로 안 보여!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아무리 다급혀도 한 마리 이상은 절대 금물이여.

춘풍태탕한 어느 봄날. 사랑하는 연인이 설악산으로 밀월여행을 떠났는디 아 간밤에 난데없이 여자가 죽어 버렸어. 이건 당췌 의학계에서도 원인규명을 못하고 있는디 우리 사탕업계에선 그거라구 봐. 어디 자신 있으신 분들 이놈으로 박사학위 논문 한번 써 보슈

자 그럼 요로코롬 조로코롬 기가 맥히도록 미치도록 좋은 비암이 얼매나 하느냐.

무거운 오백 원짜리 동전 마시고 질 나쁘고 잘 찢어지는 오천 원짜리 지폐 마시고 빛깔 좋고 보기 좋은 만 원권 한 장으로 모시겠사오니 이번 선전기간을 통하여 한 마리씩 구입하여 주신다면 대단히 감사 하겠습니다

만일 이 기회를 놓치신다면 죽어 염라대왕 앞에 가서 할말 못하고 석가 형님 예수 아우님 뵐 면목 없으니 그때 가서 후회해 본들 그땐 이미 낙동강 오리알이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끝까지 이 글을 읽어 주신 여러분 댁내에 자자손손 가가호호 만복과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면서 이 비암장수 이만 물러가옵니다.

★ 베틀가

-굿거리-

* 에헤요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1.베틀을 놓세 베틀을 놓세 옥난간에다 베틀을 놓세

2.양덕맹산 중세포요 길주명천의 세북포로다

3.들창밖에 나리는 비는 가시는 님의 눈물이로다

4,닭아닭아 우지를 마라 이 베 짷기가 다 늦어진다

5.이 베짜서 그 누를 주나 바디칠손 눈물이로다

6.낮에 짜면 일광단이요 밤에 짜면 월광단이로다

7.늙은이가 짜면 노방주요 젊은이가 짜면 하부단이로다

8. 오늘날도 하 심심한데 베틀가나 불러나 볼까

★ 사랑가1 (굿거리) 구전민요

1. 사 사랑을 할려면 요 요렇게 한단다 요냐 사랑 변치말자 굳게굳게 다진

사랑 어화 둥당시 내사랑 둥당가 둥당가 덩기 둥당기 내사랑 꽃과 나비

너울너울 춤을 추고 우리네 사 사랑은 아이가이가 두둥실 좋을씨고

2. 당 당신은 내사랑 아이 알뜰한 내사랑 일편단심 변치말자 굳게굳게 다진

사랑 어화 둥당기 내사랑 둥당가 둥당가 덩기 둥당기 내사랑 너를 보면

신바람이 절로 나고 너를 마 만나면 아이가이가 두둥실 좋을씨고

★ 사랑가2 (한네의 이별 중에서) 김영동 글.곡

(굿거리)

사랑을 얻었네 하늘 같이 큰사랑 선녀님 같이 울엄니 같이 크나큰 사랑 나는

얻었네 해가 가고 달이 가도 내 사랑 위해 죽기라도 하겠네 사랑을 얻었네

(중모리)

무서워요 두려워요 이 행복이 부서질 것 같아 사라질 것 같아요

내 맘엔 사랑이 깃들 수가 없나요 꼭 붙들어야죠 달아나지 않도록

내 마음에 깃든 이 큰 사랑 무서워요 두려워요 이 큰 행복이

(자진모리)

손에 손을 맞잡고 기운을 차려야지 험준한 황토도 옥토로 갈아 울엄니 얼굴

같은 꽃을 피우자 자 - 손에 손을 맞잡고 기운을 차리자 아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을 얻었네 선녀담서 얻은 사랑 무지개빛 사랑 물처럼 맑게 꽃처럼

곱게 하는 같이 큰 사랑 바다 같이 넓은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을 얻었네

★ 사랑타령 (자진모리)

(받는 소리)

사랑사랑 아이고 모두가 내사랑 에랑에랑 에헤야 에헤이여루

1. 어허 설마 좋다 옥천앵두는 붉었는데 요내 낭군소식은 아이구 두절이로구나

2. 어허 설마 좋다 시엄씨줄라고 명태를 쪄 쪄놓고보니 방망이쪘다. 에라ㅇ다 못먹겠다

3. 어허 설마 좋다 며느리줄라고 바늘을 사 사놓고보니 작대기샀다. 에라ㅇ다 못 쓰겠다

★ 사설 난봉가 (중중모리) 경기도 민요

에-------------

1. 앞집의 큰애기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은 목매러 간다

앞집의 큰애기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은 목매러 간다

사람 죽는건 아깝지 않으나 새끼 서발이 또 난봉나누나

아 하아하아 아야-어야-하디야-하-내 - 사- 랑아-

2. 나를 버리고 가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난다

나를 버리고 가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나고

이십리 못가서 불한당 맞고 삼십리 못가서 되돌아오누나

아 하아하아 아야- 어야-하디야-하-애 - 사- 랑아-

3. 앞집의 처녀는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은 목매러 간다

앞집의 처녀는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은 목매러 가누나

목매러 가는건 아깝지 않으나 새끼줄 서말이 떼난봉 나누나

4. 고추밭 한골도 못매는 잡년이 이마털 뽑느라 세월이 간다

아따 서방님 그런말 마소 이마털 뽑는게 보기가 싫거든

대머리진 년을 데려다 사소

5. 고추 모 하나도 못 타는 여자가 이마 털 뽑기로 헤 세월 한다.

고추 모 하나도 못타는 여자가 이마 털 뽑기로 헤세월해요

이마 털 뽑는 게 보기가 싫거든 대머리 까진 년 데리고 살아라.

6. 달도 밝소 별도 밝소 월명산천에 저 달이 밝소.

달도 밝소 별도 밝소 월명산천에 저 달이 밝소.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처녀 총각이 연애를 한다.

7. 달도 밝고 별두 밝다 무주 강산에 저 달이 밝아

달도 밝고 별도 밝고 무주 강산에 저 달이 밝아

우리가 요렇게 재밌게 놀다 아가들면 어떻게 하느냐

아가들든 어른이 들든 어허 절씨구 막 놀아 보잔다

8. 영감을 데리고 술장사 할까 총각을 데리고 뺑소니 칠까

영감을 데리고 술장사 하자니 밤잠을 못자서 걱정이고

총각을 델리고 뺑소니 치자니 나만한 사람이 실없어 지누나

9.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 곱게도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 곱게도 왜 생겼나

무쇠나 품구 돌품구 사람의 간장을 다 녹여 내누나

*아하 어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 사철가(중모리)

이산저산 꽃이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날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줄 아는 봄을 반겨헌들 쓸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니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 승화시라

옛부터 일러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상풍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단풍도 어떠헌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낙목한천

찬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리어

은세계 되고 보면 월백설백 천지백허니

모도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무정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아차 한번 늙어지면 다시 올줄을 모르는구나

어화 세상 벗님네들 이내 한말 들어보소

인생이 모도가 팔십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근심 다 제하면

단 사십도 못산 인생 아차 한번 죽어지면

북망산천의 흙이로구나

사후에 만반진수 불로생전 일배주만도 못허느니라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말어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세월아 가지마라 가는 세월 어쩔끄나

늘어진 계수나목 끄끝터리에다

대랑 매달아 놓고 국곡투식 허는 놈과 부모불효허는 놈과

형제화목 못허는 놈 차례로 잡어다가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버리고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모아

앉어서 한잔더 먹소 덜먹게 허면서

거드렁거리고 놀아

★ 사철가

후렴) 왔네 봄이 왔네 삼천리 이강산에 - 봄이왔네

1. 한달 두달 석달 한 절기 지나가면 봄이로다 봄이오면 이산저산 봄놀이 가세

가세 가세 어서가세 봄맞이 가세 앞동산 진달래는 송이송이 방긋웃고

뒷동산 꾀꼬리는 아름답게 노래하고 아낙네들 가슴속엔 새봄이 왔네

11. 한 달 두 달 석 달 흘러 흘러 한 절기 지나가면 봄이로다. 봄이 오면 이산

저산 봄놀이 가세 가세 가세 어서 가세 꽃놀이 가세 앞동산 진달래는 송이 송이

방긋 웃고 뒷동산 꾀꼴이난 아름답게 노래하고 사람 떼들 가슴속에 새 봄이 왔네

2. 한달 두달 석달 흘러흘러 한 절기 지나가면 여름일세 여름오면 물놀이 가세

고기잡이 가세 가세 가세 어서가세 고기잡이 가세 도라지꽃 어여쁘게 생긋생긋

웃음꽃 벌나비도 좋아라 춤을추고 보슬비는 나리는데 단꿈만 꾸네

22. 한 달 두 달 석 달 흘러 흘러 한 절기 지나가면 여름일세. 여름 오면 물놀이

가세 고기잡이 가세 가세 가세 어서가세 고기잡이 가세 도라지꽃 어여쁘게 생긋

생긋 웃음 웃고 벌나비도 좋아라 춤을 추고 보슬 비는 나리는데 단꿈만 꾸네

3. 한 달 두 달 석 달 흘러흘러 한 절기 지나가면 가을일세. 가을 오면 이산 저산

단풍놀이 가세 유정한 친구 벗 네와 단풍놀이 가세 황화만경 고운물결 넘실넘실

파도치네. 달 밝은 밤 목동들의 피리소리 구성지다 우리 모두 다 같이 춤을 추세

33. 한 달 두 달 석 달 흘러흘러 한 절기 지나가면 가을일세. 가을 오면 이산저산

단풍놀이 가세 무정한 친구 벗네와 단푸놀이 가세 창파만경 좋은 물결 넘실넘실

파도치네. 달 밝은 밤 목동들이 피리소리 구성지다 우리 모두 다 같이 춤을 추세

4. 한 달 두 달 석 달 흘러흘러 한 절기 지나가면 겨울일세. 겨울 오면 산과들과

눈 놀이 가세가세 가세 어서가세 눈 놀이 가세 모진 바람 무서리에 거침없는 저

성조가 눈송이는 은빛인데 너는 어니 푸르르냐 너는 어이 푸르르냐 가세 가세 어서

가세 사철놀이 찾아가세 너도 나도 찾아가세 사철놀이 가세 춘하추동 좋을시고

우리강산 좋을시고 삼천리 이 강산에 - 춘하추동 사시절이 좋을시고

44. 한 달 두 달 석 달 흘러 흘러 음- 석 달 흘러 한 절기 지나가면 겨울일세

겨울일세 삼천리 이 강산에 백설이 날리네 송이 송이 송이마다 백광일세 송이

송이 송이마다 백광일세

★ 산도깨비 (굿거리)

1. 달빛 어스름 한밤중에 깊은 산길 걸어가다 머리에 뿔달린 도깨비가

방망이 들고서 에루아 둥둥 덩기다기 덩더러러러 어절씨구 좋다

2. 깜짝 놀라 바라보니 틀림없는 산도깨비 에루아 정말 큰일 났네

두눈을 꼭감고 에루아 둥둥 덩기다기 덩더러러러 어절씨구 좋다

3. 저 산도깨비 날 잡아갈까 가슴 소리만 콩당콩당 걸음아 날 살려라

꽁지 빠지게 도망갔네 덩기다기 덩더러러러 어절씨구 좋다

★산타령 -진양조-

* 제나나 해도 산이로로호 고 너

* 제나나 해도 산이로로호 고 너

1. 가세 가세 산 놈을 가세 헤에 바구리 옆에 끼고 산 놈을 가세 헤에

2. 이 산 저 산 다 댕게도 헤에 인적소리 전이 없네 헤에

★산타령 -세마치-

*에야뒤야 에에에 에야 에야아 디야라으어 산하지로구나

1. 건곤이 불러 월장백하니 적막 강산에 으러 근백년이로구나

2. 해당화 한송이를 와자지지끈끊어 우리님 머리위에다 꽂아나 줄까

3. 춥냐 덥냐 내품안으로 오너라 베개가 높고 낮거든 내팔을 비어라

4. 치어다보느냐 만학은 천봉 나려 굽어보니 백설이로구나

★ 상주 모심기 노래 (중모리) 경상도 민요

1. 상주 함창 공갈 못에 연밥 따는 저 처자야 연밥줄밥 내따 줄께 우리 부모 섬겨주오

2. 이 물꼬 저 물꼬 다 헐어놓고 쥔네 양반 어디 갔나 장터 안에 첩을 두고 첩네 방을 놀러갔소

3. 모시야 적삼에 반쯤 나온 젖 좀 보소 많아야 보면 병이 난다 담배씨만큼만 보고 가소

4. 모시야 적삼에 반쯤 나온 연적 같은 젖 좀 보소 많이야 보면은 병난단다. 손톱만큼만 보고가소

5. 이 배미 저 배미 다 심어놓고 또 한 배미만 남았구나. 니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지

6. 문오야 대전목 손에 들고 친구 집으로 놀러가니 친구야 벗님은 간곳없고 공달패만 놓였구나.

7. 저기 가는 저 처자야 고추이나 잡아다오 고추농살 내가 놓게 새참이나 내다주소

8. 싸립 문 대청 문 열어놓고 손님 내는 어딜 갔소 무산일이 그리 많아 내 올 줄을 몰랐던가

9. 못줄 잡는 솜씨 따라 금년농사 달렸다네 모심기는 농사치곤 칸 좀 맞춰 심어주소

10. 이 고생 저 고생 갖은 고생 모질게도 사는 목숨 한도 많은 이내팔자 어느 때나 면해볼꼬

11. 붕어야 대전봉 손에 들고 친구집으로 놀러가세 친구야 벗님 간 곳 없고 조각배만 놀아난다

12. 능청능청 저 벼랑 끝에 시누 올케 마주앉아 나두야 죽어 후생 가면 낭군 먼저 섬길라네

★ 상주 아리랑(메나리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1. 개나리 봇짐을 짊어지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2. 아버지 어머니 어서와요 묵간도 벌판이 좋답디다

3. 쓰라린 가슴을 움켜지고 백두산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1. 문전에 옥토는 어찌되고 쪽박의 신세가 웬일인고

2. 원수로다 원수로다 원수로다 총가진 포수가 원수로다

3. 말께나 하는 놈은 재판소가고 일께나 하는 놈은 공동산간다

새벽길 (중모리)

1. 가네 가네 떠나가네 찔레꽃 피는 산길 따라가네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새벽하늘 부르며

덩쿨같은 우리 어매 손짓에 눈물이 아롱거려

불꽃그려 지미는 서러운 길 서울길 가네

2. 어매어매 나는 가네 우리 아들 들길에 두고

만나고 헤어지는 굽이굽이 섬진강 굽이마다(물결따라)

서러운 눈물 쓸어안고 기적소리 울리며 서울길 가네...

★ 새야새야 (느린 중모리) 구전민요 김석천 곡

1. 새야 새야 파랑 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2. 강화 바다 너른 바다 병자년이 울던 바다 오랑캐에 밟힌 옥토 원통해서 울던 바다

3. 세상 천지 사람들아 하늘같은 목숨인가 녹두벌에 주림더미 터럭같은 목숨일세

4. 갈아 보세 갈아 보세 온 세상을 갈아보세 오백년에 쌓인원한 괭이 되고 죽창되고

5. 이 내육신 썩어진들 도적놈의 종이되랴 만세 만세 만만세가 온천지에 터지도다

6. 북간도라 타향살이 서럽기도 하건마는 삭풍에 칼을 갈아 망국왜적 도륙치세

7. 해야 해야 빨간해야 이천만의 핏덩이야 일장기에 노닐다가 피눈물을 쏟을지어

8. 새야 새야 파랑새야 철조망에 앉을 새야 누리누리 녹두밭이 쑥대밭이 되었구나

9. 새야 새야 파랑새야 죽지꺽어 누운새야 녹두꽃이 다지도록 녹두밭에 누운새야

★ 새타령

1. 삼월삼짇날 연자날아 들고 호접은 편편

송림 나뭇가지 꽃이 피었다 춘경 들처

먼 산은 암암 근산은 중중 기암은 층층

채산이 울려 천리 시내는 청산으로 돌아들고

이골물이 주루룩 저골물이 쿨렁

열의 열골물이 한데 합수하여 천방자 지방자

월턱지며 부서지고 방울지고 버큼저

건너 병풍석에다 마주 쾅쾅 마구 때려

산이 울렁거려 떠나간다

어디메로 가자느냐 아마도 네로구나

이런 경치가 또 있느냐

2. 새가 날아든다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새중에는 봉황새 만무문전에 풍년새

산고곡심 무인처 올림비조 뭇세들은 농춘화답에 짝을지어 쌍거쌍래 날아든다

3. 말 잘하는 앵무새 춤 잘추는 학, 두루미, 솟땅이, 수꾹앵매기 뚜루루

대천비우 소루기 남풍조차 떨쳐나니 구만 장천의 다붕새 문왕이나 계시지

기산조양 봉황새, 무한기우 깊은 회포 울고남은 공작이 소신적벽 칠월야에

알연장명 백학이 글자들 쥐 전하리 가인상사 기러기, 생중장맥 수고란

어여뿔사 채란새, 약수 삼천리 먼 먼길 서왕모의 청조새

위보가인 수기서에 소식 전턴 앵무새, 성성제혈 염화지 귀촉도 불여귀

4. 요서몸을 졸라깨니 막교지상의 꾀꼬리 만경창파 녹두상에 원불상리 원앙새

주란동정 돌아들어 관명우지 황새, 비입심상 백성가 왕사당전저 제비

양류지당 담담풍에 둥둥 뜨는 증경이 낙하는 여고목 제비하고 추수공장천

따우기, 팔월분풍에 높이 떠 백리추호 보자매 금차하만 수감회 연비여천 솔개

5. 쌍비총구 안에 쌍거쌍래 비둘기, 춘산무 반독상구 벌목적정 따쩌구리 어사부중

밤이 들어 울고 가는 갈가마귀 정위 문전에 갓드렸다, 짝지 강강 까치, 만천소우

몽강남은 한가하다 해오리

6. 우후청강 맑은홍 묻노라 저 갈매기 추래견월다키사 하니 열고 놓으리

두루미 출림비조 뭇새들은 농춘화답 짝을지어 쌍거쌍래 날아든다 공기적동

공기 뚜루룩 숙궁 솟뎅 가갑 술에 날아 든다

추월공산 깊은 밤에 두견새는 슬피운다

7. 오색채의를 떨쳐입고 아홉아들 열두딸을 좌우로 거느리고 상평전

하평전으로 아주 펄펄 날아 든다 장끼 까투리가 울음운다

꺽꺽 꾸르룩 울음운다 저 무슨새가 울음 우는고, 저 뻐꾸기가 울음운다

꽃피어서 만발하고 잎피어서 우거진데 청계변으로 날아든다 이산으로

가도 뻑꾹 저산으로 가도 뻑꾹 뻑뻑꾹 좌우로 날아 울음운다

저 무슨새가 우는고 야월공산 저믄날에 저 두견이 울음운다

이산으로 오며 귀촉도 저산으로 가며 귀촉도 짝을 지어서 울음운다

저 꾀꼬리 울음운다 황금갑옷 떨쳐입고 망류청정 버드나무 제 이름을 제가 불러

8. 이리로 가며 꾀꼬리 루리루 저리로 가며 꾀꼬리 루리루 머리 곱게 빗고

시집가고 지고 게알 가가심심 날아든다 저 할미새 울음운다

제 집 할미새 무곡통 한섬에 칠푼오리가 없어 못팔아 먹는

저 방정맞은 할미새 경술년 대풍 시절에 한양에 쌀 열두말씩 해도

굶어죽게 생긴 저 할미새 이리로 가며 팽당그르르 저리로 가며 팽당그르르

가가감실 날아 든다 저 머슴새 날아 든다 초경 이경 삼사오경 사람의 간장

녹이려고 이리로 가며 붓붓 저리로 가며 붓붓 이리로 한참 날아든다

저 비둘기 울음운다 춘비춘홍 못이기여 숫 비둘기 나무에 앉고

암 비둘기 땅에 앉아 콩 한줌을 홀로주니 숫놈은 물어 암놈을

주고 암놈은 숫놈 주며 주홍같은 입을 대고 궁글궁글 울음운다

저 무슨 새가 우는고, 오색단청 따쩌구리 녀련 묵은 고목나무 벌레하나 얻으려고

오르며 딱딱그르 내지며 딱딱그르 이리한참 울음울고 저 가마귀 울음운다

아랫념 갈가마귀 거지중천 높이떠서 까옥까옥 울음운다

소상강떼 기러기 장성 갈재 넘으려고 백운을 무릅쓰고 뚜루룩 너울너울 춤을 춘다

춘삼월 호시절에 한길을 오르며 종지리 종지리 두길을 오르며 종지리 종지리

두길을 오르며 종지리 아주 펄펄 노니는구나

★ 새 하늘 새 땅 하나 될 누리(자진모리)

*모두 이 땅에 하나됨 위해 갈라진 누리 하늘되어 땅이 되어

오직 한 소망 통일을 위해 새 하늘 새 당 만들어 가세

1. 몸갈당 막혔을 손 어이 못 가랴 바람이 되어가려네

긴 세월 숨죽여온 눈물 모두어 황토빛 강물되어(허이)

2. 흰옷에 흙 묻히면 억센 두팔로 맨발로 지켜온 이 땅

찢긴 몸 못 견디어 하나될 누리 이 땅은 우리 땅(허이)

★ 생일노래

(굿거리)

생일 축하합니다 ( )의 생일날 하늘같이 높고

땅과 같이 넓은 ( )의 큰뜻 이루길

(자진모리)

우리의 사랑 모두모아 지성으로 축복하니

에헤라 좋은날 (에헤라 좋은날) 에헤라 좋은 날 (에헤라 좋은 날)

(굿거리)

에헤라 복되소서 얼쑤

★ 서울길 (중모리) 김지하 글 조념작 곡

흰 고개 검은 고개 목마른 고개넘어 팍팍한 서울길 몸 팔러간다

언제야 돌아오리만 언제야 돌아오리란 댕기풀 안스러운 약속도 없는 고개

팍팍한 서울길 몸 팔러간다 모질고 모진 세상에 살아도 밤이면 꿈꾸다 돌아

올 것을 하늘도 시름겨운 목마른 고개넘어 팍팍한 서울길 몸 팔러간다

★ 성주풀이 (굿거리) 경상도 민요

(받는소리)

에라만수 에라-대신이야 대한량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1. 낙양성 십리허예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 누구냐 우리네 인생 한번 가면 저기 저모양이 될 터인데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거들거리며 놀아보자

2.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 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게 누구며 우락 춘풍이 백년 소년행락이 편시춘 아니놀고 무엇허니

3. 한송정 솔을 베어 조그맣게 배를 모아 한강에 띄워 놓고 술이며 안주 많이 실어 순정수 배 뛰어라 강릉 경포대로 가자

4. 성주여 성주로다 성주근본이 어디메뇨 경상도 안동땅 제비원의 솔씨 받아 소평대평 던졌더니 그 솔씨 점점 자라나서 황장목(큰나무)이 되었구나 도리지둥(둥근기둥)이 되었구나 낙락장송이 떡 벌어졌구나

5. 성주야 성주로다 성주 근본이 어디메뇨. 경상도 안동땅의 제비원의 본이로다 제비원의 솔씨받어 본 동산에다 던졌더니 그 솔이 점점 자라나서 밤이며는 이슬 맞고 낮 이면은 볕내 쪼여 청장목 황장목 도리 기둥이 되었네. 낙락장송이 쩍 벌어졌구나. 대활연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6. 망망한 북소리는 태평연월을 자랑하고 둘이 부는 피리소리 봉황이 춤을 추고 소상반죽(瀟湘班竹) 젓대소리 어깨춤이 절로난다

7.왕왕헌 왕왕헌 북소리는 태평연월을 자랑하고 둘이 부는 피리소리 쌍봉황이 춤을 추고 소상만죽 젓대소리에 어깨춤이 절로 나누나 에라~

8. 망망망 북소리는 태평연후를 자랑하고 둘이 부는 피리소리 쌍봉황에 춤을 추고 수상반죽 젖대소리 어깨춤이 절로난다 에라 만수 에라 대신 대화 연후로 솔솔히 내리소서

9. 저 건너 잔솔밭에 설설기는 저 포수야 저 산비둘기 잡지마라 저 산비둘기 나와 같이 잃고 밤새도록 님을 찾아 헤메이누나

10. 이집 성주는 와가 성주 저 집 성주는 초가 성주 한데 간에 공대 성주 초년성주 이년 성주 스물일곱에 삼년 성주 서른일곱 사년 성주 마지막 성주는 쉬흔 일곱이로다.

11.이 댁 성주는 와가성주 저 집 성주는 초가성주 한 택간의 공대성주 초년성주 이년성주 스물일곱에 삼년성주 설흔일곱 사년성주 마지막 성주는 쉬흔일곱이로다 대활년 ~

12. 세월이 여류하여 돌아간 몸 다시와 친정세월에 인정수요 나날이 달라 변천이로다

13. 반갑네 반가워 설리춘풍이 반가워 더디도다 더디도다 한양 행차가 더디어 남원옥중 추절이 들어 이화춘풍이 날 살렸구나.

14. 세월이 여루허에 돌아간 봄 다시와 청정세월 인정수요 춘만건곤 복말라 어이타 세속인심 나날이 달라 변천이로구나

15. 야박진외 권주가 술 사 실코 가는배 동강 칠리탄의 염자홍 낙시배 나도 어서 저 배를 타고 고국산천을 돌아가서 우리벗님 앵무전에 거드렁 거리고 놀아볼까 에라만수

16. 저 건너 잔솔밭에 설설 기는 저 포수야 저 산비둘기 잡지마라 저 산비둘기 나와 같이 잃고 밤새도록 님을 찾아 헤메이누나

★소

1. 저 건너 마을에 장날이라 송아지 끌고서 장터간다.

서울 간 내 아들 생각하며 송아지 끌고서 장터간다.

하늘 저 끝에 소구름이 흘러간다

어디로 흘러서 가는 거냐. 음메 음--메

2. 커다란 두 눈을 껌벅이며 슬픈 듯 내 얼굴 바라본다 뒷발에 힘주고 가기 싫다

자꾸만 내 얼굴 쳐다 본다 소야 잘가라 소야 잘가거라 뒤 돌아보지 말고 가라

음메 음--메

★ 소금장수 (삼채)

새벽별 저물고 아침이 밝아 오니 소금장수 노총각 부시시 문나서네

오늘은 소금팔아 또순이 버선에다 고무신도 사겠다고 온 밤을 뒤척였네

(자 소금사려!!)

소금장수 노총각 발걸음도 부산하게 이리 뒤뚱 저리 뒤뚱 징검다리 건너가다

아이고 이게 왠일이냐 물속으로 곤두박질 어허 이제 틀렸구나 장가가긴 틀렸구나

(아이고 또순아!!)

★ 순이 소식 - 굿거리 -

◎ 에야디야 떠나간다 아리랑 고개 넘어

아리랑 쓰리랑 피땀 속에 농민의 새날은 온다.

1. 돈 벌러 간 우리 순이 편지 한 장 없구요.

바람 불고 꽃은 지는데 어디서 무엇 할까.

2. 황토마루 눈물고개 울며 울며 넘어 간 뒤

공장생활 석삼년에 빈 통장뿐이라네.

3. 나락농사 똥값 되고 마늘 썩어가구요

석달 열흘 근심걱정 이내 맘 검게 탄다.

★ 신고산타령 (자진모리) 함경도 민요

1. 신고산이 우루 루 함흥 차 떠나는 소리에 잠 못 드는 큰 애기는 반 못짐만

싼다네. 신고산이 우루 루 함흥 차 가는 소리에 구고산 큰 애기는 반 못짐만 싼다.

2. 삼수갑산 머루 다래는 얼크러 설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 임을 만나 얼크러 설크러 질거나

3. 가을바람 소슬하니 낙옆이 우수수지고요 풀벌레는 울고 울어 이내 심사를 달래네

4. 구부러진 노송나무 바람에 건들거리고 허공중천 뜬 달은 사해를 비춰주누나

5. 지경지경 무슨 지경인가 했더니 돈 떨어지고 임 떨어지고 죽을 지경이로구나

6. 좋았네 좋았어 얼마만큼 좋았나 불도 안땐 냉방에서 진땀이 나도록 좋았지

7. 공산야월 두견이는 피나게 슬피울고요 강심에 어린 달빛 쓸쓸히 비쳐있네

8. 자동차 바퀴는 서양기계로 돌구요 우리네 사랑은 내품에서 돈다

9. 호박꽃은 곱다해도 춘추단절이고요 압록강 굽이굽이 이 천리를 흐르네

뒷소리 :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디야 에 사 랑 아

★신아리랑

(중모리)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1. 괴나리 봇짐을 짊어지고 백두산 고개를 넘어간다

2. 아버지 어머니 어서와요 북간도 벌판이 좋답니다

3. 쓰라린 가슴을 움켜쥐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굿거리-

*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1. 외짝이 기러기 왜 우느냐 제 짝을 잃고서 우는구나 웬수로다 웬수로다 총가진 포수가 웬수로다

2. 꾼아 꾼아 소리꾼아 용감한 농민의 소리꾼아 땅을 울려라 하늘을 울려 해방의 밝은 빛 비추어라

(자진모리)

*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1. 원수로다 원수로다 원수로다 총 가진 포수가 원수로다

★심 청 가 中

1. 방아타령

- 중중모리 -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떨크덩덩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이 방아가 누 방아 강태공의 조작이로다 어유화 방아요

태고라 천황씨는 이 목덕으로 왕하였으니 낭기 아니 중할손가

어유화 방아요

떨크덩덩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길고 가눈 허리를 보니 총왕궁녀 태돌런가 어유화 방아요

옥빈홍안 비녈런가 가는 어리에 잠이 질렀구나 어유화 방아요

떨크덩덩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옥빈홍안 비녈런가 가는 허리에 잠이 질렀구나 어유화 방아요

떠크덩덩 잘 찧는다 가는 허리에 잠이 질렀구나 어유화 방아요

머리를 들어서 오르는 양은 창해 노룡이 성을 낸 듯 어유화 방아요

머리 숙여 내리는 양 주문왕의 돈술런가 어유화 방아요

떨크덩덩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 자진모리-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193. 새 하늘 새 땅 하나 될 누리(자진모리)

후렴) 모두 이 땅에 하나 됨 위해 갈라진 누리 하늘되어 땅이 되어

오직 한 소망 통일을 위해 새 하늘 새 당 만들어 가세

1. 몸갈당 막혔을 손 어이 못 가랴 바람이 되어가려네

긴 세월 숨죽여온 눈물 모두어 황토빛 강물되어(허이)

2. 흰옷에 흙 묻히면 억센 두팔로 맨발로 지켜온 이 땅

찢긴 몸 못 견디어 하나될 누리 이 땅은 우리 땅(허이)

★ 아리랑

(중모리) 경상도 민요

(받는소리)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1.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2. 가자가자 어서가자 백두산 덜미에 해저물어 간다

3. 쓰라린 가슴을 움켜쥐고 백두산 고개를 넘어간다

4. 청천 하늘엔 별도 많고 이내 가슴엔 수심도 많다

5. 성황당 까마귀 깍깍짖고 정든님 병세는 날로 깊어

6. 풍년이 온다네 풍년이와요 이강산 삼천리 풍년이 와요

7. 세상만사를 헤아리니 물위에 둥둥뜬 거품이라

(자진모리)

(받는 소리)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잘 넘어간다

1. 이씨의 사촌이 되지 말고 민씨의 팔촌이 되려므나

2. 남산 밑에다 장춘단을 짓고 군악대 장단에 받들어 총만 한다

3. 아리랑 고개다 정거장을 짓고 전기차 오기만 기다린다

4. 문전의 옥토는 어찌되고 쪽박의 신세가 웬말인가

5. 밭은 헐어서 신작로 되고 집은 헐어서 정거장 되네

6. 말 꽤나 하는 놈 재판소가고 일 꽤나 하는 놈 공동산 간다

7. 아 꽤나 나는 년 갈보질하고 목도리나 메는 놈은 부역을 간다

8. 신작로 가장자리 아까시남은 자동차 바람에 춤을 춘다

9. 먼동이 트네 먼동이 트네 미친 놈 꿈에서 깨어났네

10. 니 잘났다 내 잘났다 다투지 마라 연지 찍고 분 바르면 다 잘났지

11. 산천이 고와서 나 여기 왔나 임보기 좋아서 나 여기 왔지

12. 언제나 언제나 정든님 만나 고리둥실 높은 집에 잘 살아 볼까

13. 아리랑 고개는 열두나 고개 임자 당신 넘을 고갠 한 고개라

★ 약장수

(아래의 내용은 군산 용왕굿 무당 정강우 선생님이 쓰신 <소설 무당>에 나오는 약장수 대목입니다.)

“자아, 자 여러분. 여그를 보시오, 여그를 봐요. 이것이 뭣이냐 헐 것 같으면은 이것이 바로 저 지리산 상상봉 바우 틈에서 밤에는 이슬만 맞고 낮이면은 햇볓 쐬이면서, 닭소리 개 소리도 안 듣고 자란 산삼이라는 것이요, 산삼.

에? 뭐라고요? 무슨 산삼이 병으가 들었냐고요? 예? 뭐라고요? 나보고 아까도 거짓말하더니 또 거짓말헌다고요? 아이구, 복순이 아버지. 뭔 말씀을 그렇게 허쇼, 시방? 오매, 오매, 저그 오식이 아버지도 오시고 길순이 어머니도 오싯고만요. 아이고, 그 동안 가내는 별일 없으시고?“

(약병을 들고 나온 사람은 괜히 이 말 저 말 혼자 묻고 대답하더니 갑자기 중절모를 벗어 들고 맨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인사를 해댄다.)

“아이고, 저 말쟁이 또 나와서 능청 떠는 것 좀 봐.”

“덩치는 인왕산 호랭이만 히 갖고 능글맞기는, 아무보고나 길순이 에미여.”

“아, 다 먹고 살란 게 이러는 것이제. 근다고 여그 오신 양반들이 약 살 양반들도 아니고 괜히 내 혓바닥만 몸살 나지라오.”

“그렇지만”

(사람들은 다시 조용해진다.)

“산삼은 영약이여. 그리서 심산 유곡에서 산삼만 전문으로 캐는 사람도 팔십 평생에 산삼 한 뿌리 구경도 못허고 죽기도 허지만 산신령님 점지 없이는 산삼은 캘 수 없는 것이여. 목욕 재계에석 달 열흘 백일 기도 정성에 산신님이 눈을 떠 봐야 산삼을 캐지. 그런 영약을 이 오뉴월 염천에 어떻게 그냥 가지고 와? 그리고 산삼을 그렇게 다루면 죄받는 법이여, 아암 죄 받고 말고. 우리 할아버지도 그리서 돌아가셨지만.”

“아이구, 저 놈으 거짓말 또 허고 자빠졌네. 어저께는 피부 약 팔면서 할아버지가 온 몸에 옻이 올라 갖고 약이 없어 돌아가셨다고 땅을 치고 울어 놓고는....”

“어이구, 내가 그릿던가요? 하여간 우리 할아버지는 날마다 돌아가시닌게. 그나저나 어줌니는 어저께도 오시고 오늘도 왔으면 살림살이 않는다고 내외간 쌈 안 날란가 모르겠네. 나는 책임 못 진게, 그리 아쇼 잉.”

“하여간에 각설하고, 그런 영약을 음지에다 잘 말려서 가루로 장만히 갖고 산에서 나는 각종 약재와 섞어 만든 약이 이 병 안으로 들었다 그 말씀이요. 심산 유곡 바위 틈에서 사람 발자국 소리도 안 듣고 자란 약초들만 골라서 산삼과 섞어 만든 이 약, 약재만도 무려 서른 다섯 가지가 섞여 있고, 그 중에 몸오 좋다는 보약재만 서른 가지가 섞여 있는 이 약, 그리서 약 이름도 만보단, 만 가지 병에 보약처럼 잘 듣는다 히서 만보단 아뇨? 저, 저, 저 삼식이 아버지 눈 좀 봐. 벌써부터 그렇게 존 약이먼 비쌀 것 아니냐 허고 주머니만 만지다가 일어나 나갈라고 허는 것 좀 봐. 저 양반은 항상 저려. 가만히 있으소. 내 오늘은 그냥 줄 것인게.”

“인자는 시상도 좋아져서 동네마다 잘 살어 보자고 외쳐 대면서 골목길도 넓히는디 이런 좋은 시상 오래오래 살려면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이여. 아, 말인게 그러지, 여그 앉아 있는 아줌씨, 아저씨들. 몇 해 전으만 히여도 먹고 살 것이 없는디 어디 내 몸뚱이 돌보고 살었습니까?특히나 여그 계시는 어머니들, 층층시하 시집살이에 애기 낳고 산후 조리는 히였소? 애기덜 나먼은 적더도 스무 하루 동안은 또건 방에서 조리를 허고 누웠어야 골반이 벌어지니라고 쑤욱 빠져 나온 엉덩치 뼈마디가 다시 맞어 돌아가는 것인디, 애기 난 지 하루 만에 빨래 빨고 밥 허구 돌아댕기니 뼈가 아물것소? 그리서 여자는 불쌍헌 것이요. 그게 모다 속없는 아저씨들 탓이오, 알었소?”

“그리 노닌게 우리 어머니들이 나이가 조금 들먼은 허리에 찬바람이 쑥쑥 들고 무슨 일만 조금 허다 일어나도 ‘아이구 허리야, 아이구 허리야’허는 것이요. 이것이 바로 산후풍이요, 산후풍. 여그 계시는 아저씨들, 오늘 집이 감서 마누라 이뿌다고 처갓집 말뚝에 절만 허지 말구 이 약 하나씩만 사다가 아침 저녁 한 수저씩만 드시라고 히여 봐. 대번에 잠자리가 달라지고 아침 밥상이 달라지지. 그리고 남자 양반들 잘 들어 보쇼. 남자는 양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여, 양기. 옛말에도 있잖소. 새벽에 그것이 안 서는 사람에게는 빚도 주지 말라구. 욕심을 먹어도 새벽에는 그것이 뜨끈뜨끈히 갖고 도굿대마냥 우뚝 서 있어야 허는 것이여. 그리야 남자여. 여그 계시는 아저씨들은 생김새만 남자지 남자가 몇이나 있을까 몰라. 하여간 내외간으 쌈을 허그 나서도 그것이 서야만 빨리 아물어지는 법인게. 아줌씨들, 안 그렇소? 내 말이 틀렸소?”

“맞다, 맞어. 참말이여.”

“아따 그 양반 되게 좋아하네. 저 양반은 저녁이면 마나님한티 어지간히도 보대끼는 양반이고만.”

“아 그러닌게 예부터 내외간 쌈허구 나서 부인이 땅을 치구 통곡을 험시도 ‘아이구 저 징그런 놈. 밤이면 밤마다 사람 볶아 먹는 놈’ 허는 사람은 치고 받음서도 살지만, ‘야, 이 놈아. 아이구, 같잖은 놈. 저것도 사내라구 기집 하나 간수 못허는 것이 뭔 잘헌 일 있다고 사람을 쳐, 이 놈아. 어채피 살어도 재미없다, 때려라 때려, 이 놈아’ 허구 달라드는 집구석 치고 이혼 안 허면 살림 망허는 법 아니요?”

“하여간에 남자으 만병으 근원은 이 정력 부족에서 오는 것이요. 양귀비를 홀딱 벗겨 놓고도 그것이 축 늘어져서 한숨만 쉬는 분, 호랭이가 살찐 암캐를 물어다 놓고도 이빨이 없어 못 먹는 심정이야 안 당혀 본 사람들은 모를 것이요, 몰라, 그 속타는 가심을. 이런 분들, 이 약 가져다가 아침 저녁 한 수저씩 냉수에다 삼일만 먹구 자 봐. 나흘 만에는 그것이 작대기처럼 솟아서 아매 쓰봉 입고는 못 걸어 댕길 것이요, 통 넓은 핫바지 입어야지. 아줌씨들도 마찬가지여. 남편을 멋있게 받아들여 노골노골허게 뇍일라먼은 음수가 많아야 허는 법이요. 하여간에 이 약은 남녀 공용인게 갖다 드셔 봐. 남자는 바람 나기 딱 좋은게, 그걸 방지허기 위해서 아줌씨들도 드셔야 헌다, 이 말씀이요. 아, 지난번 약 판 동네으서는 매일 밤 홍수가 난다고 구장들이 면사무소로 자갈 타러 댕기기 귀찮다고 항의가 막 들어와서 나 죽것소, 죽것어.”

“하여간에 양기가 부족허먼은 남녀간으 손발이 저리고 뒷골이 땡기고, 특히 아주머니들 앉었다 일어서면 뼉다구 마디가 우두둑 소리가 나고 머리가 핑 도는 분, 저녁이면 아들 손자 다 불러서 주무르면서도 시원치 않아서 아예 밟으라고 허는 분들, 왜 그런지 아쇼? 다아 뼈 속으 골이 없어서 구멍이 송송 뚫어져 그런 것이요. 이런 병을 뭐라고 허는지 아쇼? 많을 다, 뼈 골, 구멍 공자를 써서 골다공증이라고 허는 것이요, 골다공증.”

“아저씨들, 소변 보면서 바지 적시지라오? 이것이 양기가 떨어졌다는 증겁니다. 말헐 필요 없이 이 약 드시고 사흘만 있어 보란게. 그리고 오줌 싸 봐. 치깐이 허물어져 버릴 것인게. 치깐 허물어져도 나한티는 책임 없소잉. 분명히 말힛은게. 자, 자, 자, 그러면은 이렇게 좋은 약이 비싸냐? 그것도 아니오. 원래 회사에서는 이런 좋은 약을 쌀 한 말 값은 받아야 헌다구 히였는디, 요새 쌀 한 말 값이면 뉘 집 개 이름이요? 그리고 군산 옥구 양반들은 친정 식구들 같기도 허구, 그리서 말인디, 오늘 하루만 눈 질끈 감고 단돈 삼십 원, 십 원 짜리 석장에 모시것습니다. 싸다, 싸. 거저여, 거져. 그나지나 이렇게 맘이 약히서 거저 팔다가 우리 식구들은 뭘 먹고 살지 모르것소. 하여간 오늘 오신 분들은 운 틔었소, 운 틔었어. 아이고, 아이고, 저 아저씨 좀 봐. 성미도 급허셔, 벌써 돈을 내고, 가만히 있으쇼.”

“내가 생각 같아서는 모다 다 나눠 드리고 싶은디 산삼이 원청 귀헌 것이라 약을 많이 맹글지 못혀서 오늘은 그리도 생각히 갖고 딱 서른 병만 팔먼 없습니다. 그러니 싸우지들 마시고 차근차근 돈 먼저 내는 분부터 드릴 것이니 그리 아십시오. 자, 그러먼은 우리 이쁜 아가씨들이 한 바꾸 돌 동안 약을 사시고, 다음에는 여러분이 고대허구 고대허던 우리 춘향이 아가씨 모셔서 흥겨운 소리 한 번 들어 봅시다. 야아, 야, 춘자야, 영자야, 옥자야, 순자야, 뭣 히여? 약도 없는디 얼른 한 바꾸만 돌아라. 아저씨, 아주머니들 지루허시것다. 그리고 춘향 씨는 준비되앗소?”

중절모의 말이 떨어지자 늘씬늘씬한 아가씨들이 소쿠리에 약을 수북히 담아 가지고 관객들 사이을 누비고 다닌다. 무대 위에서는 나팔과 북 소리가 요란하게 <홍도야 울지 마라.>를 읊어 대고 아가씨들은 말이 서른 병이지 오십 병도 넘는 약을 들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돈 받아 넣기에 바쁘다.

“자, 자, 자, 춘자야, 영자야. 인자 그만 들어와. 오늘은 약 그만 팔자. 자아, 그러먼은 여러분이 기다리시던 춘향이 아가씨를 모시것습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십시오. 아 참, 그리고 약이 더 필요허신 분은 천막 뒤로 오셔서 말씀허십시오. 그럼 성춘향, 아니 이춘향 씨이--”

“지미헐 눔. 금방 장사 그만 헌다더니 천막 뒤로 와서 약 사란 말은 뭐여?”

★ 얄미운 땡칠이

누나 몰래 긁은 누룽지 아무몰래 마루밑에 숨겼더니

누렁이 달려와 훼방을 놓네

저리가 저리로 안가 멍 - 멍 ~ ~

땡칠이 한테 깜짝 놀라서 도망을 치는데

땡칠이는 신난다고 꼬리치며 따라오네

미워 정말 미워.

★ 양산도

-세마치-

*에헤라 놓아라 아니 못 놓겠네 능지를 하여도 아니 못 놓겠네

1. 에헤이여- 양덕맹산 흐리고 나리는 물은 감돌아든다하고 부벽루하로다

세월아 내월아 오고 가지를 마라 장안에 호걸이 다 늙어간다.

2. 에헤이여- 도화유수 흐르난 물에 두리둥실 배 띄우고 너 돌아온다.

삼산은 반락에 모란봉이요 월출동녕에 달 솟아온다

3. 에헤이여- 눈 속에 푸른 솔은 장부의 기색이요 학 두루미 울고 가니 절색

명성이로다. 일락은 서산에 해 떨어지고 이수중분에 능라도로다

★ 어기야디야 신경림 글 문홍주 곡

(받는소리) (중모리)

어기야디야 어기야디야 새 세상 찾아가세에

어기야디야 어기야디야 새 세상 찾아가세

1. 보은 청산 기와 골 털면 묵은 쌀이 삼백 석 소년과부 업어다가 이밥이라 지어먹고 먼동이 트기 전에 화물차를 타고가세

2. 뿌연 달빛 물안개도 원수 되어 흐르는 강 도둑맞은 문전옥답 차마 발이 안 떨어져 문경새재 서른 굽이 먼저 넘은 벗 찾아가세

3. 벙어리로 소경으로 귀머거리로 한 젊음 바람에 찌든 원한 뱃전에 배인 설움 개치세 나루에 소금배 들어도 못 들겠네

4. 물 위에 한 세월 구름 위에 한 세월 물억새나 휘젓는 들오리로 한 세월 감설치는 갈대밭 빈 바람이 되어가세

★ 어디로 갈거나 김영동 글. 곡

(중모리)

1. 어디로 갈거나 어디로 갈거나 내 고향 찾아서 어디로 갈거나 이 강을 건너도 내 쉴 곳은 아니오 저 산을 넘어도 머물 곳은 없어라 어디에 있을까 어디에 있을까 고향은 어디에 어디에 있을까

2. 어디로 갈거나 어디로 갈거나 내 고향 찾아서 어디로 갈거나 흰 구름 따라 내일은 어디로 달빛을 좇아 고향 찾아 간다. 어디에 있을까 어디에 있을까 고향은 어디에 어디에 있을까

★어허 농부

-굿거리-

*어허야 농부야 (어허야 농부야)

1.서울신사 팔자좋아 2.자가용만 타는데

3.우리네는 어이하여 4.논두렁만 타는가

5.좋아졌네 좋아졌어 6.나리들 부자들 살기좋게

7.나빠졌네 나빠졌어 8.농촌살림 나빠졌어

-자진모리-

*어허야 농부야 (어허야 농부야)

1.이 농사를 지은 뒤에 2.아들을 나면 효자가 나고

3.딸을 나면 열녀가 나고 4.닭을 치면 봉황이 되고

5.돼지를 치면 복돼지가 되고 6.논곡식 밭곡식 풍년일세

7.논때기 반 밭때기 반 8.없는 살림 어려워도

9.서로서로 나눈정성 10.한데 모아 잘 살아보세

-빠른 자진모리-

*어허농부 (어허농부)

1.여기모인 2.형제들아 ″

3.농민끼리 4.모였으니 ″

5.난장트고 6.놀아보세 ″

7.고생하는 8.우리농부 ″

9.신명나게 10.놀아보세 ″

힘을 내어 놀아보세 (같이)

★ 어휘싸호

어휘싸호 (어휘싸호)

앞뚝 벼루는 뒤뚝을 쌓고 어휘싸호

뒷뚝 벼루는 앞뚝을 쌓고 어휘싸호

임실원님은 상추쌈 쌓고 어휘싸호

남원 원님은 해우쌈 쌓고 어휘싸호

바싹바싹 우겨를 주소 어휘싸호

어휘싸호

★ 엉겅퀴야

- 중모리 -

엉겅퀴야 엉겅퀴야 철원평야 엉겅퀴야

난리통에 서방잃고 홀로사는 엉겅퀴야

-자진모리

갈퀴손에 호미잡고 머리위에 수건쓰고

콩밭머리 주저앉아 부르느니 임의이름

-중모리

엉겅퀴야 엉겅퀴야 한탄강변 엉겅퀴야

나를두고 어디갔소 쑥국소리 목이메네

★ 열사의 노래 - 중모리 -

어허 어허야 떠나가네 못다핀 젊음이 떠나가네

어허 어허야 떠나가네 원한에 사무친 꽃망울로

보고 싶어라 눈물이 돋는 누님의 얼굴

가고 싶어라 동지곁으로 사랑하는 조국아

이 내 육신 하늘아래 쓰러져 가지만

조국산천 울어예는 해방새 되리라

★ 엿장수 타령 경상도 상주 지역

_김인철(15살 무렵 마을에 온 엿장수에게 이 소리를 배웠다 함)

어 엿장사 왔어요 엿장사

싸구려 싸구려 엿장사 어디를 가믄 거저 주나

울릉도 호박엿 강원도는 감자엿 경기도는 찹쌀엿 전라도는 밀가루엿 경상도는 보리엿

이엿 저엿이 좋다 해도

경상도 땅에-에 보리엿이 좋구나

어 영감할마이 싸우다가

숟가락 부러진 거 고무신짝 떨어진 거

두 내우 싸우다가 숟가락 부러진 거

이것저것 모아서 오늘 장에 못 보면

다시 언제 올라나

일 년에 한번 오는 것도 아니고

다달이 오는 것도 아니고 나날이 오는 것도 아니(이)고

오늘 이 엿을 못 사믄 다시 못 사지.

싸구려 싸구려 엿장사

어디를 가면 거저 주나 어디를 가면 거저 주나

이 엿 하나 못 사먹으면 늙기도 원통하다

싸구려 싸구리 엿장사

★ 엿장수 1993/ 충남 부여군 세도면 가회리(조택구/57세)

쭈그러진 변또나 깨진 양안 양은(洋銀) 냄비 숟갈 젓갈 뿌러진 거

내우간 내외간, 부부 사이에 싸움하다가 부러진 비나비녀 꼭지

야 여기 싼 엿이 왔소이다

★ 엿장수타령 진도♬♬

(전남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박색구(81세)/1989)

싸구려 허 어 허 허 굵은 엿이란다

정말 싸구나 파는 엿 맛좋고 빛좋고 색깔좋고

사월 남풍에 꾀꼬리빛 같고 동지섣달 설한풍에 백설같이도 희얀 엿

싸구려 허 어 허 허 굵은 엿이란다 지름이 찍찍 흐르는 엿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석달열흘 백일 삼재허여1)

동삼가루로 제조를 했단다 허렁방탕에2) 파는 엿

이리 오라면 이리 오소 어디로 가먼 그저 주느냐 내 말 듣고서 이리 와

일본 대판에 조청엿 강원도 금강산 생청엿이야3)

지름이 찍찍 흐르는 엿 촌양반 삼베 주머니 지화4) 두 쟁이 나온다

둥실둥실에 감자엿 펑퍼졌다고 나발엿이야 허랑방탕 파는 엿

이리 오라면 이리 오소 어디로 가면 그저 주느냐 지름이 작작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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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일삼재 : 백일기도를 말하는 듯. 2)허랑망탕→허랑방탕(虛浪放蕩). 여기서는 값싸게 마구 판다는 뜻. 3)생청엿 : 벌집에서 떠낸 그대로의 꿀인 생청으로 만든 엿. 4)지화(紙貨) : 종이돈.

◇ 엿장수들이 엿을 팔면서 하던 노래. 지금까지 전해오는 엿장수타령은 흔히 엿장수들이 돌아다니며 하던 소리를 듣고 배운 노래지만, 이 노래는 판소리꾼들이 당시의 엿장수타령을 각색하여 공연장에서 부르는 것을 듣고 배운 것으로 보인다.

★ 오돌또기

*뉠뉠뉠 어리구 절사 말 말어라 사람의 섭섭 간장 에루화 다 녹이 누나

1. 홍한예지 에루화 ○○○ 는 정든님 공경에 에루화 다 나가누나

2.망城落日은 에루화 가인의 눈물이요 故國之興은 에루화 장부한라

★ 울릉도 타령 (진오방진)

1. 동해바다 저 멀리 우뚝솟은 울릉도라 불어오는 파도소리 내 마음은 슬퍼지네

우리님은 무정하게 어허이허여 안오시나 오늘 밤도 야속하게 등대불만 깜박이네

2. 동해바다 저 멀리 우뚝솟은 울릉도라 불어오는 파도소리 내마음을 울려주네

우리님은 무정하게 어혀이허여 못오시나 오늘 밤도 야속하게 찬바람만 몰아치네

3. 동해바다 저 멀리 우뚝솟은 등대불은 불어오는 파도소리 등대불만 깜박이네

우리님은 무정하게 어허이허여 소식없네 오늘 밤도 쓸쓸하게 바람소리만 들려오네

에헤야 데헤야 어절씨구 우리네 고장 좋고 좋네

살기도 좋네 음--- 금수강산 삼천리에

밭가는 농부들 콧소리에 흥겨워서 음---

얼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네

산천에 초목도 흥겨워서 음--- 아---

청산도 절로 사랑도 절로

모두 함께 두둥실 둥실 노래부르며 즐겨버ㅗ세

너도 가세 나도 가세 우리 모두 손을 잡고

앞산 뒷산 새동산으로 꽃맞이나 하러가세

★울산 아가씨

-세마치-

1. 동해나 울산은 잣나무그늘 경개도 좋지만 인심도 좋구요

굳애기 마음은 열두폭치마 살백잦 얹어서 점북쌈일세

에- 에- 에- 울산의 아가씨는 유정도 하지

2. 울산의 아가씨 거동 좀 보소 임 오실 문전에 쌍초롱 달구요

삼살개 재 놓고 문 밖에 서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린다네

에- 에- 에- 울산의 아가씨는 유정도 하지

3. 울산의 크내기 심정을 보소 가신님 기다려애타는 마음

이마에 손 얹고 넋없이 서서 언제나 오시나 그리운 님아

에- 에- 에- 울산의 큰애기 초조한 모습

4. 울산의 앞바다 보기도 좋고 새파란 물결에 갈매기 넘실

북소리 두둥둥 쳐울리면서 어여차 닻감고 떠들어온다.

에- 에- 에- 울산 풍경이 좋기도 하다

육자배기

-진양조-

(선소리)구나 헤-

1. 꿈아 꿈아 무정한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는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지 말고 잠들은 나를 깨워를 주지 언제나 알뜰한 님을 만나서 긴밤 짜룹게 샐거나 헤-

2. 공산 명월아 말 물어 보자 임 그리워 죽은 무덤이 몇몇이나 되느냐 유정님 사별후로 수심 장탄으로 사람 살길이 전혀 없네 언제나 알뜰한 유정님 만나서 만단청외를 풀어볼거나 헤-

3. 사랑 사랑 사랑이 뭐다길래 잠들기 전에는 못 잊겄네 잊으랴고 잊자허여 벽을 안고 누워를 보니 그 벽이 점점 변하여서 님에 얼굴이 되는 거나 헤-

4. 백초를 다 심어도 대는 아니 심으리라 살대 가고 젓대 우니 그리나니 붓대로구나 어이타 가고 울고 그리는 그대를 심어 무삼헐거나 헤-

5. 사람이 살면은 몇 백년이나 사드란 말이요 죽음에 들어서 남녀노소가 있느냐 살어서 생전시절에 각기 맘대로 놀거나 헤-

6. 연당의 밝은 달 아래 채련하는 아이들아 십리장강 배를 띄우고 물결이 곱다고 말어라 그 물에 잠든 용이 깨고 나면 풍파일까 염려로거나 헤-

7. 우연히 수양버들을 거꾸로 잡어 주루루 훓어 앞내 강변 세모래 밭에 시르르르 던졌더니만 아마도 느러진 버들가지가 수양 버들이로거나 헤

8. 내 정은 청산이요 님의 정은 녹수로구나 녹수야 흐르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