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필,선♧/經營學

전략적 사고의 3가지 요소

花受紛-동아줄 2009. 4. 10. 18:55
전략적 사고의 3가지 요소
- 전략은 사는 방법이다
 
 
 
전략의 기본적인 컨셉이 무얼까요? 많은 컨셉과 이론과 정의들이 있습니다만
실무에서의 경험을 되새겨 볼때 그리고, 책과 논문들을 읽으면서 가장 임팩트 있었던 개념은 바로 경쟁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것입니다. 이부분은 나중에 왜 중요한 것인지 설명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우선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손자를 제외하고 금세기 최대의 전략 이론가인 포터는 전략을 다음과 같은 요소로 규정하고 있어요
차별성, 트레이드오프, 적합성이 바로 그것이지요. 이 3가지요소에 대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개념을 더해 전략적 사고의 기본을 설명드릴까 합니다.
 
첫번째 요소는 차별성입니다.
 
포터 교수가 한국에 온 적이 있는데 그때 우리나라 알만한 회사의 CEO가 다 모였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포터 교수가 주로 한 말이 " 한국 기업은 전략이 없다" 라는 것이 었고 이에 많은 CEO들은 열 받아 했답니다. 그래서 도대체 우리가 왜 전략이 없다는 것입니까? 포터 교수님 하고 반문을 했다지요... 그 얘기를 들은 포터 교수가 7-8 명의 CEO들에게 니네 회사 전략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한결같이 원가절감, 경쟁력강화, 효율성 강화  등등의 뻔한 이슈를 자기네 전략이라고 했다더군요..
재미있던 것은 모두가 다 비슷비슷했다는 것이었지요.
 
그랬더니.. 나중에는 스스로들 당황한 CEO들이 그래도 우리는 기본적인 것들은 하고 한가지 더 남들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이 전략이라고 항변했다고 합니다. (이건 말로 해야지 그 상황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아쉽군요....) 남들보다 덜 열심히 하고 보다 나은 효과를 보아야 하는 것이 전략인데 얼마나 한심한 이야기 입니까? 여기서 내리는 결론은 전략은 남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은 전략이 아니다입니다. 그것은 그냥 기본이고 마이너스 요소가 안되는 것이지 남들과 경쟁할때 하등의 도움이 안되는 요소지요. 그래서 포터 교수도 이를 염두해 두고 전략의 첫번째 요소를 차별화라고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차별성은 톡톡 튀어서 다른 것 네가티브한 차이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측면에서 달라야 한다는 것이고 최소한 네가티브하지는 않아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즉 고객에게 주는 가치가 같거나 더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이야기를 하다보니..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실겁니다. 번개라고...
 
학교 다닐때 자짱면 배달하는 아찌 이름인데.. 석사때 이 아찌에게 자짱면 많이 시켜 먹었드랬습니다.  정말 맛이 없는 자짱면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왜 먹었냐구요? 배달하면 5분내에 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못하는 서비스였지요.. 어떨때는 전화기 수하기 놓자 마자 배달이 되었던 적도 있습니다. 정말이예요.. 그 번개 아저씨는 배달할때 짜장면을 여분으로 서너그릇 더 챙겨온답니다.ㅎㅎ 그래서 그야말로 번개같이 배달이 되었지요.. 남들보다 확실이 나은 요소 때문에 구매가 이루어졌던 것 이것이 바로 차별화의 개념입니다.
 
 
두번째 요소는 트래이드 오프(Trade-Off) 입니다.
 
좀 어려운 개념인가요? 이말을 좀 쉽게 얘기해 보면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버려야 하는 원리입니다. 제가 전략적 사고 중에 제일로 치는 컨셉입니다. 누군가는 전략은 무엇을 안하겠다는 것을 결정하는 미학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만큼 안할 것을 정하는 것이 어려운 법입니다. 이것이 바로 선택과 집중의 원리이지요. 제가 모시던 CEO 중에 메트릭스를 무지 무지 좋아했던 분이 있었습니다. 메트릭스로 모든 일의 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인데 설명드리면 모든 일과 전략에 담당자, 데드라인, 실행요소 등을 한 표로 일목요연하고 작성해서 하나씩 체계적으로 가자는 아주 멋진 개념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아주 순진한 생각입니다. 그야말로 非전략적인 사고 입니다. 
 
어느 기업이나 어느 개인이나 능력의 한계가 있고 시간도 하루 24시간으로 제한되어 있고 쓸 수 있는 자원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한계내에서 자원과 시간을 운영해야합니다.  때문에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대안과 타겟을 정해야하는 겁니다. 그래서 주어진 자원과 시간내에서 하나를 잘하게 되면 스스로도 자신감을 얻게되고 거기서 생긴 부산물을 주변 영역에 재투자할 여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기업의 고객 측면에서도 기본적인 고객 인프라를 갖주고 주변 영역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지요.. 요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시간이 나면 보다 더 재미있는 사례와 체계를 가지고 설명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세번째는 Fit 입니다.
 
자기에게 맞는 옷을 입으라는 것입니다. 남들이 다 검사, 판사, 의사가 된다고 자기도 그렇게 되려고 한다면 그 옷이 어울리지 않을 뿐만아니라... 내심 불편하기도 하답니다. 사람들은 행복하려고 사는데 행복을 버리고 남들이 봐주는 것에 얽매여 자신의 삶을 제대로 못사는 이치하고도 통하는 얘기입니다. 물론 자신이 나아갈 분야와 자신의 역량간의 적합성을 높일 수 있고 그렇게 하려고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느 한 부분에서 적합성이 올라간다고 성과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즉 일련의 모든 요소들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전략과 자신의 적합성을 높이는 일은 사실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트래이드 오프의 개념보다 한수 쳐지는 개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공기업이었던 어느 한 기업이 민영화가 되면서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의 어디바이즈를 받아 비전과 전략을 세웠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아주 훌륭하고 시의적절한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회사를 다니는 임원을 만날 기회가 있어 몇가지를 질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비전이 선포되고 나서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이 바뀌었습니까? 생각이 바뀌었습니까? 관행이 바뀌었습니까 ?  대답인 즉 공기업이었던 때와 비교해 그렇게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바로 적합성에 관한 이슈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일 것입니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전략을 이행하려 할때 모든 업무 프로세스와 문화, 기반에 깔린 사고가 변화해야 진정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에 비유하면 성형 수술한다고 그 사람이 하루 아침에 다른 사람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얼굴만 바꾸고 다른 제반 사항  즉, 말투, 태도, 역량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얼굴과 이들 역량간의 불일치는 오히려 그 사람의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요소로도 작용하기도 합니다.
 
브랜드 쪽에서는 불일치에 의한 브랜드 희석(dilution)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불완전한 정보, 불일치된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노력이 소요되고 이런 노력을 피하기 위해서 부정적인 태도를 형성한는 원리이습죠..
 
이상의 3가지 요소는 그야말로 누구나 공감하는 전략의 기본 원칙입니다. 여러분이 하루 하루 살때 누군가를 만날때, 회사에서 일을 할때, 꿈을 향해 도전할때 몸에 베어 적용시켜 보면 여러분의 노력의 효과는 몇배가 되어 여러분을 도울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효율적으로 인생을 사는 법이 전략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