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마도(無馬島) 전설
제주도 밑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 옆에 무마도라는,
지금은 한 마리의 말(馬)도 남아있지 않은 섬에서 전해져 오는 이야기.
옛날 이 섬에는 말들이 무수히 많았다.
그 중 부부간 금슬이 아주 좋은 한 쌍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암말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남편 숫말은 "할 말이 없데이"를 되뇌이며 식음을 전폐한 채 슬피 울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그가 죽은 암말을 위한 빈소를 차리자,
조문하러 온 문상객들이 "드릴 말이 없습니다"라며 그의 염장을 질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누군가가 중매를 서서 그 숫말이 새 장가를 들게 됐다.
이 숫말, 젊은 새 마누라와의 밤일이 너무 즐겁자,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은 말도 아니었어."
나이 들어 기력이 예전만 못해도 ''''보는 눈''''은 누구 못지않았던 이 숫말,
새로 얻은 젊은 암말의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집들이 저녁파티를 가졌다.
제각기 한껏 치장하고 온 새 마누라의 친구들을 곁눈으로 훔쳐보며 이 숫말,
이렇게 뇌까린 것으로 전해진다.
"아,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차마 할 수가 없도다."
하지만 이 숫말은 양기(陽氣)가 눈으로만 올라 있었을 뿐, 잠자리에서의
''''기량''''은 형편없는 실력이어서 새 마누라를 만족시켜주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욕망을 채울 길이 없던 암말이 마침내 외도를 시작했는데,
이 숫말은 새 마누라의 불륜을 추적끝에 현장을 덮칠 기회가 주어졌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이 숫말, 마누라의 정부(情夫) 멱살을 쥐어잡고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야, 이 새꺄, 내가 할 말을 왜 네가 해?!"
이렇게 제 마누라 외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이 숫말을 친구들은 이렇게 놀렸다.
"이 친구야, 어떻게 자네는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고 그러는가."
그러자 이 물정 모르는 숫말은 가끔 바람 피우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역공을 폈다.
"이 놈들아, 이 말했다 저 말했다 그러는 것 아냐."
그는 특히 유부녀와의 밀회를 즐기는 친구에게 특별히 당부했다.
"여보게, 남의 말 함부로 해서는 안돼."
그러던 어느 날, 말나라에 그만 전쟁이 터졌다. 숫말들은 모두 전쟁터에 징발됐고,
암말들은 발정기가 다가왔을 때 욕정을 풀 길이 없었다.
문득 한 젊은 암말이 아이디어를 냈다.
"언니들, 우리 황소들 꼬셔서 한 번 해보는 게 어때요?''''
그런데 웬일인가. 황소들과 실제로 해보니, 그런대로 괜찮지 않은가!
암말들은 환호작약하며 이렇게 소리질렀다.
"야, 말이 필요없네!"
하지만 웬걸.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몇 달 뒤 암말들의 배가 불러졌다.
임신을 한 것이다. 이윽고 해산일이 되자 암말들에게서 이런 탄식이 흘러나왔다.
"어, 말이 안 나오네."
그래서 이 섬에 그리도 많았던 말들은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되었고,
섬 이름도 그뒤 ''''무마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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