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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리

花受紛-동아줄 2008. 12. 28. 22:08


♣비나리-이광수,김용배,김덕수,최종실님(1983)♣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문화♬국악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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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나리
앞길의 행복을 비는 말로 비나리는 고사소리의 속어이다. 원래는 남사당패 놀이의 성주굿에서, 곡식과 돈을 상 위에 받아 놓고 외는 고사 문서. 또는, 그것을 외는 사람을 가리켰다. 고사는 가정이나 집단의 번영을 축원하는 제사의식인데, 고사 지낼 때 축원하는 소리를 고사소리라 하며 절걸립패가 많이 불렀다. 절걸립패가 부르는 고사소리를 고사염불이라 하는데, 먼저 부르는 소리를 선고사(선염불)라 이르고, 뒤에 부르는 소리를 후고사(후염불)라 이른다.

 

사물놀이에서 흔히 부르는 것은 경기도를 비롯한 주로 중부지방에 전승되는 고사염불이다. 비나리의 구성은 천지개벽 이후의 현세가 이루어진 뿌리, 살풀이, 액풀이, 덕담.축원 등인데,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그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액풀이 부분은 안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덕담.축원 부분은 80년대 중반을 기준으로 내용의 많은 변화를 보인다.

비나리는 사물의 가락 위에 축원과 고사 덕담의 내용을 담은 노래를 얹어 부르는 것으로 '빌다','비나이다'의 명사형으로 어떤 절대자에게 소원하는 바를 비는 행위를 나타내며 우리민족 고유의 신앙행위를 말한다.  즉, 비나리는 고사소리이며 고사소리는 흔히 고사반, 고사덕담이라고 하는 별도의 이름이 있다. 하지만 비나리라고 하는 것이 순 우리말이고 소리의 성격을 뚜렷하게 보여주어서 비나리라고 많이 불린다.

비나리는 부르는 방식에 따라서 종류가 다르고 소리의 결이 다르게 구성된다. 전통적인 방식에 의하면 비나리는 치악산조와 관악산조로 나뉜다.  비나리 가운데 치악산조와 관악산조가 있다는 사실은 예전 비나리 명인이나 남사당패 상쇠만이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구분은 소리의 구성과 가창 방법에 의한 것이고, 실제로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은 분간하기 힘들다.

이와는 다르게 비나리를 반멕이와 평조 비나리로 구분한다. 반멕이는 구슬픈 느낌이 들고, 평조비나리는 절가 소리가 나는 느낌을 준다. 비나리를 잘했던 남운룡, 양도일, 이수영, 이성호 등의 소리가 있어서 이 두 가지 소리가 구분된다. 비나리는 남사당패의 후예들에 의해 많이 알려졌다. 

 

1. 선고사

천개우주(天開) 하날이요
지개조축(地開) 땅생길제(적에)
국태민안(國泰民安 범년자 시화년풍
돌아들고 이씨한양
등극시  
삼각산(三角山 기봉하고(起峰)
봉황이 생겼구나
봉황눌러 대궐짓고
대궐앞에는 육조로다
   
오영문 하각사내
각도각읍을 마련할제
왕십리 청룡이요(靑龍)
동구(제) 만리가 백호로다(白虎)
종남산 안산되고
과천 관악산 화산이 비쳐
동작강 수구막고(아)(水口)
한강수(漢江水) 둘러싸니
여천지(與天地) 무궁이라(無窮)
원아는 금여찬데(今如)
차일은 사바세계(娑婆世界)
남선은 부주로다
해동이면(동양) 대한민국
건구건명 ( )씨대주
곤명에는 ( ) 부인
당상 부모 모시고
슬하자손 거느리고
해로백년 누려살제
몽중살 없을소냐
몽중살을 풀고가자
각내 각가중과
건구 건명 ( )씨 대주
곤명에는 ( )씨 부인
당산부모 모시고
슬하자손 거느리고
해로백년 누려살제
이댁 가정 드시거들랑
몽중살(夢中煞) 없을소냐
몽중살을 풀고가자

 

2. 살풀이

몽중살 직성살(直星煞)
살풀어서 거리살
원근(도중에)(遠近) 이별살이요
부모 돌아가 몽상살(蒙喪煞)
몽상입어 거상살이요(居喪煞)
거상벗어(니) 탈상이라(脫喪)
장인 삼촌의 복채살(卜債煞)
동네 방내는 불난살
이웃지간에 회살살이요
도적난데는 실물살
흙을달아 토살인데(이요)
돌달으면(아서) 석살이라(인데)
산 나무는 목신살(木神煞)
죽은 나무는 동토살이라
산에올라 산신살(山神煞)
들로내리니 들농(살)
물로내리니 용왕살이요(龍王煞)
바깥마당 벼락살
안마당에는 회룡살이요(回龍煞)
지붕마루는 용충살
혼인대사에(婚姻) 주당살이요(周堂煞)
마루대청 성주님살
건넌방에는 그농살(이요)
안방을 (삼칸에) 접어들어 (드니)
이벽저벽에 벽파살(劈破煞)
내외지간(內外) 공방살(空房煞)
애기난데 삼신살(三神煞)
홧대밑에는 넉마살
거리거리 서낭살
만경창파(萬頃蒼波) 뜬 서낭살
무지개발로 휘어다가
원강천리로 소멸하니
건구 건명 이댁가중
만사는 ? 대길이요
백사가 여일하고
마음과 뜻과 잡순대로
소원성취 발원이라

 

3. 일년도액 풀이

건구건명 ( )씨 대주
곤명전은 ( )부인
슬하자손 거느리고
해로백년(偕老百年) 누려살제
작년같은 해후 년은
꿈결잠시 보냈건만
신년새해(무슨년을) 접어드니(맞이하여)
일년도액 없을소냐
일년도액 풀고가자
정칠월 이팔월
삼구월 사시월
오동지 육섣달
일년이면 열두달이요
과년은(課年) 열석달
삼백은 예순날
한달은 삼십일
반달은 십오일이요
하루는 열두시요
주야는(晝夜) 스물네시
시시때때 드는액을
달거리로 풀고갈자
정월이라 드는액은
이월영동 막아내고
이월이라 드는액은
삼월이라 삼짇날에
연자초리로(제비초리) 막아내고
삼월이라 드는액은
갑인 사월이라 ?
석가여래 부처님에 탄생일날
관등불로 막아내고
사월이라 드는액은
오월이라 단오날에
녹의홍상(綠衣紅裳) 미인들이
오락가락 추천하던
그네줄로 막아내고
오월이라 드는액은
유월이라 유두일날
뇌성소리 막아내고
유월이라 드는액은
칠월이라 칠석날
견우직녀 상봉일이요
오작교 다리놓던
까치머리 막아내고
칠월이라 드는액은
팔월 보름 한가위 날
오리송편 많이 빚어
참기름을 쓸쓸발라
아침제사 지낸후에
이웃집에 나누어주던
쟁반굽으로(테두리로) 막아내고
팔월이라 드는액은
구월이라 구일날에
국화능주 많이 빚어
이웃분을 모셔다가
사당차례 막아내고
구월이라 드는액은
시월은 상달이라
좋고좋은날 가리어서
감사고사 지낸이후
고사 시루로 막아내고
시월이라 드는액은
동짓달 동짓날에
동지팥죽 정히쑤어
안악금상 부인마마
양손에다 푹 퍼들고
중문대문 드나들며
이리저리 껸트리니
오는 잡귀 가는 잡귀
뜨거운 팥죽 뒤집어쓰고
엑 뜨겁다 잘나간다
동짓달에 드는액은
섣달이라 그믐날에
흰떡가래로 막아내고
섣달이라 드는액은
내년정월 열나흘날
오곡 밥 ? 밥을지어
백지 한장에 들들 말어
막걸리 한잔 위진쳐서
원강천리 소멸하니
오날여기 오신 분들
만사가 대길하고
백사가 여일하니
마음과 뜻과 잡순대로
소원성취 발원이라
 

4. 뒷염불 - 덕담 축원(德談 祝願)

상봉길경에 불봉만 재로구려 만재수야
아 아 헤에헤에 헤에에에 해로누려라
어러얼 사랑만 하십소사 나아하
보오오 에에헤에 헤험이로다
보오오오 오호오 에헤에 ~~~~
축원이 갑니다 발원이 갑니다
건구 건명전에(乾命 坤命) 이댁 가중
문전 축원 고사 덕담
지성 정성으로 여쭈신델랑
남의댁 가중 남의댁 동중
이러니 저러니 ?
건구건명 이댁가중으로
드시거들랑  
   
밤이 되면 불이나 밝으시고요
낮이 되면 물이나 맑아
   
밤이 되면 불이 밝고
낮이 되면 물이 맑아
물과 불은 상극인데(이라)(相剋)
어르사속경 고명같소
옥쟁반에 금쟁반 순금쟁반에
진주를 굴린듯
얼음위에도 백로같소
오동나무 상상가지
봉황같이도 잘사실제
건구건명 이댁가정
천금같은 아들따님
성명삼자로(로다,에) 저달만 그린듯이
 

달과야
에헤에 사실지라도 늘여서 사대만 사십소사
사랑 에헤에 에헤에 어험이로다
보오오오 오호오 에헤에 ~~~~

   

서산낙조(西山落照) 지는해는 내일아침 다시돋고
월출동녘(月出東 - ) 뜨는달은 끌여당겨 보련마는
청춘가고 백발오니 다시갈 길이 아이없네

 
만복이라(만생이라)
에헤에 사실지라도 늘여서 사대만 사십소사
사랑 에헤에 에헤에 어험이로다
보오오오 오호오 에헤에 ~~~~
   
나무아  
시방정토 극락세계
삼십육만억 일십일만
구천오백 동명
동호 대자 대비
아등 도사 금상에도
여래신데 무량스님은
여래만 보살이로다
   
여래야
아 아 헤에헤에 헤에에에 해로누려라
어러얼 사랑만 하십소사 나아하
보오오 에에헤에 헤험이로다
보오오오 오호오 에헤에 ~~~~
   
건구건명 이댁가정
건구건명 ( )씨 대주
곤명에는 ( )씨 부인
슬하자손 거날이고
태평성대 누려살제
작년같은 해후년은
꿈결잠시 보냈건만
신년새해 접어드니(맞이하여)
어디아니 출입을 허랴
멀원자(遠) 가까울근자(近)
댕길행자 올래자(來)(들入자)
출입왕래(出入往來) 헐지라도
노중액살(路中厄煞) 제쳐주시고
동으로 가면 재수소망
서로 가면 만고복덕
북으로 가면 수명장수
남으로 가시면 소원이성취
동서사방 흩어진 재물
무지개 발로 휘어다가
서기발로 나꿔다가
오날여기오신분들  
여러분전에 전법하니(傳法)
일일에 만사가
소원만 성취로구려  
   
만복이라
에헤에 사실지라도 늘여서 사대만 사십소사
사랑 에헤에 에헤에 어험이로다
보오오오 오호오 에헤에 ~~~~
   
복만많구요  
명이짧아도(없이도) 못사느니
명만길어도  
복이없이는 못사느니
짧은명은 잇어주고
긴명은 사려 담아서
무쇠목숨에 돌끈 달아
백세상수를 누려살제
명도주고 복도줄제
명일랑은 주시려면
옛날옛적 삼천갑자
동방삭의 기나긴명을
점지하시고  
복을랑은 주시려거든
대국부자 왕개석숭
장자 김안태 복을점지하니
단명하신(短命) 일문권속
상하탁시 할지라도
말끝에 채처먹고
글끝에 낚처먹고
악한인간 일 서러워
착한인간 맞아들고
인간 오복만복을 점지하니
일일에 만사가
소원만성취로구려  
   
만복이라
에헤에 사실지라도 늘여서 사대만 사십소사
사랑 에헤에 에헤에 어험이로다
보오오오 오호오 에헤에 ~~~~
만복이라
아 아 헤에헤에 헤에에에 해로누려라
어러얼 사랑만 하십소사 나아하
보오오 에에헤에 헤험이로다
보오오오 오호오 에헤에 ~~~~
   
오날여기 오신분들
만복을 받았거니와
만고액살 제쳐줄제
삼재팔난 관재구설
우환질병 잡귀잡신
일체액살을 휘몰오다가
금일정성(고사)(今日) 대를바쳐(도약쳐서)
좋은순풍 불거들랑
월미도 앞강에
소멸을 합시다
염창목에 행주나 봉일지라도
어드레 풀이며 삼재풀이며
동기주아 의주 압록강에다
덩기덩 두두아 두둥실
떠나려 보냈습니다
   

나아하 보오오 에에헤에 헤험이로다
보오오오 오호오 에헤에~~~~~


[사물놀이1983]

농악에 쓰이는 기본적인 타악기인 북, 장고, 징, 꽹과리의 네 악기(사물)를 이용하여 마당놀이적 성격이 강한 전통적 농악의 다채로운 음악 재료들을 도회적 무대공간으로 옮겨 재구성하고 재창조하여 양식화시킨 것이 사물놀이이다.  전통의 새로운 해석과 재창조를 통해 20세기 말의 한국적인 상황을 담은 가장 한국적인 심성의 예술이다.
 
장고: 김덕수, 북: 이광수, 징:최종실, 꽹과리:김용배
이 음반은 1983년 아시아 소사이어트 초청으로 미국 순회 연주중 미국 현지에서 녹음 되었다.이 음반은 사물놀이 사상 금자탑으로 불리울만한 기념비이며 유산이다. 사물놀이패의 첫 면면들이 음반사상 유일하게 이 음반에 실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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