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나는 꿈을 꾸었다. 옛날 출장시 자주 갔던 이란의 테헤란에서 였다. 다시 가보고 싶어서일까? 꿈에서 나는 어느 곳을 갔었는데 웬일인지 투숙하고 있는 호텔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고 어떤 쇂(shop)에서 주인에게 호텔 약도를 꺼내서 설명하였고 사람들이 많았지만 처음에는 아무도 나와 함께 가주지 않을려고 하였지만 자원자가 나타났다. 우여곡절끝에 차를 타고 가다가 내려서 넓은 길을 걸어가는 등 목적지가 정해진(숙소), 어딘가를 가고 있는 과정이 나열되고 있었다...
꿈은 상징적인 미래예지 내지는 자신의 심리가 표출된다고 한다. 희노애락의 여러가지 심리가 표출될 수도 있으며 누군가와 어디론가 가는 것은 함께 어떠한 것을 추진하는, 진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혼자 차를 타고 가거나 걸어가는 것은 지금까지 관계했던 일거리, 대상 등과의 결별, 관계하지 않음 등으로 볼 수도 있다.
대부분의 꿈은 반대가 아닌 상징표상의 이해에 있으니 꿈의 상징을 이해하려고 하여야 한다. 장차 앞으로 일어날 일을 꿈으로 예지해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
꿈이란 우리말의 뜻에는 다의적으로 여러 가지 뜻이 내포되어 있으며, 꿈은 무지개 처럼 우리 인간에게 신비의 대상으로 비춰지면서, 형형색색으로 다층적이고 다원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꿈이란 우리 인간의 정신능력의 활동인 것이다. 현실의 자아가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일이나 대상에 대해서, 정신능력이 초능력적으로 발휘되어, 알려주고 일깨워주고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함으로써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꿈은 미신이 아닌, 인간의 정신능력을 다루는 정신과학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의 5감 외에 마음으로 느끼는 (6감)육감이 있다. 비유하자면, 꿈의 세계는 (육감)에서 나아가, 제 7감의 뇌로 느끼고 보는 정신능력의 세계인 것이다. 이러한 능력은 우리 인간만이 발휘할 수 있는 고차원의 정신능력으로, 꿈을 안꾼다는 사람은 이러한 자신의 정신능력의 활동이 활발치 못한 데에 원인이 있다. 이처럼 꿈의 예지는 우연하게 일어나는 것이 아닌, 만물의 영장인 우리 인간의 고도의 정신적인 능력이 발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신비한 영적 정신능력을 우리 인간은 지니고 있는 것이다. 꿈은 허황되고 부질없는 것이 아닌, 우리 인간의 영적능력에서 비롯되는 고도의 정신능력의 발현이다.
꿈은 첫째, 상징적인 미래예지 꿈이 있다. 이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상징적인 표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꿈은 우리가 꾸는 대부분의 꿈으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황당한 전개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태몽꿈, 사건·사고의 예지 꿈, 복권당첨 꿈 등을 들 수 있다.
둘째, 사실적인 미래투시의 꿈이 있다. 이 꿈의 특성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마치 현실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사실적인 전개형태로 꾸는 경우이다. 꿈속에 보았던 장소나 사람이 현실에 그대로 나타나는 경우이다. 꿈과 환상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미래예측 때문이다.
셋째, 자신의 내면세계의 불안·공포·초조감이나, 자신의 억눌린 소망이 표출되는 꿈이 있다.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심리적인 압박을 받을 때 꾸어지거나, 또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자신의 억눌린 잠재의식의 바램이 꿈을 통해 시연해봄으로서 해소케하는 경우의 꿈이다. 프로이드는 주로 억눌린 성적 충동이 꿈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넷째, 자신의 신체 내·외부의 이상이나 주변의 위험사항에 대해 꿈을 통해 알려주는 경우이다. 우리의 의식세계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항에 대해서 잠재의식의 정신활동의 세계인 꿈이 우리에게 알려주고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다섯째, 창조적인 사유활동의 꿈이 있다. 이는 꿈을 통해 우리의 잠재의식의 정신활동이 극대화됨으로써,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발견·발명·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꿈속에 잃어버린 열쇠가 있는 곳이 나타나 찾은 사례 등이 여기 속한다.
여섯째, 영적인 대상과의 교감이 꿈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꿈속에 높으신 신이나 조상님이나 산신령 기타 동식물이 나타나 말로 일러주는 계시적인 성격의 꿈이 있다. 이 경우 꿈속의 말씀대로 따라주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모든 영적 대상은 실재한다기 보다는 잠재의식의 정신활동으로 빚어낸 창작표상으로 볼 수도 있다. 소위 말하는 영몽이 이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꿈해몽에 있어 중요한 것은 꿈은 반대가 아닌, 상징표상의 이해에 있다. 우리가 꿈을 꾸었을 경우 각기 자신의 처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꿈속에 나타난 사람이나 사물의 표상이 무엇을 상징하고 있을까? 이 꿈을 통해 나에게 무엇을 알려주려고 한 것일까? 등등을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꿈해몽은 따라서 추정이 있을 뿐, 완전한 해몽은 있을 수가 없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꿈을 꾸게 하는 주체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우리의 초자아인 잠재의식의 정신활동이다. 꿈은 자신이나 자신의 주변인물 나아가 국가적·사회적인 일까지 사실적인 미래투시, 직접적 계시, 상징적인 표현으로 꿈을 꾼 사람의 처한 능력에 따라 어렴풋하게 알 수 있도록, 꿈으로 형상화함으로서 우리를 알려주고 일깨워주고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꿈의 상징표현은 세계 공통적인 표현방식과 세계 공통적인 뜻을 지니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우리 인류와 함께 해왔다. 꿈은 인류가 있어온 이래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경험해오는 정신현상이며, 꿈만이 지니는 독특한 표현양식과 표현수단 그리고 영감적 기능을 구사하는 언어라는 점에서, 인류 모두가 추구해 온 심리학·철학·정신분석학·심령학·기타 꿈과 관련된 모든 전근대적인 학문의 근간을 이루며, 그것들의 정점위에서만 그 진상을 밝힐 수 있는 학문중의 학문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따라서 우리 인류에게 남은 과제가 있다면, 이러한 우리의 정신활동의 세계인 신비로운 꿈의 세계에 대한 탐구와 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결국 꿈의 실체를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것이다.
아직도 신기하고 어렵기만 한 꿈에 대해서 기억을 더듬으면서 그리고 문헌을 찾아서 대충 정리해 보았다. 꿈에 대한 호기심이나 궁금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참고 : 프로이드 꿈의 해석, 홍순래의 꿈이야기 등등..[모셔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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