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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국악의 이해

花受紛-동아줄 2008. 12. 15. 23:15

◈ 국악의 이해

여러분들이 우리음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국악은 크게 기악과 성악으로 나눌 수 있으며, 기악은 각 악기를 이용하는 음악이고, 성악은 판소리, 시조, 가사, 가곡, 민요 등이 있으며 장르에 따라 정악, 산조, 민속악, 창작음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장르에 따른 구분

1-1. 정악

정악(正樂)은 말 그대로 바른음악, 아정한 음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날 궁중음악에서부터 풍류음악까지 음악을 들어 보면 굉장히 지루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느낀는데 바로 이 음악이 정악이며, 악기를 배울 때 조금 차이는 있지만 가장 먼저 배우는 음악이며 국악의 기본이 되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현법(Vibration)도 굉장히 절제되어 있으며 소리 또한 차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곡들로는 대금의 청성곡이나 상령산, 단소의 청성곡, 피리의 상령산 등이 있습니다.

 대금 정악 - 청성곡 듣기  
 대금 정악 - 상령산 듣기  

1-2. 산조

산조(散調)란 말은 허튼가락이란 말을 한자로 적은 것이며 가락들을 장단의 구성에 맞추어 만든 곡입니다. 김창조 선생님의 가야금 산조를 그 시작으로 볼 수 있으며, 지금에 이르러서는 모든 악기의 음악적 장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악과 반대되는 음악이기도 하며 음정도 정악보다 높을 뿐더러 농현(Vibration)도 절제되지 않은 격하게 떠는 음들이 많습니다. 또 만든 사람에 의해서 이름이 붙여지는데 대금을 예로 들면 서용석류 대금산조, 이생강류 대금산조, 원장현류 대금산조 등이 있습니다.
음악적 구성은 대게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악기에 따라 구성의 차이는 조금씩 있습니다.

 대금 산조 - 진양조 듣기  

1-3. 창작음악

마지막으로 창작음악을 들 수 있습니다. 신국악이라고도 하며 현재 대부분의 연주단체들이 많이 연주하고 있습니다. 양악의 오케스트라와 같이 지휘자 선생님의 지휘에 맞추어 연주하는 형태와 각 악기의 독주나 중주곡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정간보 대신에 오선보를 보고 연주하며, 우리전통의 장단에 새로운 선율을 연주하는 형태입니다. 관현악, 실내악, 독주로 많이 쓰이며 현재 방송되는 사극이나 광고에 이러한 창작음악들이 많이 사용됩니다. 전통을 지키며 현대인의 취향에 맞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작음악 - 신모듬 3악장 놀이 듣기  

2. 성악

성악은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판소리 뿐만 아니라 각 지방의 민요, 잡가 등이 있고 가곡, 가사, 시조 등이 있습. 여기에서는 성악의 대표적인 판소리와 가곡, 민요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2-1. 판소리

판소리는 18C 전후로 추정되며 놀이판처럼 사람이 모인 곳에서 소리를 하는 행위에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19C 신재효에 의해서 12마당(배비장전, 옹고집전, 강릉매화전, 장끼타령, 가짜신선타령, 무숙이타령, 변강쇠타령, 춘향가, 심청가, 박타령, 퇴별가, 회룡도)에서 현재는 다섯 마당으로 축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가사가 외설스러운 것은 삭제가 되고 풍부한 고사성어나 다양한 한문문구로 윤색되어 사설이 미끈하게 다듬어졌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서편제, 동편제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판소리는 지방의 특색에 따라 여러"제"로 나누는데 동편제, 서편제, 중고제 등이 있습니다.
동편제는 씩씩하고 웅장하며 섬진강 동쪽 구례, 운봉 등의 지역을 주 무대로 하며, 송홍록을 시조로 봅니다.
서편제는 광주, 보성, 나주 등의 지역을 배경으로 하며, 정교하고 감칠맛인 나며 박유전을 시조로 봅니다.
중고제는 경기, 충청지방이며 염계달을 시조로 보며 책을 읽듯이 덤덤하게 합니다.

판소리의 장단 구성은 가장 느린 진양조로부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엇모리, 엇중모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쑥대머리 듣기 ]

쑥대머리

춘향가의 한 대목으로 변학도에게 곤장을 맞고 옥에 갇힌 춘향이의 모습을 묘사하는 노래입니다.
장단은 중모리

숙대머리1 구신형용(鬼神形容) 적막옥방(寂寞玉房)의 찬 자리에 생각난 것이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漢陽郎君) 보고지고.
오리정(五厘亭)2 정별후(情別後)로 일장서(一張書)를 내가 못 봤으니.
부모봉양(父母奉養) 글공부에 저를3이 없어서 이러난가.
여인신혼(輿人新婚)4 글슬우지(琴瑟友之)5 나를 잊고 이러는가.
계궁항아(桂宮姮娥)6 추월(秋月)같이 번뜻 솟아서 비치고져.
막왕막래(莫往莫來)7 막혔으니 앵무서(鸚鵡書)8를 내가 어이보며
전전반칙(輾轉反則)으 잠 못 이루니 호접몽(胡蝶夢)9을 어이 꿀 수 있나.
손가락으로 피를 니여 사정(事情)으로 편지헐까.
간장의 썩은 눈물로 임의 화상(畵像)을 그려볼까.
녹수부용(綠水芙蓉)10으 연캐는 채련녀(採蓮女)와
제롱망채엽(提籠忘採葉)11으 뽕따는 여인네도
낭군 생각은 일반이라 옥문(獄門) 밖을 못나가니 뽕을 따고 연 캐겄나.
내가 만일에 임을 못보고 옥중 원귀(寃鬼)가 되거드면
무덤 근처 있난 독12은 망부석(望夫石)이 될 것이요
무덤 앞에 섰난 남귄13 상사목(相思木)이 될 것이요
생전사후(生前死後)으 이 원통을 알어 줄 이가 뉘가 있드란 말이야.
아무도 모르게 울음을 운다.

1)머리를 단장하지 않아 쑥이 헝클어지듯 산발한 모습
2)남원에서 전주쪽으로 오리쯤 거리인 사매면에 있는 정자 모습
3)겨를
4)다른 사람과 새로 결혼하여
5)부부간의 애정이 돈독함을 이르는 표현
6)계궁은 달을 말하며 항아는 유궁휴예의 아내이다. 항아는 달나라에 산다는 전설이 있다.
7)오도 가도 못하게 되었다.
8)앵무새가 사람 말을 되받아 하듯 곧장 되돌아오는 편지 답장
9)장자가 꾼 나비꿈이라는 뜻이 변하여 춘향이가 꾸는 님을 만나는 꿈을 말함
10)맑은 연못에 핀 연꽃
11)뽕따러 나간 아낙네가 전쟁에 나간 남편 생각에 뽄 바구니를 든 채 뽕따는 것도 잊고 멍하니 하늘만 바라본다는 말
12)돌
13)나무는

2-2. 가곡

가곡은 한문으로 된 가사에 선율을 실어서 부르는 것으로 조선시대 풍류음악을 대표하는 음악중의 하나이다. 얼핏 들으면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가사만 놓고 보면 한편의 멋있는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남창 가곡 중 언락 듣기 ]

남창 가곡 중 언락

벽사창(碧紗窓)이 어둔커늘 남만여겨 펄떡뛰어
나가보니 님은 아니오고 명월(明月)이 만정(滿庭)헌데
벽오동(碧梧桐) 젖은잎에 봉황(鳳凰)이 와서 긴목을 후여
다가 깃다듬는 그림자로다 마초아 밤일세
만정 행여 낮이러들 남우일번 하여라

2-3. 민요

일반 서민들 사이에서 구전으로 내려오고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분명치 않습니다. 지방마다 말투가 다르듯 민요에도 각 지방의 특색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인 지방 민요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 경기 민요 - 서울, 경기 지방과 충청도 일부 지방을 포함합니다. 창부타령, 아리랑, 태평가, 경복궁타령, 흥타령 등이 있고 굿거리, 세마치 장단을 많이 사용합니다. 음이 맑고 깨끗하여 일반 사람들의 듣기에 부담이 없고 가사 전달이 잘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 경복궁 타령 듣기 ]

◈ 서도 민요 - 황해도, 평안 남북도 일부를 포함합니다. 다른 지방에 비해 창법이 매우 특이합니다. 또한 다른 지방에 비해 기악 반주를 가진 것이 별로 없는데, 창법상의 표현을 악기로 옮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민요로는 평안도의 수심가, 엮음 수심가, 황해도의 산염불, 잦은염불, 몽금포 타령 등이 있습니다.
[ 몽금포 타령 듣기 ]

◈ 남도 민요 - 우리나라 민요중에서 가장 많이 불려지고 알려진 민요입니다. 전라도와 충청남북도 일부를 포함합니다. 남도 민요는 계면조로 된 음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꺽는 목과 떠는 목의 기교를 사용합니다. 경기 민요에 비해 매우 극적인 느낌이 듭니다. 보렴, 새타령, 육자배기, 진도아리랑, 강강수월래 등이 있습니다.
[ 진도 아리랑 듣기 ]

나머지 지방의 민요

◈ 강원도 민요 - 탄식조나 애원조의 노래들이 많습니다. 한오백년, 강원도 아리랑, 정선 아리랑 등이 있습니다.
[ 강원도 아리랑 듣기 ]

◈ 함경도 민요 - 신고산 타령. 애원성, 궁초댕기 등이 있습니다.
[ 궁초댕기 듣기 ]

◈ 경상도 민요 - 빠른 장단이 많이 쓰여 흥겹고 경쾌한 점이 특징입니다. 밀양 아리랑, 울산 아가씨, 쾌지나 칭칭나네 등이 있습니다.
[ 밀양 아리랑 듣기 ]

3. 정간보

우리나라의 악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현재까지도 쓰이는 것은 정간보이다. 세종 때 만들어졌으며 음의 시가(時價)를 표시할 수 있다. 원고지의 칸과 같이 나뉘어 있으며 한문의 우물 정(井)이라는 글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정간보라 하였다.


정간보 여민락 1악장 뒷부분
출처 : 정원기의 국악 아카데미
글쓴이 : 세요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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