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diary

용유바닷가에서..

花受紛-동아줄 2008. 11. 15. 21:04





비  몽 ('83) / 양현경

 

내가 사랑타령을 부르며 이곳 저곳 떠돌다가

먼지앉은 흰머리로 돌아오니

 
너는 곱게 늙은 모습 되어서 예쁜 웃음으로
빤히 쳐다만 보아주어도 나는좋아라
 
내가 돌아오질 못하고 발을동동 구르다가도
내 얼굴에 와 닿는 네 손은 따뜻해
 
돌아올 길이 없어져 훌쩍이는데 고운 얼굴로
나를 안고 너 웃음 반기니 나는 좋더라
 
나는 네손을 잡고 기쁜맘에
아흐  고운 내 사랑아
여린가슴 콩콩 뛰며 불렀는데
 
너는 나 언제 그랬어
정준 일 없어
차갑게 돌아서니

나는 크게 설운 마음에
울다 깨어보니 꿈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