顯考學生府君神位가 무슨 뜻?
길가의 여기저기. 크고작은 무덤들은 저마다 흘러간 세월의 이불을 덮고 있다.
비석이나 상석(床石)이 놓여진 무덤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엿듣고자 한 것은 아니나 나를 크게 웃게하는 두 사람의 대화.
" 무덤의 비석에는 왜 모두 《學生》이라썼노...? "
서슴없이 말을받는 아줌마의 우스개로의 대답.
" 공동묘지에 "入學"했다고 그랬겠지."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의식중에서 상례와 제례때 자주 접하게되는 《學生》이라는 말 - 그 말의 뜻을 알아본다.
[學生]이라는 말은 《유학생(幼學生)》이란 말의 줄임말이다.
그 말은『幼學이었던 사람』이란 말로 보면 무방할것이다.
유학이란 벼슬을 하지 않은 유생(儒生)이라는 말이다.
다시말해 출사(出仕)하여 벼슬길에는 나가지 않았으나 지식의 깊이나 세상을보는 경륜만은,
재주가 아까운 사람이었다는 말이다.
그리하여 세상을 하직한 사내들에게 남은 사람들이 그의 삶을 아까이 여겨 붙여준 추서(追敍)이다.
아름다운 배려가 아닐 수 없다.
男子들에게 붙여준 추서가 학생이었다면 여자들의 경우에는 《유인(孺人)》이라 한다.
글자의 뜻풀이로만 보아서는 "젖을 먹여 키워준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 천만의 말씀이다.
"孺人 !" 그것은 조선시대의 외명부(外命婦)의 벼슬 이름이다.
九品의 벼슬을 한 문무관(文武官)의 아내들을 유인이라 한다.
한 平生을 고난과 애환으로 꾸려나간 女人네들의 삶의 궤적에 대한 보답이다.
이 경우를 두고 보면 봉건사회가 꼭 남존여비(南尊女卑)의 행태로만 되어진것이 아니라는 것을 엿 볼 수 있다.
제사를 지낼때 쓰는 지방(紙榜)의 뜻을 알아보자.
지방을 쓰는 것은 제사를 지내는 자리에 혼령을 모시는 설정(設定)이다.
혼령이 오셔서, 지금 이 자리에 계신다는 마음으로 지내는 제사와, 차려진 제상을 향해
아무런 의미없이 절하는 것과는 정성으로서는 큰 차이가 있다 할 것이다.
그래서 지방을 《종이에 쓴 神主》라 한다.
지방에 쓴 글자들이 나타내는 뜻을 풀이해 보자.
☞ 현(顯)은 "나타날 현"이니 혼령이 그 자리에 "현시(顯示)하여 계심"의 뜻이다.
☞ 고(考)는 흔히 "생각고"로 알고있지만 여기서는 "죽은아비고"로 읽어야 한다.
엄마에 해당되는 글자는 계집女변에 견줄比자로 쓰고 "죽은어미비"로 읽는다.
(수록된 글자가 없어 풀어 썼음을 양지하십시오) 돌아가신아버지를 "선고(先考)"라 하고,
엄마는 "선비"라 한다. 아무데서나 "돌아가신아버지,돌아가신어머니"라 하지 않는다.
☞ 부군(府君)은 부원군(府院君)의 준말이다.
王의 장인(丈人)을 말하거나 종친서열에서 종1품의 벼슬을 뜻하기도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집안 대대로의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의 뜻이다.
☞ 신위(神位)는 혼령이 계신 자라라는 말이고... 지방은 꼭 종이에 붓글씨로서 한자로 써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예전에는 사진이 없었기로 그러하기도 했지만 文明이 발달한 요즈음에 와서는
제사상에 사진을 올려 더욱 현실감있게 조상님을 대하고 또 그렇게 지내는 제사가 "성의롭다"고 할 수 있을테니까.
애틋한 정성이 함께한 것이라면 한글로서- 존경하옵고 사랑하올,
우리 아버님이 계신자리 라고 써도 무방할 것이고 아직도 보고싶고
품에 안기고 싶은, 우리 엄마가 계신자리 라고 쓴들 탓할바는 못 될것이다.
어차피 제사는 오직 "정성"을 드려 지내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인즉.
그 뉘기의 흰소리처럼 〔父/親/死/亡/記/念/日]로 쓴다면- 그것은 좀 ...생각해 볼 일이 아니겠는가도 싶고.
☆顯考學生府君 神位 ...... !☆
顯妣孺人某貫某氏 神位 ...! 적어도 이 말들을 알고 지내는 제사이기만 해도
조상님들이 흠향(歆饗)하오실 성의는 다르다 할 것이다
귀한소리:각-지방의 상여소리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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