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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어느연예인의죽음에..)모셔온글

花受紛-동아줄 2008. 10. 12. 20:25

어느 연예인의 죽음을 보며...

 

寸鐵殺人(촌철살인)

 

  어떤 사람이 무기를 한 수레 가득 싣고

왔다고 해서 살인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오히려 한 치도 안 되는

칼만 있어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단 한 마디 말로 죽음에서 건지기도 하고

죽게도 만드는 것이 "촌철살인"의 위력이다.

어느 연예인의 죽음을 보며...

 

위로는 부모가 존하고

주위에는 친구와 사회의 지인,

아래로는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하고 아끼는 자식이 있었다.

 

사회는 하나의 기계적인 톱니형태로

돌아가는 구조로 본다면, 구성된

모든 부품 하나가 소중한 위치에 맞물려 있다.

 

살려고 발버둥 치면서 누구 하나

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없으렷다.

 

내 목숨이 내 것이라,

버린다면 그가 자리한 사회적 위치에 따라

그 자신으로 인해 다른 파장의 희생이 감수되어야 하니까.

 

보도에 따르면 어느 증권사 여직원의

호기 어린 가십거리 게시물로 인해 충동을 일으켜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는 "촌철살인"이 돼버린 것이다.

 

하지만, 작금에 와서 누구에게도

원인의 책임을 크게 따져 물을 일도 못돼버렸다.

 

아무튼, 그 소중한 목숨 하나가

한 순간 조자룡 헌 칼 쓰듯이  버려지고,

이제는 돌릴 수 없는 지경이니 통한스럽지 아니한가.

 

산자가 죽는 것은 당연지사겠지만

죽음도 희생도 상응한 격이 있어야겠다.

 

인생사 喜, 怒, 哀, 樂을 느끼며

살고 죽는 일, 또한 자연에게 맡기고 겸허해지자.

 

악의적인 세치 혀를 감추고

신이 허락한 육신의 유통기한을 지키면서...,

 

-지산 이민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