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 오락♧/사물놀이.민요..

花受紛-동아줄 2008. 9. 13. 21:50

    사람이 탈을 쓰고 그 신격의 춤을 추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굿이다. 탈을 쓰고 춤을 추는 사람에게  그 신격이 하강해서 바라는 바가 이우러지도록 하기 위해서 거행되는 굿이다.

    부락공동체의 기본적인 형태의 굿은 무당이 하는 굿, 농악대가 하는 굿, 그리고 재관이 담당하는 유교 또는 도교 방식의 제(祭), 이세가지이다. 이세가지 중 조선 초기 이래로 국가적인 시책과 지배층의 방침에 의해 농악대 굿은 점점 위축되어 농사가 잘 되게하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한 풍부한 내용을 유지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마을굿의 농악은 이렇게 쇠퇴해도 농사일의 농악이나, 놀이의 농악은 다른 것으로 대치될 수 없어 계속 유지되었는데 이 속에서는 탈을 쓰는 것은 단순한 잡색의 하나로 존재할 뿐이다.

    그러나 호남우도영광농악에서는 탈춤이 마을굿에 기원을 두고 있고 인간과 자연의 갈등을 주술적으로 해결하려는 굿이, 인간과 인간의 갈등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극으로 전환되면서 성립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과정을 특히 선명하게 보여주며 잘 발달하였다.

    그 특징으로는

    첫째, 잡색의 수가 10여명으로 많고 모두 오동나무로 만든 탈을 쓰고 있으며 각각 그 역할이 분명하다.

    둘째, 굿을 칠 때 '도둑잽이 굿'이라 혀여 탈을 쓴 잡색은 적군, 악기를 연주하는 치배는 아군이 되어 공연한다.

    셋째, 극의 공연 내용은 주로 적군의 우두머리인 대포수의 시련을 나타내는데, 이것은 대포수가 사회적 재앙을 물리치는 자의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갖는 역경을 보여준다 할 수 있다.

    넷째, 농악대가 치는 굿에서는 거의 사라지고 없는 극적 내용이 여전히 보존되고 있으며, 특히 오동나무를 깎아 만든 탈은 형태 그대로 보전 전승되고 있다.

    현재 호남우도 영광농악은 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탈은 예능보유자 제17호 상쇠 명인 고 전경환(영광 묘량)이 15세때부터 영광 출신 이춘심씨로부터 전수받아 지금까지 탈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