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골프

[스크랩] 쌩크원인과 퇴치!

花受紛-동아줄 2014. 11. 19. 21:05
생크는 공포스런 병이다.
언제 왔는지 모르게 나타나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진다.
다들 알다시피 생크는 클럽의 호젤(목) 부분에 맞아서
공이 터무니 없이 오른 쪽으로 날아가는 것이고
그래서 일명 힐 샷이라고도 한다.
생크는 롱 아이언이나
미들 아이언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숏아이언 혹은
숏게임스윙을 할 때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롱 아이언이나 미들 아이언의 경우는
생크가 발생해도 완전한 한 타를 손해 보는 것이 아니고
리커버리 샷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있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덜하지만
숏아이언이나 숏게임 스윙을 할 때 발생하는 생크는
한 타 이상의 손실로 바로 이어지기에
심리적으로도 큰 압박이 된다.
 
한번 생크가 발생하면 그 심리적인 부담감도 대단하다
그래서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생크가 또 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래서 아이언 샷이 공포스러워지기까지 한다.
 
생크의 원인은 스윙궤도가 셑업 된 상태보다
바깥 쪽으로 나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고,
소위 아웃사이드 인으로 궤도가 만들어지기에 생기는 병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습서나 교습을 보면
현상을 원인으로 착각해서
‘스윙 궤도를 바르게 하면 된다’는 내용을 대책이라고 내놓고 있다.
누누이 얘기하는 바지만
머리 아픈 사람에게 ‘머리 아프지 말라’는
얘기를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레슨일 뿐이다.
연습장이던 어디던 항상 그런 샷이 나온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진단이고 처방일 수 있다
허지만 생크는 연습장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
생크는 연습장 병이 아니라 필드에서의 병이라는 얘기다.
 
생크는 실전의 상황
그것도 드라이버가 잘 맞아서 숏아이언 거리가 남았을 때
잘 붙여서 버디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
확 찬물을 끼얹듯이 그런 샷이 나온다.
참 환장할 노릇이다.
 
아주 단순하게는
공에 너무 가까이 서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몸과 공의 거리 설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생크는 상황이 가져온 현상이다.
긴장된 상황, 조심스러운 상황,
뭔가 잘 해보겠다고 하는 상황의 병이다.
멋지게 날아간 드라이버에 이어서
정교한 샷을 해서 버디를 잡겠다는 마음가짐,
핀에 가까이 붙여서 파를 꼭 잡아야겠다는 욕심이
몸을 굳혀서 생기는 병이 생크다.
너무 조심스럽게 샷을 하려고 할 경우
하체가 굳어지게 되고
하체가 굳어지니 상체만 움직여 돌아들어온다.
그러니 생크가 날 수 밖에.
 
이렇게 해석을 해야
하급자들의 경우 어차피 잘 쳐도 그린에 올라갈까 말까 하는
롱 아이언이나 미들 아이언에서는 생크가 잘 안 나고,
드라이버 샷을 할 때도 생크가 잘 안 나면서
유독 짧은 거리의 샷을 할 때 생크가 잘 나타나는 이유가 설명된다.
또 상급자의 경우 숏 홀에서 아이언 티 샷을 할 경우
생크가 발생하고 꼭 버디를 위한 회심의 일 타를 노릴 때 망령처럼
생크가 나는 이유가 설명이 된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긴장의 해소이고 욕심의 해제가 처방이다.
생크를 내면 허허 웃으면 된다.
웃음이 보약이다.
웃으면서
나도 모르게 긴장하고 욕심을 부리고 있는
나 자신을 직시하면 된다.
그저 고요한 마음으로
자신의 거친 모습을 바라보면 된다.
그러면서 상체만으로 스윙하던 것을
온몸으로 스윙하는 느낌만 회복하면
간단히 생크를 해결할 수 있다.
벽을 앞에 두고 연습을 하면 저절로 아웃 인 궤도가 수정이 된다.
그러니 카트나 나무 혹은 벽이 있다면 벽을 앞에 두고
‘반성의 빈스윙’을 한 열 번쯤 해주면 바로 생크는 없어진다.
 
생크는 ‘기술의 문제’가 아닌데 ‘기술의 문제’로 풀려고 하면
그 놈의 기술을 생각하느라 몸은 더욱 굳어져 오고
더 부자연스러워지고 그래서 결국 
한동안 생크가 고질병이 되고 말 것이다.
 
생크는 감기와 같은 것이기에
그냥 푹 쉬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저절로 사라진다..
출처 : 통관쟁이 심주보
글쓴이 : 야고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