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구연

1. 동화 구연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말과 글과 몸짓으로 자기를 표현한다. 물론 모든 것이 다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말의 역할, 즉 구연의 중요성을 밝히고자 한다. 말이란 곧 구연을 의미한다. 그리고 동화구연이란 입으로 동화 내용을 연기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재미있게 꾸며진 동화 내용을 듣다 보면, 그에 따라 상상의 날개를 펴게 되고 뒷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까 생각하게 되고 차츰 그 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꾸며보는 능력도 생기게 된다. 동화가 지니고 있는 재미와 그 교육적 효과에 흠뻑 빠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동화구연이란 우리 어린이들의 말하기 공부, 듣기 공부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한 지식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종합적 공부라 할 수 있다.
옛날 우리나라의 동화구연은, 그냥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다. 그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우리나라 옛날의 사람들은, 아무 곳에서나 수시로 이야기 구연으로 재미를 즐기고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에 자주 의견 교환이 있고 말하는 사람에 따라 이야기 내용이 이리저리 바뀌고 좀 더 재미있고 실감나게 이야기를 자꾸 꾸며냈다. 이것은 우리가 배워두어야 할 동화구연의 본래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동화 구연하기의 가치
첫째, 이야기를 구연해주는 것은 시각적으로 상상해 보도록 할 수 있다. 오늘날 유아들은 그림동화, TV프로그램, 영화, 컴퓨터, 비디오 게임 등 제품화된 시청각 매체들에 둘러싸요 있다. 이런 매체들은 유아들이 스스로 시각적 영상을 상상해 보거나 창조하는 것을 힘들게 한다. 유아들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구연자가 기술하는 이야기의 이미지를 자유스럽게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대체로 이야기를 구연하여 주는 경우는 유아들이 그림에 집중하여 책을 그림 위주로 보는 그림책 읽어주기 집단의 유아보다 이야기의 구조에 대해서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야기 구연하기는 유아의 음성언어를 확장하고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이야기를 듣는 사람과 들려주는 사람 간에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야기를 구연해 줄 때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 내내 눈을 맞추어 주고 유아들의 반응에 즉각 반응할 수 있다. 유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어휘나 내용을 명료화하거나 바꿀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동화구연은 교사가 이야기를 들려주고 유아가 듣는 동안 공감대를 형성하여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