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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의 가난은

花受紛-동아줄 2013. 4. 28. 11:27

예전 "성문기본영어" 라는 책을 보면 이런 영문글이 나옵니다..

 

"자본주의에서 내 주머니에 1천원이 있는 것보다

 

내 주머니에 1만원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걸음이나 모습이 당당해진다.." 라구요...

 

그때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나이가 좀 더 든 지금은 어느정도 고개가 끄떡여집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었음에도 고문으로 몸과 정신이 망가졌음에도..

 

없은 것의 행복을 말하는 이도 있지요..

 

천상병 시인도 그런 분 중의 한 분이랍니다..

 


 

나의 가난은

 

천상병

 

오늘 아침을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는 것은

 

한 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았다는 것.

 

오늘 아침을 다소 서럽다고 생각는 것은

 

잔돈 몇 푼에 조금도 부족이 없어도

 

내일 아침 일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은 내 직업이지만

 

비쳐오는 이 햇빛에 떳떳할 수가 있는 것은

 

이 햇빛에도 예금통장은 없을 테니까…

 

나의 과거와 미래

 

사랑하는 내 아들딸들아,

 

내 무덤가 무성한 풀섶으로 때론 와서

 

괴로왔음 그런데로 산 인생 여기 잠들다. 라고,

 

씽씽 바람 불어라…

출처 : 촌부마을
글쓴이 : noh4005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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