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주 자세 2.연주법 3.호흡법 4.부호 및 타법 5.타법 연습 |
북은 그 구조가 간단하며 손쉽게 다룰 수 있고 칠 수 있는 관계로 풍물악기 중에서 그 역사가 가장 오래되고 세계의 모든 지방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으며 각 민족의 특징을 지니며 발달한 악기이다. 장구와 같은 가죽 악기로 분류되면서 남성적인 악기이며, 소리의 성질이 사람을 몽롱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엄숙함을 주기도 하며 흥분을 일으키기도 하여 구름에 비유한다.
또한 북에서 나오는 위협적인 큰 소리는 사람을 위압하고 제어하는 역할도 해서 전쟁 중에 이용되기도 한다. 현악기류는 물론 관악기와 비교해서도 그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북은 때때로 느리게 치면서 가슴에 맺힌 한을 달래기도 했고, 짧고 재빠르게 치면서 덩실덩실 춤을 추게되는 흥겨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북은 소나무, 오동나무나 미류나무의 중앙을 파내고 양편에 개가죽, 노루가죽, 소가죽, 말가죽을 대어 만들며 양편가죽을 잡아맨 가죽끈과 통 사이에 쐐기(장력 조절)를 박아서 줄을 조인다.
북의 종류에는 민요나 판소리 반주 등에 쓰이는 소리북과 풍물에 쓰이는 풍물북이 있으며, 치는 방법에 따라 왼쪽 어깨에 메고 치는 외북과, 북을 허리에 끈으로 고정시키고 두 개의 북채로 치는 쌍북이 있다.
북은 용도에 따라, 지역에 따라 그 쓰임새가 조금씩 다른데 경상도 쪽에서는 북이 다른 지방에 비해 현격하게 크고 징, 북, 장구 순서로 판을 배열할 만큼 북의 역할이 중요하며 북놀이가 따로 있을 만큼 춤과 조화를 이루는 동작과 가락이 발전하였다.
그에 비해 호남 내륙 지방에서는 거의 쓰임새가 축소되어 첫박을 치거나 정박자를 치는 수준이며, 호남 해안가 일대는 북이 독자적으로 치는 방법도 달리하여 가락을 풍부히 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북의 멋은 한 박 턱 두들기고 흐드러지게 멋진 춤사위가 나올 때가 제 멋이 아닌가 한다.
1. 연주 자세 위로
먼저 양반다리 앉은 자세로 왼쪽 발을 오른쪽 발의 무릎과 조금 떨어지게 앞으로 내밀고 왼쪽 발의 안쪽 발목이나 왼 무릎에 북통의 하단부 정가운데가 닿을 수 있게 살짝 올려놓고, 채를 잡지 않은 손의 엄지 손가락을 북의 바깥 테두리 상단에 걸치고, 나머지 손가락은 치지 않는 쪽 가죽에 닿게 한다. 이 때 손으로 잡은 쪽 상단을 밖으로 약간 기울어지게 하여 채로 치는 쪽 가죽면을 치기에 편안한 각도를 만들어 준다.
(진도 지방에서는 북을 몸의 정면에 두고 양손에 각각 북채 한 개씩을 쥐고서 장구 장단처럼 치는 독특한 경우도 있음.)
2. 연주법 위로
북채는 손잡이의 끝 부분이 식지 부분에 위치하게 손바닥에 올려놓고 주먹을 살며시 쥐어 잡으며 북 가죽의 정 가운데를 친다. 이 때 채의 대가 수평을 이루는 꽹과리와는 달리 가죽면에 닿는 채의 끝이 위로 약간 올라가는 각도로 치면 되며, 북면의 한 복판을 손목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울리는 소리로 쳐야 하며 북채의 끝 부분이 닿도록 치게 하고 북의 중앙과 테를 쳐서 변화를 주며 친다.
북은 장단의 작은 한배의 첫 박을 치기 때문에 가락 연주에 있어서 '기둥'이라고 말한다.
3. 호흡법 위로
기본적으로 장구나 꽹과리의 호흡법과 같다.
4. 북의 부호 및 타법 위로
구 음 |
부 호 |
연 주 법 |
궁 |
○ |
정타를 친다. |
궁궁 |
○○ |
정타를 연속으로 친다. |
구 |
o |
약타를 친다 |
딱 |
● |
태를 친다. |
구궁 |
◎, o○ |
겹가락을 감아 친다. |
구구궁 |
oo○ |
겹으로 감아 친다. |
구르르르 |
o... |
굴려서 뒤를 흘린다 |
5. 타법 연습 위로
가. 기본 타법
기본 타법은 비교적 강하게 치는 「정타」 궁과 약하게 치는「약타」구로 나누어진다.
(1) 정타「궁」
1) 한 번의 준비 동작으로 보통 이상 강하게 한 번 치는 소리이다.
2) 채를 잡은 손을 귀 방향으로 들어 올려 손목을 밖으로 꺾어 준비 운동을 한다.
3) 준비 동작에서 역동작으로 채의 끝이 가죽의 정 가운데에 닿게 한다.
4) 치는 순간 방울이 달린 채와는 달리 가죽과 닿는 채 끝을 기점으로 하여 채와 가죽면이 각도가생기게 손의 위치가 북 테두리와 조금 떨어져야 한다.
(2) 약타「구」
1) 한번의 작은 준비 동작으로 작게 한번 치는 소리이다.
2) 손목만 살짝 박으로 찍어 준비 동작을 한다.
3) 준비 동작에서 역동작으로 가죽의 가운데에 채 끝이 닿게 한다.
나. 겹치기 타법
(1) 곁가락이나 길이 비율에 따라 단박과 장박이 만나 한번의 준비 동작으로 치는 타법이다.
(2)「정타」 궁과 같은 방법으로 준비 동작을 한다.
(3) 준비 동작에서 조금 느리게 가볍게 역동작을 하여 조금 약한 「구」를 치고 손목만 빠른 속도로 꺾어 두 번째 준비 동작을 한다.
(4) 두 번째 준비 동작에서 빠르게 역동작으로 손목 꺾어「궁」을 친다.
(5) 음악의 빠르기가 보통 이하의 속도일 때는 앞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치고, 빠르기가 빠를수록 준비 동작의 각도가 조금씩 낮아진다. 아주 빠른 경우에는 준비 동작 없이 「구」를 가볍게 치고 빠른 속도로 손목을 밖으로 꺾어「궁」의 준비 운동을 하여 다시 역순으로 빠르게 「궁」을 친다.
다. 기타 타법
(1)「딱」
북채로 북통의 상단부(나무부분)를 치는 것이다.
(2)「구르르르」
"굴려치기(흘려치기)"로 꽹과리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