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계란화와 동굴화

계란(알)화와 동굴화

 

 

 미술치료에서 그림공간이 가지는 의미나 그 유한성의 고찰은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치료공간이나 묘화공간은 무한히 넓혀진 공간이 아닌 일정한 한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치료의 의미를 가진다.

 니카이는 테두리법을 고안하였고, 만다라, 동그라미중심가족화법 등을 고안하였다.

 이런 기법의 공통점은 그림 공간 속에 일정한 테두리를 설정하여 그림 공간이 가지는 유한성을 강조하고 내담자의

그림 행동을 촉진하는 데 있다.

 미술치료에 있어서의 묘화표현을 촉진시키는 묘화기법으로 田中勝瑼(1995)에 선화자극의 타원 틀을 치료 커뮤티케이션에

이용한 알(계란)화와 동굴화라는 2가지 투영묘화법을 고안하여 임상에 응용했다.

 원의 형태는 우리 세계 속에서 가장 상징성이 풍부한 형태로 신성한 것이나 만물의 기원의 상징으로서 사용되어 왔다.

원형은 그림의 상징성이나 그림 공간을 생각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계란화와 동굴화는 원형의 하나인 타원테두리를 공간 묘화 이용한 기법이다.

 계란화와 동굴화에 사용된 타원테두리는

첫째, 자유로운 표현을 촉진하는 보호성, 유한성을 창출하여 내담자에게 심리적으로 안정된 이미지를 줄 수 있으며,

둘째, 적당한 크기의 여백공간이 있고,

셋째, 타원테두리는 중심이 2점 있으므로 원 테두리 만큼 중심화 경향이 적다.

넷째, ‘계란’이나 ‘동굴’이라는 의미나 상징성을 가진 테두리로 지시를 받으므로 그림 이미지에 자극 동기를 부여한다는

          의의를 가진다.

 알(계란)화에서는 타원의 내측이 상징성이 풍부한 ‘계란’이라는 구체적이며 동시에 입체적인 이미지가 눈에 띄고,

동굴화에서는 타원틀이 ‘동굴의 입구’라는 입체적인 공간의 이미지를 부여한다.

 치료자를 묘화공간으로 참여시키고 적극적인 언어 이미지로 관여함으로써 내담자의 묘화에 풍부한 투영 내용이 표현된다.

따라서 내담자의 묘화표현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인정되며, 치료적으로 우수한 기법이다.

 

1. 묘화내용

 

 로샤테스트의 분류항목을 참고로 하여 계란화와 동굴화에 묘화결과를 분석한 내용.

인간, 동물, 식물, 자연, 풍경, 건물, 물체, 타는 것, 기타, 만화표현 등의 9가지 카테고리와 121개의 아이템으로 형성됨

 계란의 분류정의 : 분할형(알을 깨는 형태), 분리형(이미 깨진 알의 형태)

 동굴화의 분류정의 : 타원축 풍경의 방향, 풍경구성이 구성적인가 비구성적인가, 표선의 강약, 여백공간의 이용, 풍경형 등

 

2. 알(계란)화

 

 계란화는 계란이라는 물체이미지를 자극하고, 타원 테두리 내측에 초점을 두어 계란을 발견하고 파괴시켜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을 그림의 공간에 표현하는 것

 계란화의 특징은 타원 테두리의 공간(계란) 파괴에 내담자를 참가하게 하여 내담자와 치료자 쌍방이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탄생을 묘사는 것

 계란의 금은 내담자의 현재의 심리적 에너지의 강도를 나타냄

 

1) 준비물

 

 A4용지(타원이 인쇄된), A4용지(백지), 연필, 크레파스 혹은 색연필

 

2) 실시방법

 

- 계란형태의 큰 타원이 그려진 용지 제공

- 무엇으로 보이는지 묻고 계란이라는 것을 인지시킴

- 계란이라는 인식이 공유되면 ‘계란에서 무엇인가 태어나려고 하는데 계란에 금을 그려 태어나는 것을 도와주라’고 동기화 시킴

- 계란에 금을 그려주면 ‘무엇이 태어날까?’ 질문

- ‘ 이 계란은 무엇이라도 태어날 수 있다. 당신이 금을 그려 주었기 때문에 당신의 계란이다.’, ‘당신의 계란에서 무엇이 나오면 좋겠는지 그것을 계란 껍질과 함께 그려 주세요.’

- 색칠하여 완성하게 한다. 원하지 않으면 칠하지 않아도 됨

 

3. 동굴화

 

 동굴화는 타원테두리 공간을 동굴 입구로 가정하여 치료자가 개입하여 내담자에게 동굴 속에서 바깥세계를 바라보게 하여

바깥 풍경을 그리게 하는 것

 계란화는 물체이미지를 자극하는 반면, 동굴화는 공간이미지를 자극하고, 타원 테두리 내ㆍ외측 양측에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외측의 여백공간이 중요하며 내담자의 심리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

 

1) 준비물

 

 A4용지(타원 인쇄된 용지), 연필, 크레파스 혹은 채색도구

 

2) 실시 방법

- 타원이 그려진 용지 제공. 계란이 아니고 동굴의 입구라고 말한다.

- ‘여기는 동굴 입구인데 만일 당신이 동굴 안에 살고 있다면, 바깥세계는 어떤 세계가 보이면 좋을지 그려 주세요.’라고 말하여

동굴 속에서 본 바깥세계의 풍경을 그리게 함

- 완성되면 채색을 한다. 색칠하기를 원하지 않을 경우는 ‘동굴 벽에 당신이 좋아하는 색을 칠해 주세요.’라고 하여 동굴 벽만

칠하게 함

- 치료자가 동굴화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질문을 한다. (그림의 계절, 시간, 동굴에 실제 살고 있는 것 등)

- 그림 중에 표현된 사물에 대한 언어화를 촉진

 

3) 실시상의 유의점

 

- 두 기법은 고유한 기법으로 따로 시행하는 것이 가능하나, 두 기법을 같이 시행 할 경우 계란화를 먼저 그리고 난 후에

동굴화를 그리게 함

- 타원 테두리의 크기는 너무 크지 않은 것이 바람직함

   

4. 임상적 고찰

 

- 알(계란)화는 순간적으로 떠올라서 표출되는 동적인 단일 이미지의 투영표현이 주로 나타남

- 동굴화는 계란화보다 구성적이며 이야기 전개적인 심상풍경적인 묘화표현이 주로 나타남

- 틀이 타원형이고, 타원형은 그 정의가 폐쇄된 공간이란 의미의 원이다.

- 원의 커다란 특징은 동그란 형태로 공간을 폐쇄함으로써 안에 있는 것과 밖에 있는 것 사이에 ‘간격’이나 ‘경계’를 설정하고

안에 있는 것을 다시 부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

- 치료자의 언어적 관여로써 타원틀이 알 껍질이나 동굴의 벽이 되어 내담자의 안(내부)와 밖(외부)를 분리시켜 주는 칸막이가

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음

- 계란화 : 밖에서 안을 보는 묘화법

- 동굴화 :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묘화법

- 양 기법에 의해 표현된 묘화에는 내부(자기의 내면)과 외부(사회, 타인)가 반영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

- 임상에서 묘화에 대한 저항이 적고 자유화 등의 묘화 표현을 촉진시킴

- 단,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확립된 도구가 아님(비표준화된 기법)

- 표준화된 반응, 성차등 기초적인 정보 부족

- 개인의 내면 중 어떤 사건이 반영되는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함

- 부적응 지표와 관련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함

- 문화적 차이 비교가 필요함

출처 : 부천미술심리발달센터(부천미술치료센터)

글쓴이 : Junip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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