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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제) 때로는.. 티티 (혹 이름없는노래pt2)

花受紛-동아줄 2012. 8. 10. 22:56

제목- (가제) 때로는... 티티 (혹은 이름없는 노래 pt2)

작사- 텔존 수니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웃기는 얘기지만, 난 요즘 늙는 것 같아. 흐흥

왜냐구? 내 안에 가득하던 반짝임이 사라졌어.

온몸으로 기쁘고, 날아갈 듯 즐겁고..

가슴아파 뒹굴던 슬픔조차 안 느껴져.

반짝이던 감정의 스위치가 모두 오프야..흠흠...(웃음)

이래도 되는 걸까?

일기장엔 말없음 표와 물음표 하나,

잊어도 좋은 그저 그런 기억 몇 개..

수없이 나눈 말들도 재미없는 기호일 뿐.

안녕, 고마워. 잘 가. 사랑해.

오늘은 그런 인사 안하는 게 좋겠어..

먼지처럼 다 공허하군,

티티 티티 어디 있니?

나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티티는 비에 젖은 머리를 털며

지중해 물빛의 신비한 눈으로 다가와

차가운 우유를 마시고 하품을 하고

우아하게 내 팔에 머리를 기대지.

티티에겐 먼 곳의 초원에서 부는 바람냄새가 나.

사랑스런 티티는 그러나 사랑을 요구하지 않아.

죽도록 사랑해도 티티는 아무도 가질 수 없어.

티티의 주인은 티티.

티티의 집은 문도 벽도 없는 길과 세상.

티티는 자신만의 지도로 세상을 탐험하며

자유롭게 떠나고 돌아오지.

세상에 안전한 길이란 없어.

신비한 고양이 티티는 말하네.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이면 어때?

그 길 끝에는 누구도 가보지 못한

아름다운 초원이 있는데..

가슴을 열어.

계획과 약속도 잠시 잊어.

시간표대로 살 필요는 없어.

마음이 원하는 그림을 새로 그리는 거야.

행복하고 싶다면 간단해.

불행한 습관을 버리면 되는 거지.

먹이를 주고 가두는 사랑의 거짓.

돌아서서 계산하는 친절한 굴레.

달콤함 뒤에 놓인 무수한 덫들.

남처럼 살아야 한다는 훈계들.

좋아. 이젠 그만 됐어!!

쳇바퀴를 멈추고 닫힌 문을 열어!.

난 내 스스로 살아있단 걸 느낄 거야.

때로는 티티처럼..

나만의 지도를 갖고

누군가 그어놓은 울타리를 벗어나

아무런 근심없이

바람처럼 자유롭게.

때로는 티티처럼..

때로는 티티처럼..

가볍게 나를 내려놓고

용기내어 두려움없이

황야의 끝 초원으로 달려가는 꿈을 꾸네.


이 곡은 중저음의 Tom McRae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한 곡의 소재임을 느끼게 해주기에.

가수의 숨소리까지 전해지는 느낌이 좋아서 ..... 배경음악으로 올렸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