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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060 스팸전화 ! 왕짜증

花受紛-동아줄 2007. 9. 18. 23:53
"오빠~" 060 스팸전화 ! 왕짜증
[일간스포츠 박성우 기자] "060 스팸전화 왕짜증!"

K그룹 영업부 김 모 과장(34)은 최근 휴대전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직업상 전화를 반드시 받아야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성인광고 스팸전화로 인해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가 된 것. 김 과장은 "혹시 아니겠지 하는 마음에 받아오면 언제나 녹음된 여성의 목소리로 '오빠 오늘 저녁에…' 등의 낯 뜨거운 성인광고가 대부분"이라며 "심할 때는 하루에 수십통 이상을 받은 적도 있어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060스팸

'060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060 서비스는 전화를 통해 증권 운세 날씨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거나 개인의 음성사서함으로 사용되는 전화정보서비스. 그러나 문제는 이런 060 서비스 5개 중 1개가 성인정보 관련 전화번호이며 이들 업체들은 고객들을 향해 무작위로 노골적인 성인 스팸전화를 날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060 스트레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060 관련 전화번호는 총 12만여 개로 이 중 성인정보 전화번호는 약 3만여 개. 전화번호 가운데 번호가 '600'번대이면 데이콤이, '700'으로 시작되는 번호는 KT, '800'은 하나로텔레콤이 각각 제공한다. '900'으로 시작하면 온세통신을 통해 공급되는 번호다.

▲'변조 060' 막을 방법 없어

스팸전화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휴대전화에 걸려오는 전화번호가 특정번호로 시작되면 통화가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거나 번호를 보고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성인 서비스 업체들은 고객의 휴대전화에 '060-*00-****'이나 '080-***-****' 등의 번호가 아닌 '02-123-4567'과 같은 일반 가정집 번호나 '010-***-****' 등의 휴대전화 번호가 뜨도록 변조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변조 번호는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이 아직 없다는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060이나 080, 1588, 0505 등 특정 번호로 시작되는 전화서비스는 차단할 수 있지만 일반번호로 오는 전화는 막을 방법이 없다"며 "고객의 전화로 걸려오는 일반전화 번호의 내용을 미리 들어볼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 <swpark@ilgan.co.kr>


하루 2~3통씩 낯선 여인과 통화하라는 멘트…정부는 뭐하나

-정보 공해 피해 사례들

이메일에 이어 신종 정보공해로 떠오른 '스팸 전화.'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스팸 전화로 인한 피해 사례를 소개한다.

▲매일 2~3통씩 오는 낯 뜨거운 스팸전화

060으로 시작하는 곳에서 매일 낯 뜨거운 문자를 하루에 두 세통씩 보내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문자가 아니라 아예 전화를 걸어옵니다. 전화를 받아보면 항상 자동응답으로 '○○ 여성과 통화를 원하시면 ×××'라는 멘트로 연결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전화 받지 않을 수 있나요. 아무리 수신 거부를 등록해봐도 보란 듯이 또 오는 문자에 아주 질려버렸습니다. 정부는 뭐하고 있습니까?

▲와우폰 불법 광고

060등 불법 광고의 실태를 고발합니다. 와우폰이라고 하는 060번호 임대를 통해 무분별한 불건전 인터넷 광고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투잡 형식으로 집에서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일을 하더군요. 와우폰을 통해 번호를 분양받은 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합니다. 물론 성인 카페입니다. 회원을 1000~2000명 모은 후 결국은 060번호 광고를 하더라고요. 물론 누구나 호기심 가질 만한 내용으로 초기에 10만~20만 원의 수익을 본 후 계속 카페 개설을 통해 회원을 모은 다음 결국 060광고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사람 말로는 성인 카페를 개설하는 건 거의 다 광고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060번호를 분양받는 사람도 문제지만 060 번호를 분양시키는 근본부터 고쳐져야 되지 않을까요?

▲3개월 지나 다시 오는 전화스팸

인터넷으로 오던 성인 스팸메일은 필터링으로 많이 걸러지고 있는데 '060-700-xxxx'라는 번호로 끊임없이 전화가 옵니다. 받아보면 "오빠… 오늘…" 등등의 내용인데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안성맞춤인니다. 해당 통신업체에 방어막을 부탁하긴 했지만 그것도 3개월뿐. 그동안 오지 않던 전화가 다시 옵니다.

하루에 한 통 이상씩 꼭 전화가 오니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입니다.

▲스펨문자 공해 노이로제

'060-605-xxxx.' 저는 요즘 스팸 메일도 모자라 스팸 문자까지 정말 공해 속에 살고 있습니다. 수신자가 원치 않는 메일이나 문자를 자꾸 보내오는 악성 060은 초강력 처벌을 해야 합니다. 정보통신부나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꼭 조치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통사 고객서비스센타로 전화해서 신고를

'060' 등으로 시작되는 스팸전화를 막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손쉬운 것은 자신이 쓰는 이동통신사의 고객서비스센터로 전화를 하는 것이다.

이통사들은 고객서비스센터에 스팸차단 서비스를 요청하면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을 통해 성인관련 서비스업체가 고객에게 광고성 전화 혹은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못하도록 하는 신고를 대행해 준다. 신고하기 전 자신의 휴대전화에 걸려 온 060 번호 하나를 미리 메모해 놓아야 한다.

'060, 080, 1588, 0505, 0502' 등 12가지 전화서비스 번호를 한번에 막을 수 있다. 신고 후 2주 정도 소요된다.

각 유선통신 사업자에게 직접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060 서비스 업체들은 유선통신 사업자들을 통해 고객의 휴대전화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데이콤(1544-0001), KT(국번없이 100), 하나로텔레콤(국번없이 106), 온세통신(1688-1000 혹은 083-100)등의 콜센터 혹은 고객서비스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한번 신청하면 고객이 다시 원할 때까지 유효하다.

스팸대응센터에 연락하는 방법도 있다. 국번없이 1336번(지방의 경우 02-1336)에 신청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www.spamcop.or.kr)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