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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향(茶香)

花受紛-동아줄 2008. 2. 6. 22:16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덮힌 들판을 걸어갈때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 함부로 어지럽게걷지말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남기는 이 발자국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뒤에 따라 오는 이가 이정표 로 따를것이니라. 西山大師 이 오언 절구는 유명한 서산대사가 지은 것 입니다. 서산대사께서 지었지만 나중에 백범김구선생께서 자주 인용하시어서 더 더욱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백범께서는 항상 이 글을 쓰면서 후학들에게 가르치면서 자신의 뜻과 거취를 분명하게 하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백범께서 북한과 담판을 짓고자 38선을 넘으면서 이 싯귀를 쓰시고 읇조리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답니다. "내가 이번에 38선을 넘는 것을 어리석고, 무분별하고, 쓸데없는 짓이라고 한다고 사람들은 말을 하지만 난 분명히 말 할 수 있다. 난 내가 한 행동에 대해서는 항상 책임을 질 줄 안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나중에 반드시 나의 행적을 평가할 날이 올 때가 있다."라고.... 이 시의 내용은 나의 발 자취를 분명하게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