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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Coffee - Lacy J. Dalton ♬

花受紛-동아줄 2007. 10. 29. 21:19
*♡♣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 바라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

가을날 맑은 하늘빛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사람이 그립다

찻잔속에 향기가 녹아들어
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사람
가을엔 그런 사람이 그리워진다

산등성이의 은빛 억새처럼
초라하지 않으면서 기품이 있는
겉보다는 속이 아름다운 사람

가을엔 억새처럼 출렁이는
은빛 향기를 가슴에 품어 보련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


새벽녘 서녘하늘에 희미하게 보여지는 달빛에
어느듯 시월의 둥근 달빛이
기울어지는 날인 걸 실감합니다
일년중 시월의 등근 달빛을 꼭 보려했는데
허둥대는 삶속에 하늘 올려다 본지가 오래된 것에
허탈함마져 들어요

해마다 이맘때
갈대가, 억새가 은빛나래 펼치면
또 어디에선가 숨어우는바람소리 의 가요가
들려 올때면 중년의 절제할수없는 소녀같은 상상들이
살며시 마음헤집고 들어섭니다

영화의 한장면에서나 봤음직한 상상들
갈대밭을 가장 자유롭게 마음가는 이와
걷고싶은 충동들
참으로 오래전부터 해마다 이맘때면 상상하곤합니다

네모창 공간에 가을풍경의 홍수속에
상상의 나래는 끝이 없습니다
아마도 이 계절이 존재하는 한
소녀같은 꿈, 상상들로
마음속의 계절을 장식하게 되겠지요

갈대숲이 우거진 창 넓은 찻집에 들리면
마주하는 이가 누구이든
그 또래속에  빠져들어 어색함없이 속내 한자락 곱게
털어보이게 될 자신마져 생겨납니다

깊은 가을의 우수깊은 눈동자가 아닙니다
생의 가장 밝은 소녀가 되어
중년이란 단어에 어울리지 않게 좀 지나치다 싶을만큼
세상 가장 밝은 모습으로
깊어가는 가을에 빠지고 싶은걸요

비록 내 이상형은 꿈꿀수 없지만
현실의 내 수준보다 높은 그대를 만나
꼭한번은 소녀 소년으로 떠나고픈 날 있습니다
상상의 나래 펴보는 중년의 욕심이 됩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계절속의 상상을
올해도 접어야할 날이 멀지 않았네요
밥그릇 넘치게 출렁이던 들길에는
텅빈 허허로움으로 채워져 겨울나기에 바쁜 11월이
기다립니다

파란 부분이 한뼘씩 올라온 김장 무우의 모습에서
주부의 걱정 덩어리 굴레들을 올해에도
예외는 아닌듯 떠나는 시월에게 감사드려야지요

변함이 없이 찾아든 너에게
짧은 시간동안 중년의 굴레들을 잊어
화려한 무대로의 상상을 할수있어
감사하다고 ..

♬Black Coffee - Lacy J. Dalt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