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상은 1930년 우도농악의 본고장인 전북 정읍군 북면 남산리에서 농사일을 했던 부친 이과진의 1남 3녀의 장자로 태어나 농악패의 놀이를 쉽게 접하게 되었고 열세살때 마을농악패의 상쇠였던 김광래로부터 농악장구를 익히면서 장구채를 들게되었다. 이후 해방이 되던 1945년 설장구의 명인이었던 김병섭을 만나 설장구의 다체로운 가락과 사위를 전수하여 해방된 공간 속에서 각종 대회에 참가하여 활동하였다. 1950년 2월 군에 입대한 후 6.25 동란을 격고 1955년에 제대한 후 스승인 김병섭선생을 모시고 정읍에서 설장구를 전수받아 전래되어온 설장구춤의 전형을 완성하였다.
1970년 서울로 상경하여 본격적으로 설장구 전수 및 공연활동에 힘써 왔으며, 1974년 스승인 김병섭선생이 상경한 후 공동으로 돈암동에 "김병섭 설장구학원"을 개원하여 설장구의 예술성을 대중화시켰으며 각종 대회 및 공연활동에 출연하였다.
1987년 김병섭선생의 사망으로 학원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된 이영상은 전통적인 설장구춤의 보존과 연구를 위해 우도설장구놀이보존회를 창립하였고 설장구춤의 보급사업으로 선화예술고등학교와 예원중학교, 서울예술전문대학, 한양대학교 무용과에 무용이론과 실기교육을 위해 출강하여 후계자 양성에 힘써왔다.
또한 우리의 전통무인 설장고춤의 국제적 보급에도 힘써 1991년부터 중국 북경대학의 무용과 교수인 申文龍에게 춤을 전수하였고 매년 본인이 북경을 방문하여 800여명의 학생을 지도하였다.
故 김병섭선생으로부터 이어진 이영상 설장구춤은 농악의 설장구놀이에서 파생되어 발달된 무용으로 특히 열채의 가락이 다채로와 잦은 가락이 발달되어 있고, 그 가락에 맞는 춤사위 또한 미적요소가 풍부한 우도의 설장구놀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재 농악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는 설장구놀이는 북, 징, 꽹과리, 장구, 태평소 등이 함께 소리를 내어 사람들을 모으고 흥을 돋우어 행사의 열기를 더해주는 농악의 특성상 농악에서의 설장구는 섬세한 가락을 연주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다른 악기가 융합된 가락과 춤사위보다는 소리에 치중하는데 반하여 이영상의 설장구춤은 단순히 관심을 모으는 놀이에서 차원을 높여, 기교적인 가락에 다양한 몸동작이 조화를 이룬 무대에술로 발달된 전통예술이다.
그 기원이 설장구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던 우도 농악의 고깔 설장구에 두고 있으면서 이미 많은 연구자들로부터 발디딤의 발달과 다양한 춤사위의 멋스러움을 인정받아 독립된 예술장르를 형상화 하였다.
다른 타악기(소고, 북, 징, 꽹과리) 하나로는 음악적인 효과를 보기 힘드나, 장구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연주를 하고, 긴 시간을 연기하는 이영상의 작품은 농악에서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계속적인 변주와 다양한 춤사위의 조화로 발전되었다.
이영상 설장구춤의 형태적인 특징은 첫째, 농악 설장구의 발달된 잦은 가락을 바탕으로하여 다양성과 변화를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고 계속되는 변주와 움직임의 조화로 연기진행 시간이 길다. 열채가락이 다채롭고 발달되어 있다. 둘째, 농악이 음악적인 요소와 놀이적 요소가 많이있다면 이영상 설장구춤은 음악적인 요소와 무용적인 요소가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셋째, 무대공간에 맞도록 재구성된 무대예술작품이다. 넷째, 흥에의한 자연스런 움직임을 보다 미적으로 승화시킨 춤사위와 장단의 조화가 돋보이며 특히, 발디딤세가 더욱 발달된 작품이다.
이와같은 특징과 함께 이영상 설장구춤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 전통 민속예술이 지니는 제일가는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는 장단과 그 가락에 맞는 몸동작의 조화와 틀에 박혀있지 않은 움직임, 그러면서도 가락에 맞는 몸놀림을 함축하고 있다는 점이라 하겠다.
설장고의 명인 이영상선생님 홈페이지 http://user.chollian.net/~bionavy/index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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