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고강산(萬古江山)
안숙선
만고강산 유람할 제 삼신산이 어데메뇨.
일봉래(一蓬萊) 이방장(二方丈)과 삼영주(三瀛洲)이 아니냐.
죽장(竹杖)집고 풍월 실어 봉래산을 구경갈 제
경포 동령(東嶺)의 명월(明月)을 구경하고
청간정(淸澗停) 낙산사(洛山寺)와 총석정을 구경하고
단발령을 얼른 넘어 봉래산을 올라서니
천봉만학(千峰萬壑) 부용(芙蓉)들은 하날같이 솟아있고(하늘 닿기 솟아 있고)
백절폭포(百折瀑布) 급한 물은 은하수를 기울인 듯
잠든 구름 깨우랴고 맑은 안개 잠겼으니
선경(仙境) 일시가 분명쿠나.
이때 마침 모춘(暮春)이라 붉은꽃 푸른 잎과
나는 나비 우는 새는 춘광춘색(春光春色)을 자랑한다.
봉래산 좋은 경치 지척에 던져두고
못 본 지가 몇 해런고
다행히 오날날에 만고강산을 유람할 제
이 곳을 당도하니 옛 일이 새로워라.
어화 세상 벗님네야. 상전벽해(桑田碧海) 웃들마소.
엽진화락(葉盡花落) 뉘 없을고
서산에 걸린 해는 양류사(陽柳絲)로 잡아 매고
동령에 걸린 달은 계수(桂樹)야 머물러라.
한없이 놀고 가자. 어이 하면 잘 놀손가.
젊어 청춘에 일 많이 하고 늙어지면서 놀아 보세.
'♧♪音樂♪ 오락♧ > 사물놀이.민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521 사물놀이 미르 - 삼도 사물 (휴대폰 버젼..) (0) | 2011.08.29 |
---|---|
[스크랩] 가야금 변창-야월삼경 (0) | 2011.07.03 |
여보개친구야 (0) | 2011.05.22 |
어화 세상, 벗님네야 (0) | 2011.05.22 |
닐리리맘보 (0) | 2011.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