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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화 세상, 벗님네야/만고강산

花受紛-동아줄 2011. 5. 22. 09:26

 

어화 세상, 벗님네야

 


 
판소리 단가, 萬古江山
 

이 작품은

 

널리 불려진

단가 중 하나로

 

관동팔경의 하나인 강릉 경포대

양양 낙산사, 간성 청간정

 

그리고 금강산의 절경을 노래하면서

그 감회를 읊은 것 입니다.

 

자연을 노래하는 일반적인

고전 작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면서 동시에

 

자연 속에서의 느끼는

풍류를 함께 드러내고 있습니다.

 

단가의 사설은

 

 

산천 유람, 인생무상, 영웅호걸,

문장재사(文章才士),

 

절세미인(絶世美人) 등에 대한 고사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데

 

단가는

판소리를 부르기에 앞서

먼저 부르는 노래로

 

기본 장단인 중모리로 불러야 하며

분량은 길지 않아야 합니다.

 

민요

 

 

만고강산(萬古江山)

                 안숙선  

 

  

만고강산 유람할 제 삼신산이 어데메뇨.

일봉래(一蓬萊) 이방장(二方丈)과 삼영주(三瀛洲)이 아니냐.

 

죽장(竹杖)집고 풍월 실어 봉래산을 구경갈 제

경포 동령(東嶺)의 명월(明月)을 구경하고

청간정(淸澗停) 낙산사(洛山寺)와 총석정을 구경하고

단발령을 얼른 넘어 봉래산을 올라서니

천봉만학(千峰萬壑) 부용(芙蓉)들은 하날같이 솟아있고(하늘 닿기 솟아 있고)

백절폭포(百折瀑布) 급한 물은 은하수를 기울인 듯

잠든 구름 깨우랴고 맑은 안개 잠겼으니

선경(仙境) 일시가 분명쿠나.

 

이때 마침 모춘(暮春)이라 붉은꽃 푸른 잎과

나는 나비 우는 새는 춘광춘색(春光春色)을 자랑한다.

봉래산 좋은 경치 지척에 던져두고

못 본 지가 몇 해런고

다행히 오날날에 만고강산을 유람할 제

이 곳을 당도하니 옛 일이 새로워라.

 

어화 세상 벗님네야. 상전벽해(桑田碧海) 웃들마소.

엽진화락(葉盡花落) 뉘 없을고

서산에 걸린 해는 양류사(陽柳絲)로 잡아 매고

동령에 걸린 달은 계수(桂樹)야 머물러라.

 

한없이 놀고 가자. 어이 하면 잘 놀손가.

젊어 청춘에 일 많이 하고 늙어지면서 놀아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