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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피부

花受紛-동아줄 2011. 3. 22. 21:32

언제부턴가 화장품 광고 문구에‘턴오버(Turn-Over)’라는 말이 등장했다. ‘턴오버를 되돌려 드립니다’,‘턴오버를 촉진시켜 줍니다’. 대체 턴오버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야단일까? 알고보니, 턴오버는 피부건강과 절대 떼어놓을수 없는 각별한 사이다.

#1 턴오버, 너무 길어도 문제, 짧아도 문제!

각질층은 핵이 없는 납작한 세포가 시루떡처럼 여러 겹 쌓여있는 모양이다. 원래 각질세포끼리 촘촘히 밀착해 있으나 새로운 세포가 태어나면 이전 각질세포는 위로 밀려나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턴오버’라 부르며, 하루에도 수백만 개의 죽은 각질세포가 피부에서 떨어져 나간다. 턴오버는 피부재생을 위한 필수 현상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정의는 책이나 의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그 이유에 대해“사람마다 나이,몸 상태, 피부 타입 등이 다르기 때문에 턴오버주기가 같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피부에서의 턴오버 주기는 4~6주로 본다”고 설명했다. 맑고 고운 피부를 유지하는데 턴 오버주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턴오버주기가 깨져 각질의 생성과 탈락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얼굴빛이 칙칙해지거나 피부 표면의 윤기가 떨어지면서 거칠어진다. 하지만 새로운 세포가 올라 오기 전 맨 위 각질부터 떨어져 나가는 것도 좋지 않다.

적당한 각질은 피부 보호막이 되어 세균 침투와 외부 자극을 막고 피부 보습을 유지하게 한다. 이물질의 침입이나 자극으로 각질층이 파괴되면 세포는 이를 복구하기 위해 분열이 더욱 활발해지고 턴오버 속도가 빨라진다. 자연스럽게 턴오버가 이루어지지 않고 강제로 각질이 벗겨지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부터 무방비상태가 되고 만다.

#2 원인 점검, 내 피부의 턴오버는 왜 망가질까?

나이가 들수록 각질이 잘 쌓인다? 조금만 노력하면 좋은 피부를 유지하던 젊은 날과 달리 나이가 들면 피부관리가 쉽지 않다. 원인은 피부 세포의 노화로 신진대사가 저하되기 때문에 피부의 턴오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 노화와 턴오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피부 표면의 각질세포의 크기를 측정해본 결과 아래표처럼 나이와 함께 표피의 증식 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진피에서도 섬유아세포의 증식 활동이 저하된다. 섬유아세포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의 합성분해 기능을 담당하는데, 나이가 들면 이러한 대사 능력도 저하된다. 주름이 생기는 피부로 변화하는 것이다다.

-자주 야근했더니 피부가 거칠고 칙칙해졌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처럼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에 두루 영향을 준다. 피부 역시 본래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만들어 턴오버에 이상을 준다. 숙명여대 원격향장산업대학원 김은희의《스트레스와 피부 상태와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석사논문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피부를 민감하고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평소보다 약해진 피부는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잡티나 칙칙함의 원인인 멜라닌 색소를 과다 생성한다.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 케라티노사이트 성분은 멜라닌 색소가 많으면 수분 함량이 적어져 결국 악순환이 계속된다. 스트레스 정도가 심하면 턴오버 주기가흐트러지고 피부는 건조하고 민감한 상태로 망가지는 것이다. 건강상의 이유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때를밀어도그때뿐이다?
피부가 거칠어 졌다면 꼭 때를 밀고야 마는 당신의습관, 과연 올바른 것일까?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정상적인 각질은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가만히 두는 게 낫다”고 말하며 턴오버주기를 망가트리는 원인의 하나로 잘못된 각질 제거를 꼽았다. 원래 각질은 울퉁불퉁한데, 때를 밀고 난 직 후에는 균일하지 못한 부분이 제거돼 아기 피부처럼 좋아 보이지만 금세 원상태로 돌아온다. 때밀기 습관은 자연스러운 턴오버주기를 흩트려 놓는다. 보통은 두 달만 때를 밀지 않으면 원래의 피부 상태로 돌아오지만 계속 비정상적으로 각질이 쌓인다면 건선을 의심해보자. 이때는 습관보다는 피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3 턴오버 이상, 어떻게 대처할까?

-잘 먹고 잘 자면서 건강을챙겨라!
망가진 턴오버 주기는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 임이석 원장은“무엇보다 중요한 건 몸의 컨디션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면 외부자극을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어 피부가 맑고 고운 시기라 할지라도 밤샘 작업을 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달라질 수 있다. 규칙적인 턴오버 주기를 원한다면 우선 전체적인 몸의 컨디션부터 챙기자.

-물을많이마시고주변환경을촉촉하게한다
건조로 인해 턴오버주기가 망가졌다면 몸 안팎으로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면 된다. 물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우리 몸의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설되어야 하는데 소변, 땀, 대변의 주원료인 물이 부족하면 잘 배설되지 않는다. 물은 노화와 관련이 깊다. 피부노화는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말하며, 수분을 공급하는 화장품을 사용하기 전 기본적으로 충분히 물을 마셔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외부적으로는 가습기나 식물을 가까이 두어 각질세포가 외부에 수분을 뺏기지 않도록 한다. 또한 히아루론산 등의 성분이 들어간 수분크림이나수분젤을발라준다.

-화장품의도움을받아라!
화장품이 비정상적인 턴오버주기를 개선할 수 있을까?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화장품을 통해 피부턴오버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피부 턴오버의 이상은 외부적인 요소 이 외에 신체 내부의 원인으로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과도하게쌓인 각질을 그대로 두는 것보다 적절히 제거해 주는 것이 더 낫다. 실제 실험을 통해 살펴본 결과 피부가 거칠어지면 턴오버 과정이 불완전해지고, 없어져야 하는 세포의 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남았다. 크림에 의해 피부가 수분과 영양을 공급받으면 핵이 소멸하고 턴오버가 정상화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거친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비타민A 및 그 유도체와 비타민E 유도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한다.IPL 등과 같은 피부과 시술도 같은 맥락이다.

TIPS. 피부 각질 사수! 월경기와 배란기를 관리하라!
피부 변화의 범인은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다. 에스트로겐은 각질층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피부탄력 조직인 엘라스틴, 콜라겐, 피부 보습을 담당하는 히아루론산의 생성을 촉진시켜 부드럽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은 턴오버 주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주의해야 할 시기는 월경기와 배란기다. 월경기에는 아직 에스트로겐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피부가 칙칙하고 눈가에 다크서클이 생기는 등 피부가 불안정한 상태다. 결국 신진대사가 둔화되어 피부 결이 거칠어지고 묵은 각질이 쌓이기 쉬우며 민감해진다. 또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건조해진다. 이때 마사지크림을 이용해 묵은 각질을 자극 없이 부드럽게 연화시켜준다.

새로운 세포가 피부각질층에 남아있게 하고 보습효과가 뛰어난 수분 팩이나 수분 크림을 사용한다. 최상의 컨디션인 난포기를 지나 다시 프로게스테론의 양이 많아지는 배란기가 다가오면 피지분비가 활발해져 피부가 번들거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건성피부인 경우에는 피지 분비가 증가하는 배란기에 오히려 피부가 좋아졌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신의 피부를 잘 관찰해 적절한 방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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