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 오락♧/사물놀이.민요..

새타령

花受紛-동아줄 2011. 1. 12. 21:08

 

 

 새타령(남도민요) - 김소희 명창

 

 

 

             새타령(잦은 새타령 )

                                                      김소희

 

   삼월 삼짓날 연자 날아들고
   호접은 편편 나무 나무 속잎 나뭇가지 꽃 피었다
   춘몽은 떨쳐 원산은 암암 근산은 중중 기암은 충충
   뫼산이 울어 천리 시내는 청산으로 돌고
   이 골 물이 주루루루루 저 골물이 콸콸
   열의 열두골 물이 한데로 합수쳐
   천방자 지방자 월턱쳐 굽우쳐
   방울이 버큼
   저건너 병풍석에다 마주쾅쾅
   마주때려 산이 울렁거려 떠나간다
   어디메로 가자느냐 아마도 네로구나
   이런 경치가 또 있느냐

 

   새ㅡㅡ가ㅡㅡ 날아ㅡ든다ㅡ/ 온ㅡ갖잡-새가 날아든다ㅡㅡ
   새ㅡ중에는ㅡ 봉황ㅡ새ㅡㅡ/ 만수ㅡ문-전에 풍년ㅡ새ㅡㅡ
   산고ㅡ곡심ㅡ 무인ㅡ처ㅡㅡ/ 수립ㅡ비ㅡ조 뭇세들은ㅡㅡ
   농춘ㅡ화답에ㅡ 짝을지어ㅡㅡ/ 쌍ㅡ거쌍ㅡ래 날아든ㅡ다ㅡㅡ
   

   말 잘하는 앵무새 춤 잘추는 학, 두루미, 솟땡이 수꾹, 앵매기
   뚜루루 대천비우 소루기, 남풍조차 떨쳐나니 구만 장천 대붕새

   문왕이나 계시지 기산조양 봉황새, 무한기우
   깊은 회포 울고남은 공작이

   소신적벽 칠월야에 알연장명 백학이

   위보가인 님계신데 소식 전턴 앵무새 

   글자를 뉘 전하리 가인상사 기러기,

   생중장맥 수고란 어여뿔사 채란새,
   약수 삼천리 먼 먼길 서왕모의 청조새

   성성제혈 염화지에 귀촉도 불여귀

   

   요서몸을 졸라깨니 막교지상의 꾀꼬리

   만경창파 녹두상에 원불상리 원앙새,

   주란동정 돌아들어 관명우지 황새,
   비입심상 백성가 왕사당전저 제비,

   양류지당 담담풍에 둥둥 뜨는 증경이 낙하는 여고목

   제비하고 추수공장천 따우기,
   팔월분풍에 높이 떠 백리추호 보자매

   금차하만 수감회 연비여천 솔개

 

   쌍비총구안에 쌍거쌍래 비둘기,

   춘산무 반독상구 벌목적정 따쩌구리

   어사부중 밤이 들어 울고가는 갈까마귀
   창외문전에 깃들어 작지장강의 까치 가가

   감실 날아든다.

   솟땡이 수꾹, 앵매기 쑤리루 대천에 비우

   소루기, 쑤리루 쑤루리쑤루리루 

   에-이-으어 아하ㅡㅡㅡㅡ 좌우로ㅡ다ㅡ녀 울음운다ㅡㅡ

 

   저ㅡ쑥국새가 울음운ㅡ다ㅡㅡ 저ㅡ쑥국새가 울음운ㅡ다ㅡㅡ

   원산에 앉아 우는 새는 아시랑하게 들리고

   근산에 앉아 우는 새는 흠벙지게도 들린다

   이산으로가면ㅡ 쑥국ㅡ쑥국ㅡ 저산으로가면ㅡ 쑥쑥국쑥국ㅡ
   에-이-으어 아하ㅡㅡㅡㅡ 좌우로ㅡ다ㅡ녀 울음운다ㅡㅡ
 

   저 두견이가 우네, 저 두견이가 울어

   야월공산 깊은 밤에 저 두견새 울음운다

   이 산으로 가며 귀촉도 우~ 저 산으로 가며 귀촉도

   우~ 어으 어이    좌우로 다녀 울음운다 에이이이 좌우로 다녀 울음운다.

 

   맹랑한 새 울음운다 저 황황유가 울음운다 저 꾀꼬리가 울음을 운다 암데가도

   예쁜새 왼갖 소리를 모두 다하며 바람아 퉁텡 불지마라 추풍낙엽이 떨어져 명년

   삼월이 돌아오면 목동요지가 이 아니냐 무엇을 물어다 집을 짓거나 멀 곱게 빗고

   건넌 산 가리요 새 수양버들가지 막교지상의 꾀고리 수리루

   막교지상의 꾀꼬리 수리루 수리루리루~~ 어~ 어 이히 어~ 좌우로 다녀 울음운다. 

 

   저 처량한 새 우네 저 가련한 새 울어 평생의 낭군을 못잊어

   정든 님을 못잊어 이팔청춘 과수가 되어지여

   공방 적적 홀로 뚜 공방 적적 홀로 뚜 에이이 어으어 좌우로 다녀 울음운다.

 

   따오기가 울음운다, 따오기가 울음운다

   제가 무섭게 개경문 술렁수 도골로만 지난 듯

   기라고 붉은 관대를 몸에다 입고 이리로 가며 따옥

   저리로 가며 따옥 따옥 초경 이경 삼사오경

   사람의 정신을 놀래 깨 사람의 혼백을 놀래 깨

 

   저 노인새가 울어, 저 할미가 울어 묵은 콩 한섬을 칠푼오리 허여

   오리가 없어 못팔아 먹는 저 빌어먹을 저 할미새

   경술 대풍년 시절에 쌀을 양에 열두말씩 퍼주어도 굶어죽게 생긴 저 할미새

   이리로 가며 히빗쭉 저리로 가며 꽁지 까불까불 뱅당당 그르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