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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상황극 직접 해보며 대응법 일러줘야

花受紛-동아줄 2010. 3. 14. 22:02

상황극 직접 해보며 대응법 일러줘야
[커버스토리] ‘아동 성폭력 예방’ 부모교육법
안전한 통학로 같이 가보고 비상연락망 짜주길
한겨레
» 아동 성폭력 예방 교육의 책임은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 져야 한다. 사진은 초지초등학교 어머니 폴리스 회원들이 하교지도를 하는 모습.
아동 성폭력 예방 교육에도 사교육이 필요한 것일까? 유명무실한 학교의 예방 교육이 바뀌길 기다리기엔 학부모가 불안이 깊다. 아동 성폭력 예방교육 전문강사들이 가정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교육법을 제안했다.

상황극으로 직접 경험하게 하라

‘낯선 사람 따라가지 말라’는 등의 말은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한테 소용이 없다. 따라서 교육을 할 때는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경험하게 하는 게 좋다.

우선 가해자가 자녀한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극을 만든다. 가해자가 어린이한테 접근하는 가장 흔한 방식은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어딘가를 다쳤다며 부축해주기를 바라거나,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면서 같이 찾아주기를 요청하는 등의 상황이 가능하다. 아빠나 엄마가 직접 가해자의 역할을 하면서 자녀의 대응을 일러주면 된다.

이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요청을 무조건 거절하라고 가르치는 것은 좋지 않다. 도움을 거절하지 않으면서도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저는 힘이 없구요, 힘이 있는 다른 어른을 모시고 올게요”라고 말하는 식이다.


» ‘아동 성폭력 예방’ 부모교육법
자녀의 통학 경로를 파악하라

‘위험한 곳으로 다니지 말라’는 말보다 자녀한테 직접 위험한 곳을 가르쳐주는 게 효과적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 손을 잡고 학교부터 집까지 이르는 길을 점검해 본다. 자녀가 저도 모르게 으슥한 곳으로 다니지는 않는지, 만일 위험에 처했을 때 어느 곳으로 피하면 좋은지 등을 살펴 가장 안전한 경로를 일러주는 것이다. 매일 등하굣길에 함께할 수 없는 맞벌이 부모도 당장 할 수 있는 예방 교육이다. 지난해 4월 경찰청은 전국 초등학교 주변에 ‘아동안전지킴이의 집’ 2만4212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므로 안전한 통학 경로를 만들 때 참고할 수 있다.

위급한 상황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들의 연락처를 모은 비상연락망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부모가 늘 자녀와 연락이 닿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휴대폰으로 전화 통화를 하는 게 어려운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한테는 휴대폰을 들려 주기만 해도 된다. 부모가 휴대폰의 일련번호만 알면 112나 119에서 그 휴대폰으로 전화를 할 수 있다.

목욕을 시키며 몸의 소중함을 알려라

자녀들이 자기 몸을 누구도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목욕을 하면서 일러줄 수 있다. 특히 양팔을 좌우로 벌려 아래로 삼각형을 만들었을 때 안에 들어오는 가슴과 배, 그리고 성기는 특히 개인적인 부분(안전삼각지대)으로 엄마나 아빠도 함부로 만질 수 없음을 강조한다. 목욕을 할 때 성기는 스스로 씻도록 하는 것도 좋다.

가족, 친척 등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당하는 성폭력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좋은 느낌과 싫은 느낌을 확실하게 구분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아이들은 평소에 잘해주는 사람들의 요구를 잘 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림이 많은 동화책을 보며 수시로 느낌이 좋은지, 나쁜지를 물어보고 나쁠 때는 꼭 얘기하도록 가르친다.

글·사진 진명선 기자 edu@hani.co.kr

도움말=정하경주 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 장세연 해바라기아동센터 간호사, 김영애 여성민우회 전문강사, 심호규 사과나무상담센터 소장, 이정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아동성폭력 예방교육 전문강사



기사등록 : 2009-11-01 오후 03:47:21 기사수정 : 2009-11-01 오후 03:49:39
한겨레 (http://www.hani.co.kr).

출처 : 행복이네마을
글쓴이 : 아줌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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