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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 왜 발생하나

花受紛-동아줄 2009. 12. 30. 09:48

■수족냉증 왜 발생하나

수족 냉증은 크게 자율신경에 의한 문제와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대부분은 자율신경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발생하는데 이는 대부분 교감신경이 과민해서 생기는 기능의 문제이지 혈관 자체의 구조적인 병은 아니다.

자율신경의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하면 말초 혈관이 수축되면서 손과 발 끝까지 혈액을 원활하게 보내지 못한다. 보통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우리 몸은 팔다리와 피부로 혈액을 적게 보내 몸에서 나가는 열손실을 막는다. 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때 수족냉증과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나 예민한 성격의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영민 전문의는 “수족냉증을 겪는 사람은 외부 온도가 높아 몸에 열을 보존할 필요가 없는데도 손발로 가는 혈관이 수축되면서 손발이 차갑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질환에 의한 수족냉증은 문제가 된다. 혈관의 과도한 수축으로 손발이 시리면서 감각이 무뎌지며, 통증과 함께 피부가 썩는 레이노증후군에 걸렸거나 혈관이 좁아져 발생하는 버거씨병에 걸렸을 경우다. 또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도 혈액 속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가 낮아지면서 체내 여러 가지 물질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몸이 차가워지게 된다. 이 때는 질환치료가 우선이다.

■손발도 저릿하면 척추질환 의심

만약 수족냉증과 더불어 손발에 저릿 저릿한 감각이상이 느껴진다면 척추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안산 튼튼병원 안성범 원장은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척추 디스크의 탈출로 인해 그 부위를 지나는 신경이나 혈관이 압박을 받는다”며 “증상이 오래되면 압박 받는 신경의 지배를 받는 손이나 발이 차가워지고 저릿저릿한 감각 이상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척추 질환에서 비롯된 수족냉증은 차가운 감각이 한쪽 팔, 다리나 몸 반쪽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손의 저림, 냉증, 감각이상이 있는 경우는 목 디스크와 수근관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목 디스크는 목 자체보다는 목 주변의 어깨가 뻣뻣하게 굳고 통증이 느껴지며 흥분했을 때 목 아래로 마비가 되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목 디스크가 진행 될수록 물건을 손에 집기가 어렵거나 잘 떨어뜨리는 등의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족 냉증과는 구분된다.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이 있을 때는 주로 발에 냉증이 심하다.

■어떻게 치료하나

일반적으로 몸이 예민한 사람이 자율신경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만성적으로 피로가 누적되거나 스트레스가 심하고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다.

몸이 예민하면 교감신경이 과민해지고 근육이 긴장되며 그로인한 체력소모가 커진다. 과로할 경우에도 지나치게 교감신경을 사용하므로 과활성화된다.

이 때는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운동은 과민해진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몸의 온도조절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또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은 금연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담배가 혈관건강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