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가족을 위한 박장대소 웃음교실이 9월 5일 오후 2시 원자력 병원 호스피스실 주최로 본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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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의 효과를 실험 중인 파트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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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운동법은 첫째, 크게 웃는다. 둘째, 길게 웃는다. 셋째, 온 몸으로 웃는다.
"실시!"라는 구호와 함께 '하하하 헤헤헤 히히히 후후후 호호호 까르르' 박수 소리, 발 구르는 소리 등 원자력 병원 본관 세미나실에서 들려온 웃음소리가 병원 전체를 들썩들썩 거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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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시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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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이 있는 원자력 병원, 그 중에서도 임종을 가까이 둔 말기 환자들이 좀더 편안한 임종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호스피스실 실장과 간호사, 자원 봉사를 위해 원자력 병원을 드나들던 가정호스피스 김점옥 웃음치료사가 2달 동안 정성을 들여 준비한 1개월 과정의 '환자와 가족을 위한 박장대소 웃음 교실'이 드디어 그 막을 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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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만들기 스트레칭 연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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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내 웃음 치료 과정 개설은 국내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 환자와 가족들의 큰 호응을 기대하지 않았는지 아담한 세미나실에 강의실을 마련했다. 그런데 예상을 뒤엎고 80여명의 환자와 가족, 1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6명의 직원이 함께 했다. 강의실이 사람으로 가득 차 몸을 마음껏 움직일 수 없자, 다음 강의부터 강당으로 장소를 변경한다고 공지를 하기도 했다.
웃음 치료사 김점옥 강사는 먼저 모인 사람들이 경계심을 풀도록 노래를 함께 부른 후, 근육을 이완할 수 있는 몇 가지 박수 치는 법을 가르쳐 주면서 웃음 교실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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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 축하도 해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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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심이 풀린 환자와 가족들은 소풍을 나온 어린이들처럼 하하 호호 즐겁게 마주보며 강사의 지시에 따라 하마 웃음, 최불암 웃음, 앗싸 웃음, 배짱이다 웃음 등 웃음과 근육만들기 스트레칭을 배우느라 바빴다.
한 환자는 "30년만에 가슴이 뻥 뚫리도록 시원하게 웃어봤다"며 "정말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다"고 웃음교실을 마친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생소하기만한 웃음요법은 노만 커즌스에 의해 의학적 접근이 시작된 이래, 미국과 영국의 여러 의학 연구팀의 임상 실험을 통해 웃음이 인체에 미치는 여러 가지 긍정적 치료 효과들이 입증되었다.
웃음은 암을 직접 잡아먹는 NK세포를 활성화 시키고 백혈구와 병균을 막아주는 항체인 감마 호르몬의 수치를 증가시킨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통증을 완화시키는 엔돌핀과 엔케팔린 같은 자연 진통제가 생성되고, 부신에서 신경통과 염증을 낫게 하는 신비한 화학물질이 분비되기도 한다.
그런 여러 가지 작용들에 의해 암 환자를 비롯한 환자들의 통증이 경감되고 치유력이 높아져 외국에서는 웃음요법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웃음 교실을 열게 된 가정호스피스 김점옥 강사는 "환자들 특히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만나는 일을 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웃음보다 진지함이 몸에 배게 되더라"면서 원래 자신은 웃음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생각이 많아지고 삶이 복잡해져 웃음을 잃게 되었고 여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2년 전 웃음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을 받고, 많은 체험을 보고 들으며 웃음은 우리 모두, 특별히 오랜 투병 생활로 웃음을 잃은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웃음교실을 열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웃음은 훈련이고 내가 먼저 웃으면 내 이웃도 웃게 된다"며 "우리 모두 열심히 웃어 이 세상이 웃음이 가득한 '웃음천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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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안아주고 격려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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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와 가족들이 한데 어울려 서로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며 즐겁게 웃는 것을 보며 그들은 그 누구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일 뿐 더 이상 환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웃음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병을 이겨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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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교실을 마친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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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에 의한 효과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 동맥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혈압이 낮아진다 - 폐의 구석구석까지 산소와 혈액이 공급되어 폐의 기능이 좋아진다 - 복식호흡이 되므로 내장 맛사지 효과가 있다 - 알레르기, 아토피 치료 효과가 있다 - 자신감이 생겨 추진력과 성취도가 향상된다 -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뀐다 - 스트레스 레벨을 줄여준다. - 당뇨병 개선 효과가 있다 - 10초 동안 웃으면 노 젓기 3분 효과가 있다 - 한번 크게 웃으면 윗몸 일으키기 25번 효과가 있다 - 15초간 박장대소하면 100m를 전력질주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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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화요일 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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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5일 문을 연 웃음교실은 매주 화요일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 환자, 가족,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웃음을 통해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을 되찾고 나눔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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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치료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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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웃음치료사 김점옥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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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치료사 김점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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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age.ohmynews.com/img2005/article/00.gif) | - 가정호스피스 간호사로 얼마나 일했는가? "올해로 12년째 성가병원과 노원구 가정호스피스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 어떻게 웃음치료를 하게 되었나? "가정 호스피스간호사로 환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이런저런 공부를 하는 중에 2년 전 웃음치료 과정을 접하게 되었다. 체험사례나 내가 직접 환자들에게 적용을 해봐도 웃음요법은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그래서 어디든 이 웃음 요법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환자들 때문에 자주 드나들던 원자력병원의 호스피스 병동 실장님과 간호사가 적극 호응하여 2달 전부터 준비를 해 1개월 과정의 웃음교실을 열게 되었다. 환자들이 오랜 투병 생활에서 자신감과 웃음을 잃어 버렸는데 웃음교실이 환자들에게 확실하게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 웃으면 통증을 억제시키는 물질이 나와 치료효과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진짜 치료 효과가 있나? "그렇다. 항암 치료를 하는 환자들은 오랜 투병 생활로 다른 합병증으로 고생을 많이 한다. 웃으면 자연 진통제인 엔돌핀과 엔케팔린이 나와 기분을 좋게 만들고 면역성을 증강시킨다. 실제로 내가 콜드 프래셔라는 실험을 해 봤더니 웃고 난 후 차가움을 견디는 시간이 훨씬 길어지는 것을 체험했다. 웃음은 확실하게 통증을 완화시킨다."
- 앞으로의 계획은? "더 많은 환자들과 웃음이 주는 효과를 나누는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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